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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영재학교뽀개기

2020학년도 영재고 입시에 대한 대치동아재의 세번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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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학교 입시는 베일에 싸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 3단계 캠프의 전반적인 틀 이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별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사교육 훈련으로 만들어진 영재를 배제한다"는 영재학교 공통적인 입장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매년 사교육이 예상치 못하는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고심하고, 이 때문에 해마다 유형이 바뀌기도, 교시가 바뀌기도, 문항 수와 활용 교과목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 유형은 파악되어지고 내용은 예상되어집니다. 아래에 두어개의 사례를 적습니다. 

 

문제가 되는 사교육 영향은 선행학습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영재성검사가 지필고사 형태인 만큼 선행학습이 필요할 것이라 여길 수 있지만, 각 영재학교에서는 이는 편견이라고 합니다.

 

8개 영재학교 모두 강조하는 것이 '중학교 교육과정 내 출제'인 만큼 한과영 입시 관계자는 "출제팀은 중1, 2, 3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갖고 출제한다. 중학교를 벗어난 고교과정에 대해선 궁금해 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서울과고 입시 관계자도 "철저하게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하며, 출제 이후 중학교 교사들을 모셔서 중학교 과정을 혹시나 벗어나진 않았는지 검토도 한다. 각 문제는 중학교 무슨 교과의 어떤 단원 몇 페이지까지 명시할 정도"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대치동 영재고 입시 학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선행의 정도에 대해서는 앞서 이야기 한 적이 있어 이 글에서는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영재학교에서 우려하는 사교육 영향의 또 다른 문제는 유형학습입니다. 학원마다 복기한 기출문제를 통해 희망 학교의 기출문제에 맞춰 '훈련'을 반복합니다. 이것이 영재학교들이 매년 출제유형과 문제풀이시간을 정하지 않고 출제에 임하는 1차적인 배경이랄 수 있습니다. 입시문제가 유형화될 경우 곧바로 이를 대비하는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서울과고 관계자는 "매년 유형훈련을 배제한 출제를 지향한다. 학교 입장에선 사교육이 따라오지 못할 문제를 출제하느라 매년 바꾼다. 다만 사교육과 끝없는 평행선을 걷는 것 같다. 사교육 입장에선 많은 정보를 주겠다는 것일 수 있지만, 학교 입장에선 훈련을 통한 만들어진 영재는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영재학교 입시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모두 영재성이 있다면 사교육 없이도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문제라며 대다수 학생들이 사교육을 경험하고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사회적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 영재학교 입시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설명입니다.

 

오히려 사교육 없이 합격한 학생들도 있고 사교육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학생들도 상당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교육을 받고 입학한 학생들이 적응에 힘겨워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교육 현장에서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그리고 법과 제도가 탈법과 위법을 통제하고 규제할 수 없는 것처럼, 이런 원칙과 목적으로 진행하는 전형과 그 내용들이 사교육 주체인 학원을 당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장에서 살아가는 제 판단입니다.

 

사교육 현장에서는 각 학교별 문제유형과 특징을 파악하여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조합 영역이 취약하다면 서울과고 선택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정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성취도가 고른 편이라면 경기과고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술형 답안 작성이 서툴고 기하영역이 취약하면 한과영은 피하라, 문제 푸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면 한과영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일 수 있다(타 학교에 비해 시간 많음) 등의 이야기가 학생과 학부모의 귀에 더 쏙쏙 들어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출제 범위가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영재학교 입시 관계자의 말보다는 수학의 범위는 이정도이다, 과학(_물리)의 범위는 이 정도이다... 라고 하는 사교육 시장의 주체인 학원의 이야기가 복원된 기출문제와 더해지면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사교육 시장에 종속됨을 피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예전에 ***학원의 설명회에서 입수한 자료에 있던 내용 중 일부(이전에 여러 번 서울과고만 다루어서 오늘은 경기과고에 대한 내용입니다)를 발췌하여 아래에 싣습니다. 읽어 보시면 영재학교 관계자들의 이야기보다 더 와 닿는 것은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적어도 2단계 지필고사인 영재성 평가에 대해서는, 영재학교 입시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현장을 모르거나 애써 무시하려는 공무원들의 공염불처럼 들립니다.

 

- 아 래 -

 

1. 수학

 

경기과고의 경우 모든 문제가 제시문을 주고 연결되는 세트형 문제로 한 세트에서 난이도를 단계별로 조절하였다. 신중함이 요구되는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선다형 문제와 정확성이 요구되는 값을 이끌어내는 문제와 논리적 완벽함이 요구되는 서술형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기하와 대수의 비중이 높았으며, 경시유형의 문제들이 많았다. 특수한 예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여 사고력을 확장하는 문제들도 출제되었다.

 

                                             < 문항별 출제내용 >

문항 번호

영역

내용

1,2,서술형1

대수

통계적 해석

3,4,5

대수+기하

자연수 조건 함수 분석, 도형의 넓이 계산

6,7,8

정수+대수

최소가 되는 합성

9,10,11

기하

외접하는 두 원의 접점 분석

12,13,서술형2

조합+정수

자리수로 만들 수 있는 두 자리수의 총합

14,15,서술형3

기하

각형의 분석, 작도

 

 

2. 과학_물리

 

201*, 201*년에 이어 201*년 문제도 평이한 문제가 출제되었고, 난이도는 예년에 비하여 조금 상승되었다. 서울과고와 마찬가지로 중등 과학 연계 문제 및 중등 과학 과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복잡한 경시형 문제보다 실생활 융합형으로 사고력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출제 문제들의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되었지만 내용들은 서울과고와 마찬가지로 선행 금지법 영향으로 중등 과정 연계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고, 순수 고등 문제도 일부 출제되었다.

 

따라서, 201*년 경기영재고 입시 대비를 위해서는 중등 물리 영역에 대한 충분한 학습과 이를 연계하는 물리1과 물리2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도한 선행보다 중등 연계형 물리 경시 문제를 많이 연습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영재고 출제 경향에 비추어 중등과정에는 없지만 물리2 영역(수준)에 해당하는 원운동과 유체 부분의 학습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