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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뽀개기/설명회뽀개기

**학원 설명회... 문전에서 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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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서 **학원은 고등부 학원으로는 규모나 강사진에서나 선두 그룹에 속하는 학원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집합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가득한 상황에서도 대치동 각 학원의 설명회는 계속됩니다. **학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설명회에 호응할까에 대한 궁금증, 또 공지된 설명회에서 다룰 주제들에 대한 호기심이 동하여 예약을 하고 **학원 설명회장을 갔습니다. 


**학원 설명회 내용

1. 코로나 19 영향으로 교육정책 변화에 따른 향후 입시방향

2. 2022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치/한/수의대/약대 틈새 입시 전략

3. 2022학년도 이후 공통/일반/진로 선택과목 내신 비율 이렇게 결정되었다

4. 서연고 및 상위 10대 대학 학종/지균 전형 틈새 전략

5. 공통+선택형 수능제 점수 산출방안에 따른 수시/정시 대응전략


**학원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설명회 안내문구를 뽑아내는 스텝이 따로 존재하나? 싶습니다. 꽤 잘 뽑아내는 것 같습니다. 자극적이고 학부모들의 호기심을 긁는 단어의 구사가 뛰어나고 시의성이 반영됩니다. '틈새', '~에 따른 **전략', '코로나 19' 등등

 

문제는 설명회장을 가면 그 주제들은 구렁이 담넘듯이 스윽......... 지나가 버린다는 것입니다. 제공되는 자료는 설명 없이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고, 이에 대한 설명은 미흡하니, 매번 설명회장을 나설 때 드는 배신감은 예외가 없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럴 때마다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도 인다는 것입니다. '나는 저들의 설명을 듣고 왜 이해를 못하는가? ', '나도 나름 전문가인데 왜 저들의 설명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기가 너무 힘들까?'

?

오늘은 더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저녁 7시 설명회장을 갔는데 데스크 직원분이 말씀하시길...

"설명회 일주일 연기되었습니다."

"저는 연기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데요?"

"문자 나갔습니다."

"문자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자리에서 3~4분을 제게 온 문자를 검색하면서 지체하고 머물렀지만, 그 직원분은 제가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까지 아무런 말도 없었습니다. 내심 "죄송합니다."라던지, "어? 그럴리가 없는데... 확인해보겠습니다"라던지, "아이코, 어쩝니까? 다음 주에 오세요" 정도의 말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으로 돌아오면서 **학원에 대한 좋지 않은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데스크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맞는 직원(실장)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의 입장이 되어 한 마디만 건냈다면 이렇게까지 나쁜 마음이 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학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저희 학원 실장님들에게 전할 맛난 라떼를 샀습니다. 얼마나 지금까지 잘해 주셨는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 일을 매 순간순간 하고 계시는지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서...

 

다음 주 **학원 설명회를 다녀와서 공유할만한 가치있는 내용들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sympathy

그분이 그 순간 급한 바쁜 일이 생겼거나, 안 좋은 일이 생겼거나, 직전에 제가 맞닥뜨린 상황과 비슷한 상황으로 방문자와 크게 다투었거나...... 하는 사정이 있었다면 이렇게나 심통이 난 저 자신이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