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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영재학교뽀개기

2020학년도 영재고 입시에 대한 대치동아재의 두번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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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0 영재고 입시에 관한 조언 두번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의대진학 희망자들에게 적신호

 

또 하나 영재고 지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영재학교들이 공통적으로 의대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8개 영재학교 모두 입시요강에 이공계열 수학과학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만큼 의대로의 진학이 부적합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의대로 진학할 경우 학생들은 학교차원의 불이익, 즉 의대 진학 시 추천서 작성을 거부하거나 장학금이나 지원금의 회수 조치를 감수해야 할뿐만 아니라 영재학교 학생들의 의대진학을 유인해온 대학의 특기자 전형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재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수능을 치르지 않아 정시응시가 불가능합니다. 수시 가운데 학종도 학생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대로 진학한 영재학교 학생들은 주로 스펙중심으로 이뤄진 특기자전형을 활용해왔습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특기자축소방침에 따라 매년 의대 특기자전형은 줄어왔습니다. 2016학년 6개교에서 59명을 선발했던 의대 특기자는 2017학년 53, 2018학년 452019학년 45명 수준입니다. 2019학년도 정시에서 특기자전형을 유지했던 학교는 고려대 연세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뿐이었습니다.

 

올해는 모집인원이 더 줄었습니다. 연대(원주캠퍼스)는 특기자 특기인재전형을 아예 없애고, 이대는 과학특기자에서 의대선발을 실시하지 않습니다. 고대 특기자(10)와 연대 과학인재(27)2개 대학에서만 선발해 모집인원도 37명으로 줄어듭니다.

 

영재학교들은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불이익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의대 진학자들에는 3년간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을 회수하고 졸업식 시상에서 배제하기도 하고, 의대 지원자에게 어떠한 추천서, 즉 의대는 물론 공대 자연대까지 추천서를 일체 써주지 않는 것으로 강수를 둔 학교도 있습니다.

 

2. 영재학교 입시 변수

 

[1] ‘우선선발’ ‘

 

8개 영재학교 가운데 6곳이 실시하는 우선선발은 전형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선선발(소위 우발)은 단계별로 우선선발을 실시해 다음 단계 전형이 면제되는 방식입니다. 다만 우선선발로 전형을 치르지 않게 된 학생도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전형일에는 참석해 면접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받아야 합니다.

 

학교마다 어떤 단계에서 실시하는지, 몇 명을 선발하는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학교들이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이유는 영재학교가 늘어나면서 우수인재를 선점하려는 의도때문입니다. 올해 모집요강이 공개되면 수험생들은 반드시 우선선발 여부와 변화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1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학교가 늘어 우선선발을 실시했던 실시한 대구과고, 세과영와 함께 광주과고가 추가됐습니다. 광주과고는 1,2단계 전형에 각각 우선합격자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점을 모집요강에 명시했었습니다. 대구과고와 광주과고는 구체적인 선발규모를 밝히지 않은 반면 세과영는 5명 내외로 모집했습니다.

 

2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학교는 광주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서울과고, 한과영 등 5개 학교입니다. 광주과고는 1단계와 마찬가지로 선발규모를 밝히지 않았고. 대구과고는 1,2단계 우선선발 인원을 합쳐 30% 이내로 선발했습니다.

 

대전과고와 한과영은 2단계 전형으로 각각 20명 이내를 우선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과고는 지난해 신설한 지역인재와 함께 특정영역 우수인재를 우선선발합니다. 지역인재는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 외 16개 광역시도에서 각 1명 이내로 41명 이내를 선발했고 수학과학 특정영역 우수인재는 선발규모를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년 우선선발을 폐지한 학교도 있습니다. 경기과고는 과거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영재성 검사를 함께 실시한 후 정원의 30% 내외를 우선선발했었지만 작년부터 우선선발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지원자 전원이 영재성캠프까지 치러야 합격여부를 알 수 있게 됐습니다.

 

경기과고 영재선발부장은 우선선발 폐지 배경에 대해 "최근 들어 영재학교 입시에서 중복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우선선발이 큰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과거 우선선발은 여러 영재학교들이 일정을 달리해 중복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어 우수인재들을 먼저 확보하려는 목적이 컸지만, 8개 영재학교가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하는 형태가 자리 잡은 이후로는 우선선발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 사회통합전형 변화

 

작년 영재학교 입시에서는 통상 사회통합대상자로 불리는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 제122항 해당자를 위한 정원 외 전형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경기과고는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최초로 무시험추천관찰전형을 도입하면서 변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추천서 반영방식이 약간 변경됐습니다. 추천인의 수는 3명 그대로지만 최초 추천인과 연계 추천인 2인이 구분됐던 작년과는 달리 모두 동시에 추천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서류평가에서 중학교의 교육활동을 평가에 최대한 반영해 공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무시험'이 특징인 추천관찰전형은 올해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관찰, 3단계 영재성캠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반전형과 달리 필기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3단계 캠프에서도 시험 형태로 실시하는 연구 설계 및 해석의 과정 없이 자기주도적 탐구활동과 면접만 진행하는 점이 특이합니다.

 

이 같은 변화는 소외계층의 영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국가에서 제공하는 질 높은 영재교육의 기회를 고르게 부여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3] 3학년2학기 내신

 

3단계 전형 이후 합격이 예정된 지원자라 하더라도 2학기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전에도 8개 영재학교가 3단계 전형 이후 합격예정자들을 대상으로 2학기 학생부를 받아왔지만, 대전과고에서 2학기 불성실한 학교생활로 인한 합격취소사례가 처음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대전과고는 2017학년 입학하여 학교를 다녔던 1학년 학생 2명의 합격을 1여 년 간의 행정소송 끝에 취소하기로 확정했습니다. 3학년 2학기 학생부 반영으로 실제 합격이 취소된 전례가 생긴 만큼 영재학교 지원자들은 입시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학교생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