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3 학생들을 10년 이상 지도했을 당시 고3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고1,2 학생들과 5분 정도만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느 정도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깜(?)인지 판별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수년 간 영재고, 과고, 전국단위자사고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가까이서 지내다보니, 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각 학생이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교에 합격할 깜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면 건방지거나 비슷한 류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까요?
사실 어린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생보다 이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왜나하면 고등학생 정도 되면 자기 정체성의 많은 부분을 완성해 가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표정과 말투, 걸음걸이, 눈빛, 그리고 상호간의 대화 속에 드러나는 숨길 수 없는 17년 이상 형성된 스스로인 자신...
그래서 저는 어린 학생들을 판별하는 기준 중에 부모님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고려와 학생에 대한 몇 분간의 상호작용이 행하여진다면 틀리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문득 이런 스스로의 자신감에 대한 회의가 들면서 전문가의 소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학술서적과 많은 논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 공유하고 싶은 내용의 일부를 3회에 나누어 아래에 포스팅하고자 합니다(예상보다 정리하고 요약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많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거나, 자녀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자 애쓰시는 학부모님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될까... 하는 맘으로 게재합니다.
그리고 이 글의 마지막에는 저의 경험칙에 근거한 영재깜(이 글에서의 '영재깜'이란 영재고, 과고 또는 전국단위자사고에 진학하기를 희망하고 그 목표하는 학교에 합격할만한 역량을 갖춘 학생... 정도로 규정하고자 합니다)을 판단하는 방법을 조심스럽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몇몇 논문에서 찾아 재구성한 것입니다.
- 아 래 -
21세기의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첨단 정보가 국가의 이익이 되고 있다. 이러한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가장 거대한 자원이 인간이므로, 국가는 고도화 집약화 된 첨단 분야의 고급 두뇌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영재에 대한 교육은 우수한 인적 자원의 발굴과 개발의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으며, 효과적인 영재 교육을 위해 영재아의 특성을 이해하고 영재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영재성은 유전적 요인만이 아니라 개인이 처해있는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개인의 사회, 경제적 수준과 교육 수준 등은 개인의 신체적, 사회적, 감정적 특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능적인 차이에 영향을 준다.
이는 최근의 영재성에 대한 개념의 변화와도 일치하는데, 영재의 정의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영재성을 점차 단일 개념에서 다개념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회적 요소에 의한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선천적 후천적 요인을 결정하는데 부모의 특성은 직접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모의 특성은 혼인 상태, 가족의 구성, 학력 수준, 직업, 사회, 경제적 지위, 영재아에 대한 기대 정도, 동기 등이 있다. 이러한 특성에서 차별화된 부모의 참여는 영재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인은 물론 교육학자들 사이에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많은 영재아를 위한 프로그램이 부모의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에 부모의 참여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영재아의 가정은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부모의 학력 수준이 높으며, 좋은 환경에서 좋은 가정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예외가 존재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풍요하지만 가정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기도 하다.
이 연구에서는 영재아 부모가 아동의 영재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분류하여 그 효과를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때 메타분석을 통해 관련된 연구들의 양적인 결과를 합성하여 결론을 도출하였다.
영재성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알고, 그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하여 영재아 집단과 평재아 집단을 통계방법을 이용한 비교를 통하여 변수가 영재성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한지 알고, 통계값을 이용하여 각 효과 크기를 구하고 구한 효과 크기를 이용하여 각 변수가 영재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한다.
영재아의 특성 중에서 성별에 의한 영향을 살펴보면, 성별에 따라 영재성에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재성은 인종의 차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이는 인종의 차이 역시 영재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모의 혼인 상태에 의한 영향을 살펴보면 부모의 혼인 상태가 영재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재성은 형제 수와 가족 구조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형제 수나 가족의 구성은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대한 변수로 부모의 학력 수준이나 직업, 경제 수준을 살펴 볼 수 있는데, 먼저 영재아 어머니의 학력 수준의 영향력과 아버지의 학력 수준의 영향력을 비교할 때 아버지의 학력 수준의 영향력은 어머니 학력 수준의 영향력보다 5.5배 많았다.
부모의 직업은 근로 유무에 따라 영재성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하며, 직업의 종류 역시 영향력이 적지만 어머니의 직업은 다른 변수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가정의 월수입, 빈곤 수준, 그리고 SES(사회경제적 지위_Social Economic Status) 수준 이 세 가지 경제 수준이 영재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의외로 무척 작다고 할 수 있다.
영재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내적 요소로는 부모의 기대와 동기 요소가 있는데, 영재아 어머니의 기대와 아버지의 기대 모두 영재성에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기대 수준 사이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동기 요소로는 영재아 자신의 동기와 부모의 동기 모두 영재성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영재아 자신의 동기 요소는 영재성 개발에 가장 큰 영향을 지닌 변수이다.
부모의 참여는 토론에 대한 참여와 회의 및 행사 참여로 나타나는데,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토론은, 학교 활동에 대한 토론, 학습 내용에 대한 토론, 학부모 회의 참석, 학교 행사 참여등 부모의 활동에 대한 참여는 영재성에 대해 보통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영재아 자신의 인식도 영재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또래 동료들에게 좋은 학생으로 취급된다는 인식은 영재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학급에서 중요한 인물로 취급되는 인식은 영재성에 매우 큰 영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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