2015학년 서울대 의대 MMI_현실선배의 답변

 

2015학년도 서울대 의대 MMI에 나온 문제와 그 문제를 2020 학번 실제 의대 새내기에게 부탁하여 얻은 답변을 소개합니다. 수시와 정시로 각각 진행된 인터뷰입니다. 양이 좀 많아서 복수의 답변을 기재하는 대신 한 문항 당 한 학생의 답변을 선택하여 기재하였습니다(답변은 파란색으로 처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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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복해서 말하지만 대부분의 이 글을 읽는 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답변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제가 쓴 책에서 제시하는 MMI에 대한 필승전략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거나, 심지어 대부분의 답변에서 거의 구사되고 있지 않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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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시했던 필승전략이라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체화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그 책을 읽은 지원자와 그렇지 않은 지원자들 간의 차이가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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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우리나라 MMI에서의 답변 수준의 차이는 제 책이 나온 이전과 이후로 크게 차이가 날 것 같다는 호기도 한 번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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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의과대학)

 

󰂐 아래 지시문을 읽고, 면접위원 질문에 답하시오.

지시문1.

당신은 대학병원의 수술 보조를 하고 있는 ○○과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이다. 환자 바로 옆에 간호사와 집도의(과장)가 함께 있는 현장에서, 과장이 수술 과정에 명확한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을 지금 보았다. 당신이 보기에 이 실수를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았다. 과장은 매우 권위적인 성격이면서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이 무척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항1]

실제 수술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실제로 대화하듯이 말해보라

 

과장님, 과장님이 집도하시는 수술에 있어 항상 존경하는 바입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이 부분에서 이러한 면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유를 설명) 바쁘시지만 혹시 이 것이 문제라면 과장님이라면 이 부분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질문드립니다.

 

[문항2]

과장이 수술 중에 지원자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수술을 진행했으며, 수술이 끝난 결과 과장의 실수가 아니었고 지원자가 잘 못 본 것이라면 어떻게 이야기할지 말해보시오.

 

나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우선 환자의 건강을 좌우하는 문제에 있어 실수를 범했다는 것에 대해, 책임이 미치는 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 같습니다. 나아가 과장님에게 어떠한 이유로 그 부분을 실수라 의심했는지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 내가 실수한 이유와 이를 고치기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문항3]

실제 사회에서 권위 때문에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보라. 또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는지도 말해보라.

 

익명성의 힘 등을 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공간 같은 경우 특히 익명성의 힘을 빌려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익명성을 이용하여 다수, 또는 권위 있는 개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익명 건의함을 만들어 선생님께 그동안 말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쓸 수 있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학생들의 진솔하면서도 사실적인 건의들이 잘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https://kmong.com/gig/235141

지시문2.

지수는 서울대학교 의대에 입학하였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을 같은 실습조에서 만났다. 그런데 옆 조의 진영이는 같은 조 친구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어느 날 조별 실습시간에 보니 옆 조의 진영이가 보이지 않았다. 복도에 나와 보니, 진영이가 벽에 기대어 멍하니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네가 무슨 상관이야’라며 그냥 가버렸다.

다른 친구에게 들으니, 진영이네 실습조 조원인 승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진영이는 빼고 우리끼리 실습을 하자고 하였고, 다른 조원들은 그 말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문항1]

지금 상황이 어떠한 상황인지 말하고 진영이는 왜 그렇게 행동했을지 말해보라.

 

진영이는 같은 조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이고, 설상가상으로 승희가 진영이의 참여율을 지적하며 진영이를 빼자고 한 상황이기에 실습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영이는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직접 해결하기 어렵다 판단했고 복도에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하였기에 그렇게 행동하였을 것입니다.

 

[문항2]

진영이가 팀원들을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뒤에서 욕을 하고 있었고, 경희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 장학금을 꼭 받아야 하는데 시험 하루 전에 진영이가 늦게 오는 바람에 실험 결과가 4시간이나 늦게 나오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본인이 경희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인지, 또 제시문 속에서 ‘나’였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말해보라.

 

제가 ‘경희’라면 상황을 솔직하게 말하였을 것입니다. 우선 ‘진영’이에게 실습조 전체가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나아가 진영이의 탓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에게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진영’이의 지각으로 인한 부담이 있었던 점이 서운했고 아쉬웠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또 ‘진영’이에게 팀원들을 비난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을 것입니다. 사실적인 부분에 있어서만 물어볼 것이며, 그 이상의 감정은 솔직하게 터놓고 말하고, 감정의 책임은 ‘진영’이가 아닌 저 자신으로 둘 것입니다.

