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아재가 전하는 서울과학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아마 대치동 학원가의 메인 스트리트(은마 사거리~한티역)에 위치한 수학, 과학학원을 다니는 초4,5,6 학년생들의 학부모님들이 가장 진학하기를 열망하는 학교 중의 하나가 '서울과학고등학교'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2017년 입시 결과 정원 120명 중 110명이 서울대학교 합격했다는 소식이 거짓이 아니랍니다(1차 합격생 기준).

​서울과고, 서울 영재고 등으로 불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에 대해 몇몇 가지를 알아보고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는 학교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학교알리미 사이트를 분석할 수 있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보이지만 예비 서울과고학생과 그 학부모님들을 위해서 친절을 조금 베푼다고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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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교표입니다. 중앙에 위치한 원자핵은 과학영재학교를 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주위의 두 원은 우주와 지구를 상징하며, 청색은 동쪽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청색은 희망이요 발전의 뜻을 지님과 동시에 이지와 냉철을 상징하기 때문이랍니다.

​학교의 교육목표와 운영 방침은 다음과 같답니다. 자칫 너무나 일반적인 진술이어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우나 해당 학교의 교육목표를 가장 응축적으로 상징한 문장이므로 큰 의미를 갖습니다.

그리고 2018년 교육과정 편제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하나... 일반적으로 수1, 수2는 다들 들어보셨겠지만 수3, 수4는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이 많으리라고 여겨집니다.ㅎㅎ 또한 심화과목의 수와 내용을 면면히 살펴보면 더욱 올랍습니다. 

1학년 교육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몇 가지 유의해서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1학년 동안 수1, 수2를 학습하고 그 단위 수가 합 8단위임에 비하여, 사회과목의 단위 수가 1,2학기 합 12단위이어서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과학의 경우 물리1,2, 화학1,2, 생명과학1,2가 1학년 동안 모두 학습돼야 한다는 점도 올림피아드 등의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과학과목 2개를 2년 공부하여 수능시험을 치르는 것을 고려한다면 ... 말이지요

1학년 시기의 내신이 고등학교 3년동안 어떤 의미를 갖는 지를 고려한다면 입학 전 별다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재미있는 것을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선발 인원 현황을 보고 깜짝 놀라실 학부모님들도 있을 것인데요...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단 두드러지는 것이 두세 가지 보입니다.

1. 서울지역 출신 학생들이 거의 싹쓸이 수준의 인원을 차지하고 있다.

2. 남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3. 중1, 중2도 선발을 하여 바로 고등학교에 입학을 시킨다... 정도입니다.

​제가 전에 알던 학생이 중2의 신분으로 서울과고에 입학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학생은 탁월한 달란트를 가진 학생임을 매 순간 스스로 증명을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을 지도했던 모든 선생님들의 평가도 한결같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제가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데,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 제가 궁금해하는 것을 아시는 분은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졸업한 졸업생 132명 중 진학하지 않은 19명(기타에 해당하는 19명)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15% 정도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인원인데요.

기술적인 부분이나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은 내용에서 배제하였습니다. 가볍게 한 번 일독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도 서울과고, 서울과고... 들 하시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