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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대입

코로나와 대입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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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려대 교수인 친한 선배님과 자리를 가진 적이 있는데, 올해 신입생이 측은한 면이 많다는 이야기와 내년 신입생의 학력저하가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COVID_19

아니나 다를까 지금 코로나 사태로 인한 대입전형 운용방법에 대한 논란이 거셉니다.

연세대는 비교과 반영을 축소하기로 했고, 서울대는 지균의 수능최저를 낮추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 역시 입시변화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9월 말부터 진행되는 수시원서접수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시요강을 변경하는 것 자체가 수험생과 대학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는 생각이 더 힘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앞서 추진된 정부의 정시확대방침 역시 N수생 강세 예측에 이유를 두는 전문가도 많습니다. 지난 수능 결과를 분석해보면 시험이 어려웠던 해에 졸업생과 재학생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경향을 보여 왔습니다.

그리하여 수능 난이도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실시한 학평의 평균점수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학력 수준이 예년의 수험생들에 비해 낮아졌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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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수()의 경우 201654.9, 201755.6, 201851, 201953.5점에서 올해 46.2점까지 낮아졌다고 합니다

()의 상위권 1~3등급 원점수 기준 평균점수는 201687.9, 201786.9, 201882, 201983.2, 올해 72.6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고 합니다.

난이도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원점수, 평균값으로 학력차이를 분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전체 평균점수가 5년 사이 이례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거나,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크게 벌어지는 현상은 어느 정도 학력격차와 관련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COVID_19_2nd

그러나 좀 더 러프하게 본다면 수시전형상의 변화를 고려하고 있는 대학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통계 자료가 얼마나 유의미할까요?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탁월하고 교과와 비교과 모두 완벽에 가까운 최상층에 포지셔닝한 수험생들에게 전형 상의 몇몇 변화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리고 수능을 난이도를 낮추어 쉽게 출제한다는 발상도 우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언제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난이도 조절에 성공한 적이 있었나요? 그리고 최상층 수험생들에게 최소한의 변별력을 가질 시험이라면(그런 시험이 아니라면 교육업체 전체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을까요?

 

이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대다수의 대학들의 소신있는(?,!) 자세가 맞다고 여겨집니다. 코로나 사태는 코로나 사태로 취급하는 것이 나은 대처법이지, 이를 교육에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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