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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와 변호사의 공통점 낮에 변호사인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은퇴시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변호사에게 은퇴시기가 있겠나...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었는데, 그들에게도 사실상의 정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조금 의아했습니다.친구들이 사회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에 그들 역시 수임이 줄고, 또 업무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몸에 부칠 무렵이면 사실상의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학원 강사 역시 학부모님과 상담 도중 세대 차를 느낄 무렵, 그리고 수업 중 한 농담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 ‘꼰대’ 정도의 뉘앙스가 느껴지면 은퇴를 고민하는 시기이거든요... 전에도 한 번 밝힌 적이 있다시피 저는 이미 한 번 은퇴를 하였다가 번복을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나이가 50대 중반 정도라는 것이 비슷합니다...
대치동으로 이사갈까? 친한 후배가 아이들 교육을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아이가 두 명인데 각 중2와 초5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거기에 대출을 얹어 전세를 얻어 이사를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게 묻습니다. "형님, 과연 옳은 선택일가요?"저는 답했습니다. "솔직한 답을 원한다면 내 생각은 '아니오'다". "조카들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공부만 놓고 보았을때 대치동으로 이사갈 필요가 있겠나... 싶다""그래서 지금부터 잘해 보려고 이사를 생각한 겁니다. ""너랑 제수씨가 많이 고민해서 내린 결정을 내가 번복시키고 싶지도 그럴수도 없을 것이다. 괜히 내게서 이 이슈에 관한 이런 저런 말을 들으려 하지 마라. 기분 나쁠 수 있고 니가 나를 미워할 수 있다. 마시던 술이나 마시라"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다시 또 한 걸음 이 블로그는 제가 가진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공간이자, 저의 전문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었습니다. 하지만 꽤 오랫동안 저는 이 공간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20년 이상 긴 시간 동안 사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은 저에게 많은 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 더 이상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독창적인 통찰을 찾기 어려워졌고, 블로그를 통해 나누고 싶은 메시지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무기력한 상태는 제 자신이 교육 전문가로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았는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글을 쓰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저를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존속살인 예전 포스팅에서 저의 개인사를 언급할 때 다루었던 내용입니다. 저의 어머니께서 어린 저에게 너무 가혹하셨다. 어머니에게는 희망이 없었던 당시 상황을 견디는 유일한 탈출로, 또는 쉼터가 제가 공부 잘하는 것 뿐이었던 것 같다고 말 한 적이 있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기. 잠 4시간 이하로 자기.. 등등을 요구하셨던 몇몇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상황과 노력을 이해하면서도 정말 행복하지 못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갖게 되었다는 그런 푸념.... “옴마, 그때 도대체 내한테 와그랬습니꺼?”“몰라, 그때는 그래야 되는 거 같았다”“그라모 지금은 손자, 손녀한테는 와 안그라는데?”“몰라. 건강하게만 커모 되는 거 아니가?”몇 년 전 어머니랑 이러면서 웃고 말았습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의 응어리..
공신[工神]의 의무 부창부수(夫唱婦隨)제 어릴 적 꿈이 검사였다는 것. 능력이 부족하여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포스팅 몇몇에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열등감 때문인지... 유독 검사라는 직군에 대해 많은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 왔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가히 존경할 만하다고 여겨지는 두 검사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 싶어서 간만에 글을 씁니다. 이 둘은 부부입니다.  이채훈검사와 이선미검사 부부이야기입니다. 공부도 최고 수준으로 잘 했고, 공부 이후 그들이 보여준 행동들도 우리나라 엘리트들의 귀감이 될만하다고 여겨져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학생이 있다면 두 분에게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고, 이 글을 읽는 분이 학부모님이시라면 자녀들에게 전해 줄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서입니다.  ..
자소서 쓰는 법
수학영재의 공통된 특징 우리 아이 영재 아니야? 이런 생각을 가진 부모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예전 제가 운영했던 학원생의 학부모님들도 다수였고, 저의 지인들도 그런 생각을 가진 이가 많았습니다. “아닌 것 같은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이르렀어도 말하지는 못했습니다. 소용이 없었기 떄문입니다. 되려 관계만 소원해지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영재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여러 번 말했습니다. 2개월 이상 지도해 온 담당 선생님에게 물어보라고... 부모가 욕심을 버린 상태에서 담당 선생님에게 아이의 객관적인 학업능력을 물어본다면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분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부모가 욕심가득한 표정과 톤으로 질문을 한다면 여간 마음 모진(?) 분이 아니라면 부모들이..
전교 1등 되는 법 전교 1등하는 비법! 알려 드릴까요? 이제 봄 기운이 쌓여가고, 새 학기가 시작되어 열흘 이상이 지났습니다. 이틀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유튜브에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위한 ‘슬기로운 학교생활’, 또는 ‘우리 학교에서 SKY가는 방법’ 등등을 주제로 한 신입생들을 위한 선배들의 꿀팁 전수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담은 영상들을 보았습니다. 남자 고등학교 3곳, 여자 고등학교 3곳... 더 이상 볼 필요는 없었습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 전교 1등을 도맡아 한 선배이거나, 최상위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자리였습니다.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 빤~~~한 이야기였습니다. 애초 각 학교별로 내신대비를 위한 구체성을 더 갖고자 했던 의도, 그리고 제가 알고 또 ..
공부 잘해요 중학교 2학년 아이가 국어, 수학, 영어를 지난 기말고사에서 각각 97점, 95점, 96점을 받았다면, 그리고 이 아이가 지금 상태로 그대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수능시험을 본다고하면, 어느 정도 대학에 진학할까요? 물론 정시 기준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가 중학교 때 이 정도 성적을 받는다면 '우리 애는 공부 잘해' 또는 '서, 연, 고 정도는 가겠지'... 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이에 대한 재미있는 반론을 꽤 설득력있는 근거를 들어 반박해 보겠습니다. 먼저 중학교 성취도 평가를 통해 본 89점의 의미를 알아볼까요? 대표격 과목인 수학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 시험에서 89점(수행평가 성적 포함) 정도를 받으면, 수학 과목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대학기숙사 들어가기 대학은 합격하기도 어렵지만 합격하고 나서 주거지를 확보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을 해도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서울 유학생활을 할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하숙입니다. 요즘 대학가에서 하숙은 보통 1인 1실로 이용하고 월세는 40만~55만원 사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한 달에 10만원 정도를 추가하면 주 6회 아침과 저녁 식사 시간에 맞춰 하숙집 주인이 마련한 음식을 뷔페식으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숙은 원룸과 달리 한 가정에 딸린 방을 빌려 쓰는 형태라서 관리비가 따로 없이 월세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그 다음 고려하는 것이 자취인데... 자취를 하려면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고 주로 원룸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