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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뽀개기/프로그램뽀개기

대치동아재가 바라 본 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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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이 또는 학부모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학학원을 꼽는다면 예외 없이 거론되는 학원 이름 : 황소

정확한 이름은  '생각하는 황소'입니다. 위치는 학원 중심가가 아닌 이면 블록에 위치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한 학원입니다.

대부분의 학원 리뷰 등을 읽어보아도 엄격한 학원, 엉덩이의 힘을 길러주는 학원, 버티고 버티면 결국 수학을 잘하게 되는 학원 등 추상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대치동아재가 직접 알아본 바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1. 교재 : 중등과정은 자체 교재, 고등과정은 정석. 고등과정은 수학 상/하까지입니다.

2. 수업 진행 방법 : 두 명의 강사가 50분씩 진행. 예를 들어 1-1과 1-2를 담임과 부담임이 각각 50분씩 진행(중등과정의 경우) 합니다.

3. 질문 및 보강 : 수업태도가 좋거나 과제를 잘 수행하여 오는 경우 쿠폰을 지급한답니다. 그 쿠폰으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4. 결석생 처리 방법 : 동영상 강의 시청. 질문은 쿠폰으로 할 수 있습니다

5. 수업시간 : 각 1시간 50분으로 3:15~5:05반, 515~7:05반, 7:25~9:15반 세 반이 있습니다

6. 수강료 : 중등과정의 경우 1시간 50분 수업 주 2회 35만 원, 고등과정의 경우 2시간 50분 수업 주 2회 45만 원입니다

7. 1학기 학습기간 : 초4,5,6의 경우 각 2개월, 중/고등과정은 각 3개월이 소요됩니다

8. 레벨 : 챌린지반(원장과 부원장이 수업/최상위반), 에쎈스반, 어드밴스반이 있습니다.

특징은 세 가지 정도로 소개하겠습니다.

1. 유급제도 : 과제, 테스트 성적 등을 종합하여 일정 점수 미달일 경우 유급을 시킨다고 합니다. 다시 같은 과정을 재수강하여야 하며 진행되는 과정이 없을 경우 퇴원 조치한다고 합니다.

2. 자습실 : 100명 이상 수용 규모입니다. 미션을 자습실에서 진행하며 감독 선생님이 계십니다. 미션에 대한 수행 여부는 짬짬이 감독 선생님에게 확인하고 통과하여야 귀가가 가능합니다. 자습실에서 당일 배운 내용을 다 풀고 귀가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질문에 대해서도 힌트를 주지 문제를 풀어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3. 쿠폰 : 과제를 잘 수행해오는 경우 지급하며 수업시간에도 담임의 재량에 따라 쿠폰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미션 수행에 있어서 5번 이상 불합격되는 경우 쿠폰이 있어야 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핼프쿠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황소라는 학원은 대치동 학부모님들의 엄청난 지지와 그 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좋은 콘텐츠에 터 잡아 좋은 평판을 받는 학원입니다. 대치동에서는 자녀가 황소학원을 다닌다는 것이 자랑거리(?)가 될 정도라고해도 누구나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학원에 대한 어쭙잖은 스스로의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망설여집니다.


그러나 대치동아재가 오늘 용기를 내어 이 학원에 대한 몇 가지를 이야기 또는 비판하고자 합니다.

1. 앞서 이야기 드린 바와 같이, 황소는 대수 파트와 기하 파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전에 제가 작성한 글을 첨부합니다. 황소의 경우, 잘 만들어졌다고 인정받는 자체 교재를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2. 과제. 

자체 수업 후 수업 내용에 해당하는 범위의 A급 수학 교재를 풀어오라는 것이 과제라고 하는데, 수업 한 번으로 A급 수학의 A 단계까지 소화할 수 있는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에 까지 생각이 미치면 회의적입니다. 더구나 과제 풀이에 대한 피드백은 수행 여부와 자습실 감독선생님을 통한 힌트를 제공하는 것이 전부인데, 과제 미이행이 누적될 경우 이를 극복하고 다시 본 궤도에 오를 학생이 얼마나 될까요?



3. 수업시간. 

수업시간을 분석해보면 황소가 만들어 낸 환상이 얼마나 비현실적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주 1회 1시간 50분 수업을 진행하여 6개월 만에 1학기 과정을 커버한다는 것인데... 수업 시간 중 퀵테스트10~15분, 이에 대한 피드백 5~10분이 소요될 것으로 미루어 짐작됩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 중 질문이 비교적 자유롭다고 합니다. 어린 학생들의 질문은 대부분의 경우 그 질문이 정제된 형태로 구사되기가어려워, 질문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한 번에 답을 소화하는 경우도 어렵습니다. 이런 시간을 제외하고서 진도를 위해 사용되는 시간은 60분 내외로 추정됩니다. 60분 내외 수업을 24회 정도 진행하여 자체 교재와 부교재인 A급 수학을 모두 감당한다는 것이 '무리하다' 또는 '불가하다'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또 초등학생의 경우 수학이 재미있다는 인식이 있어야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 수학을 버티기가 쉬운데, 너무 힘들게 해서 수학을 질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됩니다. KMO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수학적으로 감이 무척 뛰어나고 매우 성실한 학생들에게 적합한 학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행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초등학생이 중등과정을 18개월 만에 끝내게 되어 우리 아이가 이를 잘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혹독한 검증과 판단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A급 수학의 한 단원이 90여 문제로 구성되어져 이를 부담스레 여기지 않는 탁월한 학생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치동아재가 이전에 만든 황소에 대한 결론을 캡쳐하여 마무리를 짓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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