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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기타

굿바이 돌직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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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분명 어제보다 더 나을 것입니다 ““

오래전 무심코 리모컨으로 휙휙 채널을 넘기다가 잘 생긴 남자 앵커가 던지는 멘트에 매료되어, 그날 이후로 김진의 돌직구 쇼 팬이 되었습니다.

김진 앵커는 2010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한 후 채널A로 옮겨 '이제 만나러 갑니다''김진의 돌직구쇼'를 진행하는 등 채널A의 간판 앵커라 할 수 있는 앵커입니다.

기존의 앵커들과는 분명 다른 에너지가 있고, 파격적으로 여겨지는 진행이 참신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저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언젠가부터 뭔가 달라졌다또는 ? 이건 아닌 것 같은데...’와 같은 인식이 들기 시작했습니다그렇게나 똑똑하고 멋졌던 사람이 어쩔 수 없나?’ 아니면 욕심을 품게 되었나?’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로 변한 것인지, 아니면 전에는 좋은 모습만 보이다가 이제야 다른 모습을 제가 보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이념적 정치적 성향이 없는 회색분자이어서, 여러 측의 의견 수용에 있어 한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제가 오랫동안 정말 좋아했던 김진앵커를 폄하하거나 비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언젠가부터 패널, 특히 일방 패널의 이야기를 듣는 와중 라고 반복해서 말을 끊어대는 것이 거슬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거슬리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라는 한 음절의 반복으로 말의 흐름을 끊는 것은 일방에만 국한되었습니다. 타방의 패널의 말이 더 길고 더 두서없이 진행되어도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왜 그럴까? 싶습니다.

 

또 패널의 말을 자신이 요약해서 정리하는데, 이 또한 너무 주관적이고 한쪽으로 치우치기가 일관되어 있습니다. ‘아니, 방송에서 이렇게나 편파적이고 주관적으로 진행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누군가를 오랫동안 좋아하고, 좋아하고.... 하다가, 또 미워지고 싫어지는 자신이 못마땅합니다. 

하여튼, 그와 그의 방송을 심리적으로 수용하기가 임계점에 도달한 듯하여 다른 대안을 찾다가 아침 & 매일경제라는 프로를 알게 되었습니다. '김진의 돌직구 쇼'와 유사한 컨셉이며, 유사한 내용을 유사한 형식으로 다루는 프로입니다.

 

이상훈 앵커님이 진행합니다. 이전에 채널을 돌릴 때도 언뜻언뜻 본 적이 있지만, 목소리와 스타일이 너무 ‘꼰대같다’는 느낌이 있어 여러 번을 바삐 지나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이 분이 너무 좋습니다. ‘꼰대같다’는 예전의 느낌은 신뢰로 다가왔으며, 객관적이고 스마트한 진행은 앵커의 품격을 말하기에 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는 분명 어제보다 더 나을 것입니다“

아침마다 저에게 긍정의 주문을 걸어주던 단단한 김진앵커의 목소리가, 또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만들던 김진앵커의 선한 둥근 눈매가 그립습니다.

김형주 전의원님, 항상 이 나라의 어른이시라고 여기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성배변호사님... 당신의 팬입니다. 스마트한 엘리트의 전형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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