제가 ‘나’라면 우선 진영이가 힘들어한다면 진영이를 위로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에 대해 진영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진영이의 입장도 잘 들어볼 것입니다. 그리고 진영이가 앞으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응원해줄 것이며, 혹시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경우엔 진영이 입장에서 생각하며 도와주고 싶습니다.

 

지시문3

선생님은 교실에서 조별 과제 발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계속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거나 다른 과목 공부를 하는 등 제각각이다. 자기 조 조원이 발표할 때도 학생들은 발표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

 

[문항1]

본인이 그 자리에서 발표를 듣고 있는 학생이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이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했을지 말해보라

 

발표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고, 또 당연히 들어야 하는 수업을 듣지 않는 상황이 문제 상황이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상황에서 주변 친구들에게 발표를 듣자고 이야기했을 것이고, 또는 발표에 대한 내용을 질문하는 등 주의를 발표로 돌리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문항2]

본인이 발표자라면 무슨 생각을 했을지, 또 어떻게 행동했을지 말해보라

 

친구들이 발표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를 발표 중간중간에 넣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청중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모두가 공감할 만한 상황적 요소를 추가하였을 것입니다. 또한 가능한 주제라면 친구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친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발표를 진행하였을 것입니다.

 

[문항3]

본인이 선생님이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지, 또 어떻게 행동했을지 말해보라

 

선생님이었어도 2와 비슷한 생각을 하였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참여율 저조를 인식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모든 학생이 참여 가능한 방식으로 발표 형식을 바꾸었을 것입니다. 또 수업 도중에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퀴즈 형태의 프로그램이나 활동을 추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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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의과대학 면접고사)

 

제시문[1]

무인정사 계유정난 중종반정 인조반정 등 조선시대 4개의 반정과 간략한 소개

 

[문항1]

가장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건을 골라 설명하시오.

 

인조반정

인조가 광해군을 물아내고 왕위에 오른 사건 입니다. 그 자체로도 의미 있을 수 있지만, 붕당정치의 시대에 일어난 정권 교체에 있어서도 의미를 갖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광해군 치하에 세력을 지녔던 북인 세력이 약화되고 서인이 집권하게 되었습니다. 

 

[문항2]

관련 인물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장점과 단점을 제시하시오

 

인조는 좋은 정책을 많이 추진한 왕이지만 깊은 통찰력이 조금 부족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총융청, 수어청 등의 기구를 설치하고 방위에 힘을 썼다는 점이 인조의 장점입니다만, 국제 정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친명배금 정책을 추구하고 중립 정책을 지양했다는 점은 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항3]

의사에게 역사 지식이나 공부가 왜 중요한지 말해 보시오

 

의사에게 역사지식 공부는 중요합니다. 역사는 과목을 막론하고 교훈을 주기도 하며, 실수를 돌아볼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물론 우리는 의학의 과거로부터 의학에서의 중요한 맥락을 파악할 수 있지만, 나아가서 전반적인 역사 역시 인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좋은 자료이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시문[2]

색깔이 다르게 표시된 자외선 조사량이 표기된 미국 지도와 미지의 X암 발병률이 표기된 미국지도

 

[문항1]

자료를 보고 알 수 있는 사실을 말하시오

 

자외선이 많은 지역과 x암 발병률이 많은 지역이 대체로 일치할 것 같다고 가정하고 답변을 쓰겠음.

각각의 지도에서 그 수치가 높은 지역이 비교적 일치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자외선이 많이 표시된 지도와 미지의 암 발병률이 높게 표시된 지역의 위치, 그리고 반대로 적게 표시된 위치를 찾아보면 그 지역이 대체로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추세가 일치하므로 둘 사이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문항2]

X암의 발병요인을 찾아보고 가설을 수립하시오

 

암의 경우 대부분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외부의 자외선 또는 독극물 등의 화학물질로 인한 DNA의 돌연변이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료로 보아 이의 잠정적인 추정 원인 중 자외선과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자외선이 X암을 발생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항3]

수립한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생물학적∙의학적 연구방법을 말하시오

 

정상세포 콜로니 두 개를 준비하고, 하나는 태양광을, 하나는 자외선을 쬐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X암이 발생하였는지의 여부를 비교해 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이와 같은 대조 실험이 가능할 것입니다. 의학적 연구방법으로는 X암 환자의 다양한 케이스를 비교해보며 자외선 노출 정도에 대한 확인 등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자료일수록 복기나, 수집이 더 어렵습니다. 몇몇 부분에 대한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