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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기타

사이렌;불의섬 관람 포인트 공유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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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경찰, 경호, 군인, 운동, 소방, 스턴트의 6개 직업군을 대표하는 여자 4명이 각 팀을 이루어 '불의섬'이라는 곳에서 미션을 경쟁적으로 수행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강한 여성상을 대표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쉽게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직업군을 택하였고, 그 지지하는 지점에 알맞은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만든 것 같습니다.

왜 제목이 사이렌일까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미션을 부여하는 목소리는 왜 머리 풀어헤친 여자의 입을 통해서 일까?

프로그램 제목의 사이렌은 아마 세이렌(Siren)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중해의 한 섬에 살면서 감미로운 노래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하여 잡아먹거나 난파시켰다고 하는 반인반어.

스타벅스 로고에 있는 여자도 사이렌입니다. 스타벅스의 창업자가 만들 때 사이렌이 뱃사람 홀리듯이 사람들을 홀려서 커피를 마시게 하겠다는 의미로 로고에 넣었다고 합니다.

제 글을 읽는 분들과 재미를 공유하고 싶어 포스팅을 합니다.

 

상품화, 차별... 이런 이슈들을 여기에 덧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냥 기획자의 의도에 공감하고 보여지는 내용들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면서 즐기고자 합니다.

 

더 강한 여성들을 찾을 수 있는 직업이 더 있냐? 뭐냐?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강하다는 것을 신체적 능력에만 맞춘다고 치더라도 다른 직업군이 있을 수 있고, 신체적인 능력 밖으로 확장을 한다면 더 많은 분야의 여성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하튼 경찰, 경호, 군인, 운동, 소방, 스턴트의 6개 직업군은 가장 쉽게 지지와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는 점에서 영리한 선택이었고, 출연자들 모두가 각자의 매력이 넘쳤습니다.

 

프로그램 내에서 '불의섬'이라고 불리는 무인도는 육지를 연결하는 꽤 길어 보이는 길이 있는데, 물때에 따라 길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합니다.

상대진영의 깃발을 뺏으면 이기는 방식으로 생존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 각 미션이 흥미진진합니다.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리더를 중심으로 팀원들끼리 상의하고, 다른 팀과 동맹을 맺고하는 과정들이 흥미롭습니다.

 

제작진들의 인위적인 개입이 없을 수 없겠지만 부디 그 개입이 최소화되기를 바랍니다. 선악의 대결구조를 작위적으로 만들고, 감동과 눈물을 강요하거나 조작하고.... 이러진 않겠죠?

 

주관적인 팀별 포인트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1. 경찰팀

리더 김혜리씨를 포함하여 외견상 출연자 중 가장 강해보이는 서정하씨가 포함된 경찰팀. 제작진이 부여한 캐릭터는 밤낮없는 자들, 끈질긴 잠복입니다.

 

2. 경호팀

노무현대통령, 문재인대통령, 박근혜대통령까지 경호하였다는 이수련씨가 리더인 경호팀. 이 팀에게 제작진이 부여한 캐릭터는 죽기 위해 사는 자들, 빈틈없는 관찰력입니다.

 

3. 군인팀

제가 좋아하는 깡미씨가 함께 하는 군인팀. 707부대 출신자 3인과 백골부대 출신자 1인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제작진이 부여한 캐릭터는 살아남아야 하는 자들, 일상이 전시 상황입니다.

리더는 이름이 독특한 '김봄은'씨입니다.

미션을 수행하기에 객관적으로 최적화되었다고 평가하지만, 경쟁방식과 동맹 등의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지켜 볼만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깡미씨 때문에 저는 군인팀편 할랍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특성 상 대한민국 최강의 부대에서 얼추 6년이상씩 근무한 군인들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라고 추측해 봅니다.

 

4. 운동팀

친숙한 김성연씨[유도]가 등장해서 반가웠던 팀, 운동팀. 국가대표, 또는 국가대표급 수준의 운동능력을 가진 분들의 신체능력은 탑(top)일 것이지만, 전술적인 측면에 대한 고려때문에 제 기준에서 1위 후보가 아닌 팀입니다.

제작진이 부여한 캐릭터는 운동에 미친 자들, 태극기의 무게입니다.

 

5. 소방팀

지옥같은 불길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그 불길을 제압하는 소방관의 이미지를 가진 팀입니다.

리더인 김현아씨의 걸죽한 전라도 사투리가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팀을 위해, 다친 리더를 위해 장작 30개를 혼자 팬 정민선씨의 인간적인 매력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제작진이 부여한 캐릭터는 지옥을 본 자들, 불굴의 정신력입니다.

 

6. 스턴트팀

씨크릿가든의 길라임(하지원 배우) 때문에 눈을 뜬 스턴트의 세계. 그 세계 소속분들을 보게 되어 기뻤습니다.

제작진이 부여한 캐릭터는 두려움을 잊은 자들, 한계없는 변신입니다.

 

10부작으로 제작되었다는데, 나머지는 66일에 공개한다니 기다려집니다.

제작진이 부여한 캐릭터를 각 팀을 소개하면서 적어 두었는데요, 각 화의 제목도 정말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 1화의 제목은 나는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입니다.

 

그리고 미션을 수행하는 와중에 펼쳐지는 각 상황상황을 두고 이런 저런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재미있게 즐겨야지라는 마음 하나로 TV를 보기 때문인지 그러한 점에 대해 이런 저런 평가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럴만한 능력도 되질 않구요.

 

남자가 나이가 들면 드라마보면서 운다고 하는 우스게 소리는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요즘 저에게 딱 들어 맞는 말이 되었습니다.

은퇴하였다 1년 여를 쉬고, 다시 복귀하여 일을 하자니, 집중력과 열정이 예전만 못합니다. 그리고 쉬는 1년 여 기간 동안 커다란 소일거리가 되어 준 TV는 이제는 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제가 재미있게 보았던 프로그램을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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