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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한 명을 학원에서 정리하는데 맘고생이 심했습니다. 20년을 넘는 학원 생활에서 이런 강사는 처음 보았습니다. 굳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서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울고, 악을 써대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멘탈이 무너지는 듯한 맘고생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학습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비논리가 논리를 이기고, 거짓이 자신의 주장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동원되고, 비상식이 상식을 이겨버리는 상황에 대비하는 방법을 저는 배우지 못하였습니다.
안티프레질(antifragile)......
누군가가 김연아선수와 관련해서 사용했던 단어인데 이 단어를 떠 올렸습니다. 현대와 같이 무작위성, 예측불가능성, 불확실성 등이 일상화된 시대에는 깨어짐에 대한 면역을 높여가는 것을 넘어, 그 상황에서 더욱 강해지는 능력을 필요로 하며, 이것을 투자사상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안티프레질’로 정의하였다고 합니다. 즉 충격을 받으면 그 충격을 흡수해 스스로의 강건함으로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안티프레질이라고 합니다.
오늘 제 몸 안에 있는 안티프레질을 각성시켜 이에 의지하고 싶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그 강사 덕분에 제가 좀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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