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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대입

과학고·영재고 출신, 일반고보다 SKY 진학 가능성 35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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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에서 읽은 기사인데 타이틀이 자극적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학종도 고교 서열화 뚜렷과학고·영재고 출신, 일반고보다 SKY 진학 가능성 35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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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인 궁금증이 발동하여 그 기사를 읽었습니다. 아래에서 기사의 내용을 일부 옮기고 거기에 개인적인 경험과 소견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115일 교육부는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인즉 과학고나 영재고 학생이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보다 학종으로 이른바 SKY 등 주요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하며, 이는 대입 학종에서도 정시와 마찬가지로 고교 서열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대학이 이들 고교에 실제로 가점을 부여한 사례나 고의로 고교 등급제를 적용했다고 단정할 증거는 확인하지 못하였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학종 선발 비율이 높거나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의 선발 비중이 높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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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이들 대학의 최근 4년간(2016~2019학년도) 전형 자료 202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과학고나 영재고, 특목고, 자사고 등에 다니는 학생들이 이들 13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일반고보다 최대 35배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 대학에 포함된 광운대, 교원대, 홍익대 정도의 대학이 서울대와 비교하여 동급으로 처리된  자료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습니다. 이 대학들의 경우 과고나 영재고 학생들의 진학을 막을 이유가 없을뿐더러 이들 대학과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이 동일한 비율로 셈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습니다. 

 

다만 학종선발 비율만 놓고 보았을 경우 과고, 영재고가 비중이 크구나, 지방 고등학교보다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의 수시 합격률이 훨씬 높구나... 정도를 알 수 있는 자료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신문에 실을만한 기사감으로는 차라리 논술이나 특기자 전형의 일반고와 과고, 영재고 선발 비중을 비교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자사고도 전국단위자사고와 광역단위자사고 정도는 최소한 분류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사를 왜 이렇게 대충 쓰는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서는 납득이 힙듭니다.

 

또 한심하다고 여겨지는 내용을 일부 인용하자면

 

입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합격률이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서열화돼 있다는 사실이 교육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일반고의 경우 매년 45만 명의 학생 중 9천573명(2.1%)만 학종으로 13개 대학에 진학하는 데 비해 자사고의 학종 진학 비율은 8.9%, 외고·국제고는 23.2%였다. 과학고·영재고는 무려 70%였다.

과학고-외고·국제고-자사고-일반고 순인 합격자 비율은 지원자 내신 등급과 역순으로 나타났다. 13개 대학에서 고교 유형별 평균 내신등급을 살펴보면 일반고-자사고-외고·국제고-과학고 순이었다. 일반고는 1~2등급이어야 합격한다면, 과학고 학생은 4등급만 돼도 합격한 셈이다.

 

문과출신에다 통계에는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이런 류의 분석이란 도대체 무슨 의도이고 무슨 의미일까 싶은 맘이 듭니다. 13개 학교의 수준도 하나의 범주로 묶기에는 설득력이 없고, 각 전형별, 각 고등학교 유형별 입학한 과 정도도 반영이 안 된 입시자료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교육부 학종 실태조사단 관계자가 "분석을 단순화하려고 평균 내신등급을 분석했다. 하지만 학종에서 학업성적은 전형요소 중 하나이며 선발 시 여러 전형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된다"고 밝히고, 그런 이유로 대학이 고의적으로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고교별로 대학에 교육과정, 환경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인 '고교 프로파일'에서 편법 사례가 확인되었다면, 그리고 그런 전형과정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에 대한 자료가 몇 년 누적되면 그것이 대학이 고교서열화를 할 수 있는 가장 신뢰성있는 자료일텐데...... 무슨......

 

또 일부 대학은 지원자의 고교 출신 졸업생이 해당 대학에 진학했는지 여부와 학점, 심지어 고교 유형과 자사고 지정취소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하는데, 어찌 이를 통해 대학이 자사고나 특목고, 과학고 등에 가점을 부여할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을 않는지 그들의 사고방식에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기사가 좀 더 정교하고 유의미화 되어야하고, 기자는 좀 더 공부를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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