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는 여전히 특목고 진학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소논문... 운운하면서 몇 백만 원씩 요구하는 컨설팅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그러지 마십시오.
소논문은 R&E(research and education)와 거의 동의어로 쓰이곤 하는데, 탐구능력이나 전공적합성을 보여주기 위해 작성하는 일종의 논문 보고서 형식의 비교과를 이름입니다.
소논문이 핫한 이슈로 등장하게 된 배경은 입학사정관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바뀌면서 추가 서류 제출이 가능한 시기가 있었고, 이 시기에 영어나 경시대회 같은 공인인증 성적을 제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고나 외고에서 학생이 스스로 작성하는 논문형태인 소논문을 제출하여 그 덕을 본 많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향후 소논문의 가치는 어떻게 될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저는 소극적입니다. 예를들어 2018학년도 고려대 특기자 전형에서 소논문 및 특허 관련 서류의 제출이 평가에 반영이 되지 않음을 밝혔습니다. 추후에도 이런 경향이 강화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그러면 대안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현재 가장 실효성있고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탐구'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교내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탐구토론대회, 탐구보고서 대회, 탐구주제발표대회... 등등. 이러한 것들이 소논문이 애초 가진 의의를 잘 내포하는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소논문... 컨설턴트의 말에 기백만원씩 쏟아붓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역량이 그 정도에 미치면, 그래서 어느 정도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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