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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아재의 프라이빗_노트/대치동아재 이야기

내고향 마산(-> 창원)이 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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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종이 대세니, 이제 수시의 시대니.... 이런 말들에 대한 반박을 위해 자료를 준비하던 중, 호기심이 생겨 제 고향에 대한 자료 몇 가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럴수가...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서울대 몇 명을 보내는지는 하나의 지표에 불과합니다만, 그 지표의 중요성을 폄하하거나 간과하는 이는 많지 않을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에서 서울대 진학자의 수가 인근 인구 30만의 소도시 진주시에 비해서도 열세이라니...


/도명

인구수

서울대 합격자 수

창원시(경남)

1,055,948

27

진주시(경남)

346,616

30

제주특별자치도

657,083

37

강원도

1,550,142

64

왜 이렇게 되었지? 


2018학년도 창원시 소재 고등학교(심지어 과고 포함)의 서울대 진학 실적입니다. 특히 정시 실적의 초라함에 대해서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적어도 한 학교의 전교권에 있는 학생이라면 기본적인 머리와 성실한 학습태도는 구비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이런 학생들을 3년 동안 교육 시켜서 수능에서 일정 성적 이상을 못받아 내다니... 그리고 그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니 부아가 치밉니다. 

학교명

학교유형

2018학년도

수시

정시

창원과고

과고

4

0

4

창원남고

일반(평준)

3

1

4

마산중앙고

일반(평준)

3

0

3

마산제일여고

일반(평준)

2

0

2

창원대암고

일반(평준)

2

0

2

창원문성고

일반(평준)

1

1

2

마산내서여고

일반(비평준)

1

0

1

마산여고

일반(평준)

1

0

1

명덕고

일반(비평준)

1

0

1

성지여고

일반(평준)

1

0

1

진해고

일반(평준)

1

0

1

창신고

일반(평준)

1

0

1

창원성민여고

일반(평준)

1

0

1

창원중앙고

일반(평준)

1

0

1

마산제일고

일반(비평준)

0

1

1

창원고

일반(평준)

1

0

1

합계

24

3

27


아래의 자료는 강남구 최근 3년간 서울대 진학 실적입니다. 국악고와 2017년에 강남구로 진입한 풍문고는 제외한 것입니다. 

학교명

2016학년도

2017학년도

2018학년도

3개년 합

수시

정시

수시

정시

수시

정시

수시

정시

개포고

6

4

10

4

3

7

4

3

7

14

10

24

경기고

9

5

14

6

7

13

8

10

18

23

22

45

경기여고

10

3

13

8

2

10

5

0

5

23

5

28

단대부고

5

14

19

8

17

25

8

11

19

21

42

63

서울세종고

3

2

5

1

2

3

1

0

1

5

4

9

숙명여고

5

17

22

6

11

17

6

11

17

17

39

56

압구정고

5

3

8

4

2

6

4

0

4

13

5

18

영동고

5

11

16

3

6

9

7

5

12

15

22

37

은광여고

5

2

7

7

3

10

3

1

4

15

6

21

중동고

9

14

23

5

9

14

5

24

29

19

47

66

중산고

7

6

13

6

10

16

3

8

11

16

24

40

중대부고

8

6

14

6

1

7

6

3

9

20

10

30

진선여고

4

3

7

6

5

11

7

5

12

17

13

30

청담고

4

1

5

4

3

7

2

1

3

10

5

15

현대고

12

11

23

7

12

19

7

3

10

26

26

52

휘문고

4

23

27

7

27

34

5

14

19

16

64

80

합계

101

125

226

88

120

208

81

99

190

270

344

614

최근 3년 간의 결과를 보면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수시보다 정시 합격자의 수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54만여명에 불과한 강남구의 서울대 진학 실적이 3개년 년평균 200명이 넘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와 이에 대한 분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오늘은 경상도 촌놈의 곤조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않고 이 자리에서 지금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습니다. 교육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도, 고향에 대한 지극한 애향심도 아닙니다. 


다만 화가 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이 땅위에 정의를 세우겠다'는 치기어린 호기로 시작한 사법고시 공부를 포기하고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고서도 10년 이상의 방황을 거치면서 스스로에게 부여한 하나의 명분...


"나로 말미암아 한 아이의 꿈이 더 커질 수 있고, 나는 그 아이가 자신의 더 커진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저는 위의 결과가 학생들 자질의 부족이라고 여기고 싶지 않고, 학생들의 자질을 발국하고 끌어 올리지 못한 공/사교육에 종사하시는 선생님들에게 이 결과에 대한 탓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 경험칙에도 맞고, 상식에도 부합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을 촉구하고 싶습니다. 


"이게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