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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공부의 비법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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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수능일이었습니다. 일부 학생에게는 기쁨으로, 일부 학생에게는 탄식으로 다가올 날입니다. 저의 경우 학력고사를 치르고 집에와 답을 맞추고는 이불을 덮고 밤새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특히 상위권 학생들이 재수를 하게 만드는 주범인 국어과목을 어떻게 지금보다 더 잘 공부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소위 공신(功神)- 2019년 서울대 상위권 학과 합격생, 인서울 의대 합격생 - 에 속하는 6명의 학생들의 국어공부법을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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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분모를 같이 한 번 찾아보시지요.

 

1.

국어는 보통 테크닉을 익히려는 것보다 본인의 피지컬을 키우는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능이 끝나고 많은 학생이 이번 시험은 머리가 좋은 금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잘 볼 수 있는 시험 아니냐이런 얘기를 하는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금머리는 타고나지 않아도 만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출 지문을 주된 제재로 한 지문을 가지고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문학 같은 경우에는 지문을 토대로 읽는 방법을 익혀야 하고, 비문학 같은 경우는 글 전체의 유기성을 생각하면서 지문을 읽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마무리는 시중에 판매하는 유명 모의고사 20여회를 풀면서 준비를 했고, 개인적인 팁은 화작문을 효율적으로 푸는 게 시간 안배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

국어는 제일 취약한 과목이었는데 처음에는 양으로 승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최대한 많은 지문들을 읽어보게 되었고, 지문들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사전으로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국어 실력을 향상시켰습니다.

 

3.

저 같은 경우는 기출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어보면서 의식의 흐름이라든지, 비유, 상징 같은 개념어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독서 지문의 설명 구조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4.

국어는 문법, 문학, 비문학 3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공부하였는데요. 문법과 문학은 개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개념을 반복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비문학은 다양한 문제를 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문제를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그 후에는 3가지 영역을 모두 80분 시간을 재서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 감각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5.

제가 생각하기에 국어 같은 경우는 가장 중요한 게 비문학이 되었든, 문학이 되었든 주제를 짚어내는 것이라 생각돼요. 그 주제를 짚어내기 위해서 비문학 같은 경우는 기출문제들을 복습했어요. 기출문제 지문들을 다시 보면서 이 지문의 주제는 무엇인가 그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공부했었고요. 문학 같은 경우는 수능특강, 수능완성을 토대로 거기에 수록된 작품들의 주제를 짚어내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6.

초반에는 무엇보다도 기출을 우선시 하라.

화작문, 문학, 비문학 모두 기출을 봐서 불리할 건 없습니다. 기출은 앞으로 똑같이 나오지 않을 지문입니다만 그렇다고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출을 보면서 얻어가야 할 것은 지문 그 자체라기보다 평가원이 개념을 제시하는 데 사용하는 표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표현들을 충분히 익히게 되면 가장 옳은 것을 골라야 하는 국어 시험에서 선지를 해석할 때의 허용범위를 정할 수 있을 것이고, 저는 이것이 개념 숙지의 단계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트렌드는 변하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새로운 문제만 추구하기 보단 2번 이상 기출분석에 임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출분석은 시간을 정해두고 되도록 매일매일 하라.

국어를 항상 잘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변동 폭이 클 수 있고 그 변동 폭을 줄이는 것이 수험기간 중 주어진 과제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매일매일 국어를 붙잡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목표했던 범위까지 완전히 완료 못하더라도 국어 학습에 임하는 것이 습관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남은 수험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텍스트를 보게 될 국어 공부에 습관을 들이게 되면 슬럼프도 손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계 공부를 하고 새로운 문제를 봐라.

시험을 칠 때 학생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연계 지문과 그에 딸린 문제, 새로운 문제를 꾸준히 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출분석을 2,3회 반복하여 국어 문제를 푸는 법이 체화 돼있다면, 새로운 문제 풀이와 연계 문제 풀이 등은 시험시간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저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의 연계 예상 작품들을 공부하는 것도 시간단축에 한 몫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2018 수능까지만 해도 연계 공부를 하지 않고도 98, 100점 맞는 사람은 꽤나 봤습니다. 그러나 작년과 비슷한 기조를 유지한다면, 과한 킬러 문제라고 불리는 문제들이 빠지더라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연계공부는 시험시간 관리를 돕고 당황스러움에 대비하는 좋은 무기가 될 것입니다.

 

괜히 머리 굴리지 마라.

우리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전문 지식이 동원된 비문학 지문을 모두 이해할 순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해 안 된다고 흘러가는 시험시간은 수험생을 기다려줄리 없습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이해는 포기해야 합니다. 평가원도 학생들에게 완벽한 이해를 바라지 않습니다. 머리를 굴려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단 시험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해야 합니다. 지문을 읽으며 주요정보들에 표시를 해두고 눈 운동을 하고나서 문제의 선지의 정오를 판단할 때 '가치판단'이 아닌 사실판단의 표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문제, 연계 문제들을 많이 접하는 시기에 이를 병행하면서 가끔은 촉박한 시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해 두는 게 위험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기출, 모의훈련, 주도적 학습... 비법을 찾을 때마다 결국은 도달하게 되는 결론...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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