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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대입

서울대 정시 2단계 교과평가 반영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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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이은 내용입니다. 

서울대가 정시에서 교과평가를 반영하는 방법과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서울대 정시 배치점이 좀 높았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배짱지원이 어려웠습니다. 최종 마감에서 미달된 학과는 없었지만, 지구환경과학부 1.75대1, 산업공학과 1.77대1, 화학교육과 1.56대1 등 여러 모집단위가 2대1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1단계에서 수능 100%2배수를 선발하는데, 수능 점수가 매우 낮은 학생이 배짱지원을 했을 경우 엉뚱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은 2단계에서 수능 80%+교과평가 20%로 최종선발합니다. 수능 성적은 아래의 방법으로 8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반영합니다.

어렵지요?

만약 1단계 최고점수 합격자와 최저점수 합격자의 점수 차이가 20점 미만이라면, 80점에서 1단계 합격자 최고점과 내 점수 차이를 뺍니다예를 들어 최고점수가 410점인데 만약 내 점수가 400점이라면 내 점수는 70(<- 80-(410-400))이 됩니다. 물론 최고점수 수험생은 80점을 받습니다.

그런데 최고점수과 최저점수의 차이가 20점이 넘으면 비례배분한 점수를 기본점수 60점에 더해줍니다. 예를 들어 최고점수가 410점인데, 2배수 합격자 최저점이 350점이고, 내 점수가 400점이라면 이렇게 계산하시면 됩니다.

이 때 최고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80점을 받는데, 400점인 나는 76.67점을 받으므로 3.33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1단계 합격자의 최고점수와 최저점수의 차이가 클수록 수능 변별력이 작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하였듯이 서울대 어떤 모집단위에서 수능 평균 3등급인 수험생이 일반전형 1단계에 합격하였다는 이야기에서처럼 3등급이나 4등급, 5등급인 수험생이 배짱 지원을 해서 1단계에 합격하였다면 수능 변별력이 상당히 저하되고, 반대로 교과 평가 영향력이 커진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교과평가 20점은 기본점수가 15점이므로 5점의 변별력이 있습니다.

2명의 평가자가 아래의 3가지 항목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재고, 과고, 전국단위자사고, 또는 소위 강남 8학군을 비롯한 몇몇 명문고라 여겨지는 고등학교에서는 교과 등급이 3~5등급 수준의 학생들도 수능시험에서 서울대 지원 가능권 점수를 받아오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이러한 교과 등급 3~5등급인 수험생들은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을 포기하고 수능에 집중합니다. 수능에 집중하다보면 진로선택과목보다는 수능 과목을 주로 선택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교과 세특을 잘 받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수험생은 AB, BB, BC 심지어 CC까지 받는 수험생도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1~5점의 점수가 감점되어 정시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1단계 2배수 합격자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크면 수능 변별력이 낮아지게 되어 교과평가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