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서울대 의대 MMI_현실선배의 답변

2016학년도 서울대 의대 MMI에 나온 문제와, 그 문제를 2020학번 실제 의대 새내기에게 부탁하여 얻은 답변을 소개합니다. (답변은 파란색으로 처리하였습니다). 

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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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1]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 이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기술(技術, technoiogy)은 우리 삶의 형태와 방식을 상당히 바꾸어 놓았고, 기술 사회(技術 社會, technoiogical society)는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낙관적인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인도의 사상적, 정치적 지도자인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1948)는 영국이 이식한 대량생산 기술(mass production technoiogy)들이 인도의 빈곤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대량생산 기술의 특혜를 받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나누면서 빈곤을 더욱 고착화(固着化)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 등의 철학자들은 인간 자신이 거대한 기술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써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인간 존재의 의미를 부여받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한 로봇, 스마트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등의 기술들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침투하여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노동과 생산 그리고 인간의 관계에 대한 기본 개념이 바뀌면서 인간소외(人間疎外)의 위기감(危機感)을 느끼기 시작했다.

 

[문항1]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으로 인해 유용하다는 의견과 인간소외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 중 어느 쪽 의견에 더 동의하는가?

 

기술로 인한 인간소외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치료 기술과 이동수단의 발달,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인간의 기대 수명과 생활 반경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문항2]

인간소외에 대한 우려는 너무 과장된 우려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과장된 우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편리함과 또 다른 발전을 제공하지만, 이것의 편파적 보급이 이루어진다면 이전보다 큰 빈부격차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SNS 등의 보여주기식 삶의 예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술은 때로는 인간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락시켜 인간소외를 낳기도 합니다.

 

[문항3]

인간소외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개인적 측면에서는 기술을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서 이용하며 맹목적으로만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회적 차원에서는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항4]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계에게 의사가 밀려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

 

완전히 모든 부분을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는 대체할 것이라 봅니다. 과거 의사의 손을 요구했던 노동 집약적인 수술 또는 단순 업무와 간단한 진찰은 기계의 힘을 빌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기에, 이러한 부분은 물론이며, 현재 왓슨과 같은 의료인공지능로봇의 발달에 의해 점차 대체 가능한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항5]

기계에게 밀려나는 일이 발생한다면 의사로서 어떤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하는가?

 

의사로서는 기계만을 의존적으로 이용하기보다는 이들을 적절히 채택하여 기계와 균형을 이루어야 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의료 상황에는 다양한 임상적 지혜가 요구되는 진료, 섬세한 수술 등의 대체 불가능한 기술적 역량 뿐 아니라 의료 커뮤니케이션과 의료인문학 등 기계로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의사는 이러한 부분 역시 학습하여 기술의 대체물이 아닌, 기술의 이용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kmong.com/gig/235141

제시문[2]

성주와 주현이는 담임선생님께서 주관(主管)하시는 학급모임에 몇 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참여(參與)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 7시 30분에 모여서 정해진 주제(主題, topic)에 대해 한 명이 발표한 후 함께 토론(討論, discussion)하는 형식입니다. 아침 이른 시각이고 한 달에 한번 꼴로 주제 발표 준비도 해야 해서 다소 부담(負擔)이 되기는 하지만, 다양한 분야(分野)를 공부하는 재미와 보람이 있어서 지난 학기부터 자발적(自發的)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까지 총 20회의 모임 중에서 성주와 주현이 둘 다 5회 지각(遲刻)을 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지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항1]

성주와 주현이가 지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침 이른 시각이어서 늦게 일어났다거나 , 발표 준비를 시간 내에 마치지 못했던 것, 또는 오는 도중 의도치 않은 일들이 생겼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학급모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원인이 되었거나, 또는 의도치 않은 불의의 사건들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문항2]

다음 발표일에 성주가 지각할 확률은 얼마인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성주가 기존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습관이 있다면 다른 친구보다 지각할 확률은 높지만, 5회 지각을 했다는 이유만으로는 지각할 확률을 1/4이라고 예측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문항3]

성주와 주현이가 지각할 확률을 구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자료는 무엇인가?

 

성주와 주현이가 그동안 지각했던 이유, 그리고 그 원인을 해결했는지의 여부 등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늦잠을 자거나 아침에 발표 준비를 하거나, 또는 간혹 교통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는 등, 지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인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 요인의 발생 빈도를 예측해 확률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즉, 지각을 하는 각 요인들이 추가로 발생할 확률에 대해 알기 위해 위와 같은 요인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제시문[3]

예시문 각각이 고정관념(固定觀念, stereotype)에 해당하는지 아닌지 생각해보고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시오.

1. 미국은 폭력적(暴力的)인 나라야. 모든 사람이 총을 가지고 다니잖아.

2. 나는 그 친구가 왜 시험을 망쳤는지 모르겠어. 동양인은 전부 수학(數學)을 잘하는데 말이야.

3. 독일 사람들이 재활용에 신경을 쓰는 경향(傾向)이 있는 것을 봐서는 환경문제(環境問題)에 관심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

4. 이슬람 사람들은 그냥 싫어. IS나 알 카에다 같이 테러를 저지르고 다니잖아.

5. 일본 직장에서 대개 여자가 차(茶, tea)를 내오는 것을 보면 남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겠다 싶어.

 

[문항1]

고정관념으로 고른 예시를 말하고 고정관념으로 고른 이유를 설명하라

 

고정관념은 표면상 보이는 행동을 바탕으로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합당한 과정 없이 전체를 일반화하여 단정하는 현상이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각각을 평가해보자면

1 은 단순히 총 소지 여부만으로 ‘폭력적’이라 결론짓는 것은 성급하다고 여겨지며,

2의 경우 인종과 수학에 관한 합당한 개연성의 설명이 없습니다.

3은 경향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예측한 것이기에 어느정도 고정관념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는 일부가 저지른 것으로 전체를 일반화했기에 고정관념입니다.

5의 경우 특정 현상으로 보다 넓은 남녀 차별의 문제를 판단하기는 성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항2]

고정관념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고정관념은 기존에 인식하고 있던 몇 가지 현상이나 경향, 또는 눈에 보이는 사실만을 바탕으로 적당한 근거 없이 판단을 내릴 때 발생합니다.

 

[문항3]

예시와 비슷한 고정관념을 겪어본 적이 있는가? 겪어본 적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가?

 

‘수식이 많기에 물리는 어려울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물리 과목 공부를 어려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흥미를 갖는 것을 가로막았음을 알게 되었고, 이후에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사실만으로 대상을 평가하지 않고, 이에 관한 사실 유무를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문항4]

고정관념인 예시를 고정관념이 아닌 문장으로 고쳐보시오

 

1. 미국은 모든 사람이 총을 가지고 다니는 나라야. 그렇기에 총기 사고가 발생하는 것 같아.

2. 그 친구는 평소에 수학을 잘 하는 친구고, 또 여태까지 시험을 망친 적이 없어. 그래서 이번에 점수가 높게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왜 시험을 망쳤는지 모르겠어.

3. 독일 사람들은 재활용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그런 경향의 원인 중 하나로 그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4. IS나 알 카에다 같은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싫어.

5. 일본 직장에서 대개 여자가 차를 내오는 것을 보면, 이 역할이 관습적으로 주로 여성이 담당하는 것인지 궁금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