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영재고 입시를 위한 전형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다가온 입시의 기본적인 프레임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이에 오늘은 대치동아재가 서류준비, 특히 자소서 준비에 관련된 몇 가지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어서 다음 포스팅은 영재고 학생들의 주요 타겟 중의 하나인 특기자 전형의 변화, 우발(우선 선발)의 변화, 그리고 2단계 필기시험에 관해 각각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먼저 오늘의 포스팅 내용은 각 영재학교 입학관계자들이 대내외적인 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들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소 내용이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해서 도움이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내용을 곰씹어보면 영재고 입시를 준비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영재고 입시 전문학원 합격 전략의 시작은 각 학교에서 발표한 입학전형을 기반으로 그들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내용을 기반으로 시작됩니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내용들은 현장의 상황을 반영하여 현실감을 최대화하도록 애썼습니다. 예를 들어 기출문제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서울과고를 제외하고는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기출문제에 사실상 목매게 되는데, 영재학교 관계자나 언론에서는 사교육업체의 자료는 기출문제를 복원하는 학생들의 기억에 의존해 정확도가 떨어지고 왜곡된 내용이 많아 단점이 크다고 이야기 하지만 이는 현장을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영재학교에 합격할 정도의 수준을 갖춘 학생이 하는 복원은 거의 100%의 일치율을 보이곤 합니다. 현장에서 그런 학생들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먼저 1단계 전형이랄 수 있는 서류평가.
영재학교 입학 관계자가 전한 서류평가 가이드를 몇몇 소개하겠습니다.
1단계 전형인 서류평가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은 없습니다. 최상위 수준의 내신을 유지해야 하고 자소서와 추천서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영재학교 입학 관계자들은 현재 잘하는 것보다는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선발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선 내신성적보다는 ‘가능성’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서울과고 입학부장은 “B를 받은 과목이 있다며 지원 가능하냐 하시는데 교과 성적이 어떠하든 지원에 제한은 하지 않는다”며 “학교생활기록부, 관찰소견서, 자기소개서를 종합판단해 영재성이 충분히 있다 여겨지면 1단계 통과를 시키고 있으니 B과목이 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세과영 입학부장도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배경을 설명하면서 “내신이 낮더라도 정말 영재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 싶다. 가능성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서류에는 ‘학생의 성취에 대한 과정과 변화과정’이 제대로 드러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내신 외에도 교내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성적이 점점 향상되거나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유념해서 살펴본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교의 교풍에 대한 고려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과영 입학홍보부장은 “영재학교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지원하려는 학교의 교훈 또는 인재상을 먼저 숙지해야 한다”며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의 교육목표와 교훈에 부합하는 인재인지 고려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과영 관계자도 “우리 학교의 교훈이 ‘창의 열정 봉사’다. 서류평가 할 때 우리 학교의 교육목표와 교훈 비전에 부합되는 학생을 선발한다. 입학 담당관들이 평가할 때 ‘평가표’를 활용한다. 양식은 학생서류를 보고 평가내용을 기재하고 평가하게 되어 있다. 평가할 때 이것에 얼마나 부합되는지를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 본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야 한다는 점이 자소서 작성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고 영재학교 관계자들은 전합니다.
한과영 한 관계자는 “학생이 써야 할 자소서에서 ‘사료된다’ 식의 표현으로 50대의 향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학생이 쓴 글이 분명한 글을 읽다 보면, 여러 부분이 특별해 보인다. 워낙 ‘손을 대시는’ 분이 많은 것이다. 사실이 아닌 걸 쓰거나 통째로 뜯어고치거나 하는 건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자질과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충분한 설득력이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조언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영재학교인 만큼 이공계열로 뚜렷한 진로를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서울과고 입학부장은 “서울과고에 학생이 왜 지원하는지, 미래에 어떤 활동을 할지를 쓰게 되는데, 정말 중요한 건 과학기술자로서 미래의 리더가 될 학생인지다. 과학기술자로서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각오와 자세가 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성취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느낀 변화와 성장도 중요한 평가항목이 될 수 있습니다.
대전과고 입학부장은 “자신의 스펙 등을 많이 나열하기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흔히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이 있는 경우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올림피아드는 지원자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중 한 가지에 해당하고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경험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변화와 성장이다. 일례로 올림피아드에 응시해 모두 떨어졌다고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학생도 1단계 전형에서 합격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과영의 경우 자소서 증빙서류를 제출할 수 있지만 그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합니다. 한과영 한 관계자는 “02학번부터 증빙서류를 받았다. 라면박스 사이즈가 평균 사이즈로 택배로 온다. 유치원 다니던 시절의 그림일기부터 보내온다. 시험 친 모든 게 다 100점이라고 철해서 보내온다. 영재원에서 만든 종이비행기 물풍선 시험 누구나 다 보낸다. 불합격하면 돌려달라고 하나밖에 없다고 하는데, 우린 돌려주지 않는다. 게다가 실제 받아보면 의미도 없다. 3000명 가까운 학생 것을 보는데 건지는 건 5~10명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만은 보여주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 사진을 찍어서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합니다.
추천서 내용의 경우 영재학교 입학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구체적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서울과고 입학부장은 “대부분이 미사여구로 가득 차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서울과고 지원할만한 학생이라면 다 추천할만하기 때문”이라며 “미사여구보다는 학생에 대해 구체적으로 써주시면 좋겠다. 어떤 수업을 했고 어떤 식으로 활동을 해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탐구의지 방향으로 자세히 쓰는 게 바람직하다. 칭찬일변도는 아무런 고려 대상이 안 된다”고도 말했습니다.
대전과고 입학부장도 “자기소개서나 학교생활기록부를 참고하여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올바른 것이 아니다”라며 “선생님이 학생과 직접 교류한 사실이나 관찰한 구체적 사실을 기반으로 자기소개서나,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드러나지 않는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학생을 잘 아는 교사가 추천서를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과영 관계자는 “학생을 정말 좋아하고 아껴주고, 그 학생의 미래를 위해 힘들지만 과외시간을 이용해 써줄 선생님께 부탁 드려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추천서의 양이 적은 게 문제가 아니라 ‘알맹이’가 없는 게 문제가 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있는 얘기를 되풀이할 뿐 추천서를 통해 얻는 정보가 없는 상황 등이다. 그저 ‘수∙과학에 능력이 뛰어나다’고 추천한다면, 우리는 그 재능을 알 수 없다. 적어도 1년 이상 교류가 있는 분께 부탁하는 게 도움이 될 듯하다. 학생의 수학 과학 분야의 영재성 창의성을 담아줄 수 있는 분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네요.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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