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자료를 정리하던 중 포스팅을 하면 재미있겠다고 여겨지는 자료가 있어 공개합니다.
서울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자신이 합격한 이유를 적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합격생들이 적어 준 내용입니다(3년치 자료 합계).
진중한 자리가 아니라 아이들을 불러 모아 축하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산만한 자리였다는 점, 아이들이 적어 제출한 그대로 올렸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봐 주십시오(심지어 띄어쓰기도 아이들이 준 그대로...입니다).
가히 천재라 불릴 만 아이들의 합격 이유 한 줄 쓰기 내용입니다(중복된 것은 하나만 실었습니다).
- 영재학교 입시 대비물리를 꾸준히 했다. 수학은 KMO 1차이론반으로 해결했음
- 합격을 위한 열정과 희망을 가졌기에 가능했다
- 운이 좋아서(시험에 아는게 많이 나온듯)
- 모르겠다
- 캠프까지는 운빨이였고, 3차는 면접을 잘한거 같다
- 2차 시험을 잘보아서
- 수학을 잘 풀었다
- 운(크로바)
- 시험을 잘봐서
- 항상 초심을 잃지않고 열심히 공부했음
- 물리를 잘하고 창의성이 있다
- 딴거 다 필요없고 2차시험을 잘봤고, 면접때 실수를 안함
- 사실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날에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시간을 오래 투자했다
- 잘모르겠다.
- 내신all-a
- 꾸준한노력
- 2차시험잘봄(나름…),설곽영재원재학
- 운과 노력과머리가 필요하다. 특히 운 (어느정도…..)
- 내가 대단하다
- 노력,다양한문제 스스로풀기
- 합격할만 해서
- 발명대회 아이켐으로 특허까지 했다는점
- 간절히 바랬기 때문에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스운 내용도 많지요?
위에서 중복되는 내용은 하나만 싣겠다고 했는데, 중복된 내용 중 가장 많은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자신의 합격 이유가 운(運)이라고 답한 학생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많은 것은 '자신이 물리를 잘해서'라는 답입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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