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둘째가 대입에 응하게 되는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능반영 과목을 공개한 대학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주요 대학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 고1이 치르는 2022수능의 핵심은 문이과 통합을 취지로 한 ‘공통+선택형’ 구조입니다. 국어는 독서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택1하도록 했고,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으로 하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하도록 하였습니다. 탐구는 계열구분을 폐지하고 사회/과학 전체 17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문이과 상관없이 어떤 과목이든 선택할 수 있다 보니 대학 입장에서는 모집단위별 학문 특성에 맞지 않은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고, 최소한의 과목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학문의 연속성이 끊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공과는 상관없이 수능에서 유리한 과목에 쏠릴 가능성이 커, 극단적으로는 사탐을 응시해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8월13일 기준, 현재까지 자연계열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택1하게 한 대학은 12개교, 탐구에서 과탐2과목을 선택하도록 한 곳은 13개교입니다. 자연계열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택1하도록 한 주요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조경학과 제외),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입니다.
과탐 2과목 선택을 요구한 주요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입니다.
2022수능부터 문이과 구분이 명목상 폐지되긴 했지만 상위대 자연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소위 ‘이과’과목으로 불리는 과목을 선택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실질적으로 2022입시에서 문이과 통합은 사실상 무산된 셈입니다. 이는 충분히 예견된 상황입니다. 어느 상위권 대학에서 대학 전공을 이수하기에 최소한의 자격을 요구하지 않겠습니까?
서울대의 경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서울대는 수학에서 미적분, 기하 중 택1하고, 탐구는 과탐2 과목을 선택하며, 기존의 과탐 응시기준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였습니다. 즉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로 응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서울대가 모집단위에 따라 Ⅰ,Ⅱ,Ⅲ로 구분해 설정하고 있는 수능응시기준도 충족해야 합니다(수능응시기준 아래 표 참고).
Ⅰ유형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해야 합니다. 수학과 탐구에 따로 지정한 기준은 없어 수학은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 탐구는 사회/과학 중 구분없이 택2하면 됩니다.
Ⅱ유형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일반적으로 자연계열로 분류되는 모집단위입니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를 응시하며, 수학은 미적분, 기하 중 택1, 탐구는 과학8과목 중 택2합니다.
Ⅲ유형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를 응시하며 Ⅰ유형과 마찬가지로 수학 탐구에 따로 지정한 기준은 없습니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 탐구는 사회/과학 중 구분없이 택2하면 됩니다. Ⅰ유형과 달리 제2외/한문 응시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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