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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아재의 프라이빗_노트/대치동아재 이야기

‘수학머리’가 따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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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머리’가?

의대면접필독서 : https://kmong.com/gig/394176

먼저 ‘수포자’‘수포자’ 이야기를 좀 하고 다시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수포자

초등학교 3~4년만 되어도 우스갯소리처럼 하는 말입니다. 그만큼 수학 공부가 쉽지 않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인생을 살아가면서 굳이 미적분이나 방정식, 함수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어렵게 수학 공부를 해야 하느냐고 말도 맞는 말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덧셈과 뺄셈, 좀 더 나아가 곱셈과 나눗셈만 할 줄 알면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는 수학은 언제나 늘 걱정거리입니다. 수학을 놓자니 대학이 울고, 수학을 끌어안고 가자니 너무 벅차고 힘든 과목인 것입니다.

학생들이 무엇보다 수학을 포기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대학입니다. 왠만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학 점수를 받는 것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니,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은 늘 다른 친구들의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수학이 힘든 이유는 공부가 단순하지 않아서입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다른 암기 과목은 마음먹고 열심히 외우면 단기간에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 수 있지만 수학은 절대 그렇지 않지요. 문제를 이해하는 이해력, 풀이에 적절하게 접목시킨 공식, 해답을 찾기 위한 창의적 풀이 방식, 그리고 실수가 없는 깔끔한 연산능력 등의 실력이 포괄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수학 공부는 아이들에게 선택을 하게 만듭니다. ‘수포자가 되어야 하나?’

다시

‘수학 머리’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이를 긍정하는 내용의 의견은 극소수인 반면, 이를 부정하고 후천적으로 길러질 수 있다’, ‘습관과 태도가 더 중요하다’, ‘수능 수준까지는 왠만하면 다다를 수 있다등의 내용이 대다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용감한 말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래 글은 어느 사이트의 댓글 중 하나를 퍼 온 것입니다. 아래 글을 읽고 일류대를 나왔다면서 띄어쓰기가 어떻다느니, 맞춤법이 어떻다느니... 그래서 주작이라느니... 이런 비판은 내려 놔 주세요.


수학을 못하면 아이가 잘하는 다른 장점을 찾아주면 될것 같아요. 그걸 찾는게 부모의 할 일이고.

아이들 키워보니,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공부도 다 타고난 머리로 하는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노력 여하에 따라 조금은 달라지겠지만, 공부머리를 타고나지 않은 아이가 엄청 노력한다고, 공부머리 타고난 아이보다 더 잘하진 않을것 같아요.

저도 공부머리 이런거 별로 믿지 않았는데.. 아이들 키워보니 알겠어요. 저희 부부가 일류대 나오고 꽤 공부머리가 있는데, 아이들은 공부를 별로 안시켰어요. 애기때부터 별로 특출나 보이지도 않는데 괜히 이거저거 가르치면 아이만 스트레스 받을까봐요. 학원도 거의 안다니고. 그런데 저희 아이들 다 키워보니 역시 공부머리는 어디 가는거 아니었고 ㅎㅎ 좋은 대학교 갔습니다.

우리 아이들 아기때, 초딩때, 중딩때 진짜 열심히 엄마들이.. 이것저것 가르치고 학원도 수십개 보내고 선행, 심화 장난 아니었는데.. 그 아이들 지금 결과 보면.. 그냥 그렇더라구요. 진짜 우리아이들보다 아기때부터 열심히 배운 아이들인데...

타고나는게 크다는거 다시한번 느껴요. 아이들 어릴땐 나도 저렇게 저 엄마들처럼 시켜야되나? 우리아이만 뒤쳐지는거 아닌가? 갈등하고 걱정한적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지금 와서 인풋 대비 아웃풋 생각해보면 저렇게 아기때부터 열심히 돈쓰고 공부 가르쳤는데.. 결과는 참 별로란 말이죠. 그럴바엔 아기때부터.. 아니면 초딩때부터라도 이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방면을 엄마가 찾아주고 계발시켜주면 좋을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그냥 공부공부 천편 일률적으로 공부만.. 공부머리 타고난 애든 타고나지 못한 애든... 다 공부만 해야된다는게, 공부머리 못 타고난 아이들에게는 정말 못할짓 같아요.


일반적인 정서를 고려한다면 댓글로 이런 내용의 글을 남기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 소견은 저의 다른 글로 이미 여러 차례 밝혔으니, 오늘 또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

드문 경험을 내세워 아래 내용의 주장과 의견을 내는 분들이 많지요. 그리고 이런 의견이 회자되고 다수에 의해 수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적, 정서적 한계도 분명 존재합니다.

1. 성실한 아이가 결국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고 잘하게 되었다

2. 수능 수학은 천재를 뽑는 시험이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최고 성적에 다다를 수 있다

3. 반복 훈련을 통해 결국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고 잘하게 되었다.

4. 천재성을 지닌 아이는 있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가지 이상을 깨닫는 아이... 그러나 자동차를 분해, 조립, 제작할 수 있어야 자동차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운전을 할 수 있는 정도라면 수능 수학을 정복할 수 있다.

 

머리가 좋지 않았으나, 노력과 성실함으로 극복해 내는 아이를 보신 적 있습니까? 저는 몇몇 보았습니다.

그 성실성과 노력은 웬만한 아이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걸 너무 쉽게들 이야기하시더라구요.

반복 훈련... 어느 정도인지, 아이가 어느 정도 그 훈련을 수용해야 하는지를 아신다면 쉽게 이야기하지 못할 것입니다.

학원에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 그리고 그 가능했던 극소수의 아이에 자신의 아이가 해당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이니까 멈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 강사들 중 유독 어린 시절 공부 못하다가 후에 공부를 잘하게 되었다는 무용담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소위 명문대를 나온 강사 중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그와 같은 경험을 가진 강사는 얼마나 될까요?

의지할 곳은 있습니다. 수능 수준입니다.

영어의 경우 미국 중학교 1~2학년 수준의 난이도라고 합니다. 수학의 경우 난이도가 다른 나라보다는 높은 편이라고 알고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가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다만, 그 노력의 정도가 전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 모두의 주관에 의해 스펙트럼이 엄청 넓다는 점이 함정입니다.

 

다음은 제 경험과 다른 전문가 분들이 말하는 소위 수학을 잘하기 위한 검증된 방법들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