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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랑/자동차 이야기

기변병(機變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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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입는 옷도 그렇고, 사용하는 휴대폰도 그렇습니다. 해어져 아내가 버릴 때까지 옷을 입고, 더 이상 수리가 되지 않을 때까지 기기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유독 차에 대해서는 이 병을 갖고 있습니다; 기변병(機變病)

제가 유독 차량에 대해 가지고 있는 병()입니다. 이 병 때문에 아내에게 많은 구박을 받고 있습니다.

기변병(機變病)이란 '때에 따라 변함'이라는 단어와 '기기 변경'을 뜻하는 용어로 새로운 차량이 출시되거나, 현재 타고 있는 차량에 대한 싫증이 생겨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려는 심리를 일컫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량을 새 차로 바꾼다고 해서 아내로부터 눈치를 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그게 무산되고 새 차를 다시 선택을 하던지, 지금의 차량에 대해서는 한동안 보유해야 하는 절제의 시간을 가져야 함에도 기변병이 발현되어 한시라도 빨리 지금 운행 중인 차량을 바꾸고 싶다는 욕구가 감정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차량을 바꾸는 대안으로 차량에 새 옷을 입히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차량에 새 옷을 입히는 방법은 두 가지, 랩핑과 재도장입니다.

자동차 랩핑(Car Wraping)이란 간단하게 말해서 차량에 필름을 씌우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도장면 위에 작업이 이뤄집니다. 도장면의 손상이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상회복이 가능한 시공입니다.

랩핑의 경우 자연스러움을 희생시키는 면이 있는 반면, 도장면 위에 필름을 부착하는 작업으로 제품과 시공에 문제가 없다면 순정상태로 원복이 가능하며, 차량의 컨디션 악화 없이 차량의 이미지 변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용은 필름의 선택과 업체의 기술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제 차의 경우 200~400만 원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재도색은 자동차에 원하는 색으로 다시 도색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부분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차량 전체를 도색할 수 있습니다. 원래 차량의 색과 같은 색으로 할 수도 다른 색으로 도색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도색을 했다는 이유로 사고이력으로 잡힐 수도 있어 감가의 폭이 클 가능성이 있고, 아무래도 자동차 제조사 내에서 출고된 도장면과 같은 정도의 내구성과 퀄리티를 만들기는 어려우며, 자동차 도장면의 컨디션이 악화될 수 있고, 순정상태로 원복이 불가능하다는 점들이 있습니다.

재도색 비용은 제 차의 경우 350~500만 원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아내의 찌푸려지는 미간이 벌써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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