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는 ‘2020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를 입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5월 23일 공개했습니다. 이것은 입학전형의 꽃이라고 불리는 학생부종합전형... 그 중에서도 모든 대학 전형의 모델이 된다는 서울대학교의 학종 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자료인 만큼 서울대 학종을 대비 중인 수험생과 학부모님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자료입니다.
안내서는 아로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안내서의 내용을 요약하여 전달해 드리고, 이에 대한 소견도 조금 첨부하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양이 많아 2~3회에 나누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서울대는 학종에 대해 “수치로 계산된 성적만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 정신,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나의 정형화된 공식과 기계적인 수치는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할 뿐 아니라, 학생이 속한 환경, 학업동기, 학업에 대한 의지, 열정, 노력 같은 요소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도입한 평가 제도가 학종이라는 것입니다.
2020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는 1. 미래의 서울대 학생에게 2.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3. 학생부종합전형 학생 선발 4. 행복한 학생, 건강한 학교 5. 선배들이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 6. 미래의 인재를 기다리며 이렇게 6개의 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 서울대 학종에 대해 묻습니다 2] 아로리 사용 설명서... 이렇게 2개의 작은 장이 추가되어져 있습니다.
서울대는 학종의 필요성에 대해 “고교 교육이 수능과 내신 위주의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발전 가능성을 계발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바람직한 교육시스템으로 변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함”이라고 설명합니다. 점수 위주의 선발 방식이 간단하고 편리하지만, 4차 산업혁명 융복합 시대의 대학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선발에 부응하는 적절한 방식인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입니다.
종합 평가 방식의 가장 큰 의의는 각각의 점수를 단순히 합산하는 방식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더욱 면밀히 평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고교에서 이뤄지는 활동과 노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 교육 안에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대는 지난 2000년부터 현재와 같은 종합평가 방식을 준비해서 2002학년부터 점진적으로 학생의 학업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해 왔습니다. 최근 3년동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75% 이상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학종은 지균과 일반으로 나뉘어지는데, 지균은 다양한 지역적, 사회적 경제적 배경 하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잠재력 있는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며,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후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일반전형은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 재능이나 열정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다양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 학생의 열정과 재능을 다각도로 평가해서 모집단위 특성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며, 서류평가와 함께 면접 및 구술고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됩니다.
또한 서울대 면접은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면접과 제시문을 활용해 물음에 답하는 면접으로 나뉩니다. 전자는 지균에서, 후자는 일반에서 활용하게 됩니다.
서류기반면접은 학생부 자소서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의 서류 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지원자가 이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서류바탕의 면접인 만큼 면접을 위한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학생부나 자소서에 담겨 있는 본인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어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면접 대비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학교에서 토론∙발표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말투나 태도를 단기간 연습하기보다는 평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서 깊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제시문 활용 면접은 제시문과 그에 따른 문항이 제공되고 모집단위별 30~45분 동안 답변을 준비하게 됩니다. 모집단위별로 안내된 분야의 제시문과 문항을 활용해 지원자의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모집단위별 분야와 과목은 2020학년 입학전형안내를 통해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시문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 교과 수업을 통해 해당 과목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소화하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가이드북은 “학습 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도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학습활동을 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관련 면접 및 구술고사는 다소 깊이 있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제시문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 독서활동을 성실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 역시 단기간의 면접 준비보다는 독서와 각 교과목의 깊이 있는 이해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연과학분야의 경우 ,평소 단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다뤄보거나 관련 이론 등에 대한 이해와 응용 연습을 해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깊은 생각이 필요한 문제를 만들어 친구들과 토론 학습을 해 보는 경험, 자연과학 이론이나 관심 주제에 대해 질문을 만들어 고등학생 수준에서 과제를 해결해보고 발표하는 활동 등을 각 교과목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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