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세계가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서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역량이 필요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배움이 무엇인지를 찾게 함으로써, 진로 개척 역량과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는 내용은 구구절절이 옳은 말입니다.
설문조사를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경험한 학생들만 그런 것인지가 궁금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경험한 학생들(이는 저와 관계된 많은 선생님들이 경험한 학생 포함)은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고등학생(고1,2에 한정. 고3의 경우 희망 진학 대학교나 장래 공부하고 싶은 분야 등을 가진 학생이 절반 정도는 되어 보이기 때문)이든 자신의 장래에 대해 확고한 비전이나 선택지를 갖고 있는 경우가 아주 드물었습니다.
이유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이 속도감, 출산 자녀 수의 감소로 인한 의사결정의 부모주도성 강화, 철학과 예술의 공간이 줄어든 유무형적 환경 등등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현재 우리 아이들의 상태는 그런 당위를 받아들일 만하지 못하다는 우려와, 그렇지만 바람직한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당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감당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이 생깁니다.
학생을 수직적으로 서열화하는 것에 대한 반론으로 절대평가제가 도입된다고 하는데, 절대 평가제에 대한 먼저 두 가지 우려가 듭니다.
첫째, 평가 기준과 내용이 하향평준화되었을 경우,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 그 취지에 공감하여 움직여줄까? 하는 것입니다. 즉 ‘A’의 가치가 절대적일 수 있을까? 입니다.
둘째, 90점과 89점의 차이가 없어질 경우의 부당함을 보완할 장치가 마련될 수 있을까?라는 우려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영어절대평가제에 대해서도 이런 지적이 많습니다. 89점과 90점의 극복할 수 없는 차이... 물론 이를 확장하면 모든 시험 제도가 갖는 한계에 다름이 아니겠지만요......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영재고, 과고, 자사고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절대평가제의 도입은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즉, 일반고의 몰락...... 지금 그나마 일반고에서 갖는 수시 입시 전형상의 몇몇 장점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소위 작가(?)들이 판치는 시장이 지금보다 더 강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지금도 자기소개서나 진로로드맵을 무기로 삼은 소위 입시전문가들의 횡포가 심합니다. 비싼 비용을 지급해야 할 뿐 아니라 학력차보다 더 커질 것이 이들의 역량에 따른 진로로드맵의 퀄리티와 다양성일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진정성을 가진 것이라 할지라도 학교 선생님이나 학생, 부모님의 것이 이들의 것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내용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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