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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고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진행하는 학생들에게 'KMO, 물올, 화올을 해야 하나?'는 이슈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서 영재고에 진학한 학생들의 조언을 몇몇 인용하여 전달하였고, 이에 대한 저의 소견을 말씀드리다 포스팅이 중단되었습니다. 이 이슈에 대한 논쟁에 있어서 제게 드는 걱정 세 가지를 언급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첫째,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말을 듣는다는 점
둘째, 이러한 의견을 드러낸 학생들은 영재고 합격생이라는 점
셋째, 이런 의견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학생들의 의견이라는 점
입니다.
첫번째 걱정스러운 면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어느 정도 언급한 것 같고 오늘은 두번째와 세 번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먼저 에피소드를 하나 이야기하겠습니다.
오래 전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모임 중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니 합격한 이들의 조언을 달라는 취지로 말을 꺼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건 시험도 아니다. 그냥 연필만 들고 가서 상식대로 찍으면 붙는다"
"맞다. 그래도 정 불안하면 문제집 앞에 있는 요약본 한 30분 쭈욱 읽고 가서 시험치면 된다"
"무슨 소리? 몇 번씩 떨어져서 재시험, 재시험 치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한 달 정도는 잡고 찬찬히 공부를 해야 된다"
이 글을 읽는 분은 어떤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요즘 국민의 힘 권성동 대표님 때문에 언급이 잦았던 9급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얼마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마찬가지로 여러 답이 존재합니다.
"1년 정도 잡고 열심히 준비하면 된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3~4년 잡고 꾸준히 준비하면 된다"는 답이 있는 반면
"기출문제집 사서 풀면서 시험에 대한 감을 끌어 올리고 나서 시험을 보면 간단히 합격한다. 2~3개월 정도면 된다"는 답도 있습니다.
어느 누구의 답도 거짓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중요합니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4~5년씩 고시생활을 하여도 합격하지 못하는 준비생들도 많은 반면, 실제 원서 넣고 시험 준비하여 바로 합격한 사례도 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하느냐면 영재고 시험 준비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합격한 사람은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시험이 대단히 어려운 것처럼 말할 수도, 별거 아니다는 식으로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렇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모두 옳은 조언입니다.
합격권에 있는 수준이 되는 학생에게는 도움이 되고 와닿는 말이 될 조언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게는 무용지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니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누구는 이렇게 말하던데, 또 이 사람은 다르게 이야기하네...
제 경험 상 KMO를 경험하고 영재고 합격한 학생의 경우 KMO를 준비할 역량이 되어서 준비를 한 것일 것입니다. 지금 교육과정 상 수학(상/하)정도는 충분히 소화를 한 다음, 더 이상 공부할 것이 없거나, 상위 단계로의 자발적인 갈망이 KMO 준비를 하도록 이끌었을 것입니다.
KMO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이런 이유들로 KMO를 공부하였을 것입니다.
KMO 준비 없이 영재고 합격한 학생들은 오늘 논의에서 제외합니다. 오히려 KMO를 준비하고도 영재고 진학에 실패한 대다수의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이들이 KMO를 준비할만한 상황이었는지에 대해 되짚어 본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신합니다. 많은 객관적인 지표들이 이를 여러 번 알려주었을 것이지만, 욕심과 유혹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준비를 시작하고 그 과정을 쭈욱 이어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과관계에 대한 혼동을 경계하고자 합니다.
KMO 준비를 해서 영재고에 합격한 것이 아닙니다. 즉, 영재고에 합격하기 위해서 KMO를 준비하여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재고에 합격할 만한 능력을 가진 학생이기 때문에 KMO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이해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물올과 화올의 경우 KMO보다는 진입장벽이 낮지만 같은 논리의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이는 능력이 안되는데, 부모님의 욕심으로 아이를 괜한 곳에 떠밀지 않는지 숙고가 팔요 합니다. 제3자의 눈에는 빤히 보이는데, 당사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 제목 하에서 다음에 다른 내용으로 포스팅 하나를 더하고, 이 제목으로 포스팅은 끝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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