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해요

728x90

중학교 2학년 아이가 국어, 수학, 영어를 지난 기말고사에서 각각 97점, 95점, 96점을 받았다면, 그리고 이 아이가 지금 상태로 그대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수능시험을 본다고하면, 어느 정도 대학에 진학할까요? 물론 정시 기준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가 중학교 때 이 정도 성적을 받는다면 '우리 애는 공부 잘해' 또는 '서, 연, 고 정도는 가겠지'... 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이에 대한 재미있는 반론을 꽤 설득력있는 근거를 들어 반박해 보겠습니다.

먼저 중학교 성취도 평가를 통해 본 89점의 의미를 알아볼까요? 대표격 과목인 수학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 시험에서 89점(수행평가 성적 포함) 정도를 받으면, 수학 과목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수학을 꽤 잘한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전에 만든 은평구 지역 자료가 먼저 눈에 띄어 그 자료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 불광중학교 2학년 학생이 1학기 시험 성적이 89점 이라면 성취도 B일 것이고 이는 45.8%에 속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현행 9등급제에 있어서 1등급 4%, 2등급11%, 3등급 23%, 4등급 40%에 속하지 못하는 5등급입니다.

2. 시험이 좀 어렵다고 여겨져 성취도A가 상대적으로 적은 신도중학교 2학년 학생의 1학기 시험 성적이 89점이라면, 현행 9등급제 하에서 3등급입니다.

'의왼데?' 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다음 자료는 더 놀라실 겁니다.

"우리 아이는 국영수 대부분 100점 정도 받아요"의 함정입니다.

앞서 가정한 한 학생의 성적입니다. 국수영이 각각 97, 95, 96입니다. 위 표는 학부모님이 학교성적표와 학교알리미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입니다.

'이 정도면 SKY는 따논 당상인데'... 하실겁니다.

표준 편차를 18, 해당 학년 학생 수를 160명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등수를 산출해보면 좀 놀랍습니다.

국어 97점이 37등 정도라고? 놀라시는 분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상위 백분위를 보시면 더 놀라실텐데요...

9등급 기준 국어는 겨우 3등급 또는 4등급, 수학은 3등급, 영어도 3등급입니다. 이 정도면 정시로 어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까요? 인서울 4년제 대학은 가능할까요?

공부를 한다면, 공부에 욕심이 있다면

100점에 마음을 두고 공부를 하는 것이 학업 성공율을 높입니다.

안이하게 생각하셨던 부분에 대한 경종이 되었을까요?

대치동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