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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대입

중1 학부모님 보세요_고교학점제 위기일까, 기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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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1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고교학점제일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마치 대학생처럼 수업을 선택해서 각자 시간표를 만들고, 192학점 이상 취득하면 졸업할 수 있다는 이 간단한 교육부의 설명에는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요?

우선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시기는 2009년생, 즉 현 중1학년 학생, 예비 중2부터입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도 "선택이수제"라 해서 이미 어느 정도는 과목선택을 자유롭게 하고 있지만 지금 예비 중2 학생부터는 과목선택을 완전히 자유롭게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필수 이수과목(국,영,수,사,과), 즉 공통과목을 배우게 되니, 실제 아이들이 직접 시간표를 짜는 것은 2학년 때부터 시작됩니다. 고등학교 2~3학년 때 배울 선택과목은 아래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집니다.

 

1. 일반 선택 과목 : 공통과목을 이수한 뒤에 배우게 되는 "계열 맞춤형 과목"

일반 선택과목의 예를 들면 수학1, 미적분, 윤리와 사상, 문학, 영어1 등이 편성되는데, 1학년 때 고등교육 기초에 이어서 본격적인 고등교육을 배우는 셈입니다.

 

2. 융합 선택 과목

현재 선택이수제 하 "진로선택과목" 과 같은 개념으로, "공학 계열", "자연과학 계열", "사회과학 계열", "상경계열", "인문계열" 과같이 학생 개인 희망과 직결됩니다.

예를 들면 기하, 물리 2, 여행 지리, 인공지능 수학, 융합과학 등이 있습니다. 융합 선택 과목을 아이의 시간표에 구성하려면 대상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 전에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분위가가 지금껏 없었고, 압박감도 없었기에 당장 현실적으로는 힘들겠지만, 방향성은 맞아 보입니다.

 

3. 진로 선택 과목

이전에는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아예 개설할 수 없도록 법으로 막혀 있었던 교과로 특수 목적고에서만 개설 가능했던 과목으로 심화수학, 국제정치와 같은 과목들이 있고, 대부분 특목고 전문 과목이었던 만큼 일반 고등학교에서 개설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과목을 개설한다 해도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진로 선택 과목은 인근에 있는 학교들이 합심하여 교과과목을 개설하고 공동으로 수강생을 모집하는 "공동 교육과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학교라는 공간적 개념이 확장되는 셈입니다.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학점을 이수하지 않으면 고등학교 졸업이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이렇게 정부가 교육 방향을 바꾸는 이유를 이해하고 전략을 짜야 합니다.

 

먼저 고교학점제의 학점 취득 방식을 알려드리자면, 기존 교육과정에서는 "출석일"을 기준으로 졸업요건 충족을 판단한 반면, 예비 중2부터는 "과목별 성취도" 기준을 두고 성취도가 일정 기준 이하라면 학점을 인정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고등학교 2~3학년 때 배울 선택과목들은 등수를 내지 않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원 단계 성취도 평가만을 할 계획이라고 교육부에서 발표하였기 때문에 시험난이도가 비교적 평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학교 측에서도 낙제점을 받아 학점 미인정 학생이 발생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행평가 기본점수를 이용하거나 방학동안 추가 보충수업을 마련해서 낙제점을 받은 학생도 이수등급으로 전환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고교학점제 내용을 살펴봤을 때, 현재 "선택이수제" 하의 학생들보다 "고교학점제" 하의 학생들은 진로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진로에 맞는 고등학교 과목 선택과 과목을 이수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의 학업역량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가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가능 여부를 판가름 하는 큰 기준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커다란 변수가 개입하게 되는데, 다음 포스팅으로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