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원뽀개기/프로그램뽀개기

겨울방학으로 역전?

728x90

이제 겨울방학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원장인 저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겨울방학은 여름 방학에 비해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고 새 학년을 맞는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고, 잘 활용하면 학업에서의 성장 또는 역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hurry

과욕을 부리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학부모님이 미리 요구 조건을 확정해서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학원 측에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가 무슨 과정을 나가고 있고, 또는 무슨 과정을 마쳤으니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이만 저만한 정도의 선행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학부모님의 욕심이기도 하거니와, 대부분 학원이 겨울 방학을 이용한 특수(特需)를 누리려는 전술에 휘둘려서이기도 합니다.

 

이 강좌와 이 강좌는 동시에 들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겨울 방학 기간 동안 이 정도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부추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이를 위해 방학 강좌 준비 기간 동안 특별히 상담실장을 비롯한 스텝들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학의 경우 수1, 2, 미적, 확통 4개의 강좌를 듣는 예비 고2 학생도 보았으며, 과학의 경우 8월에 진행되는 물리 올림피아드를 위해 방학 기간 동안 물리1과 물리2를 속성으로 마스터하는 반에서 수강을 하는 예비 중1 학생의 경우도 봤습니다.

이게 가능하다고 권하는 사람도 잘못이고, 덥석 이를 받아들이는 측도 문제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위의 예에서 전자는 말할 나위도 없고, 후자의 경우 고등학생이 2년에 걸쳐 배우는 과목과 분량을 초6인 학생이 2, 횟수로는 20회 만에 끝낸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을 하는 시간과 이에 수반되는 습()을 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정상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 잘못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자녀의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비 고1 학생의 경우 수학()과 수학()를 한 번 했으니 방학 기간 동안은 수1과 수2를 하겠다는 학부모님과 상담을 한 적이 있는데, 정확한 평가를 가진 후 다시 상의하자고 권했습니다. 그 후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단순히 몇 점, 어떤 영역이 부족.... 이런 류의 평가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 하는 꼴입니다.

각 문제를 이해하는지, 그 문제에 대한 정상적인 접근이 이루어지는지, 순차적으로 풀이가 진행되는지, 연산이 정확한지(단순한 연산 착오도 문제가 틀리는 경우는 별도로 취급을 하여야 합니다), 순간순간 암산을 임의로 가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 문제는 맞출 수 있지만 같은 접근이나 풀이로는 다른 문제를 풀 경우 틀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든지... 이런 세심한 피드백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반드시... 

돈을 주고서라도, 인맥을 동원하여서라도 이런 정확한 피드백은 반드시 확보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서야 학습부분과 학습량을 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위 예를 든 학생의 경우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번 겨울 방학 기간 동안 중3-1에 대한 보충과 함께 수학()() 심화수업을 수강하기로 결론내렸습니다.

 

공부에 비법은 없으며, 한 방도 없습니다. 노골적인 자기 평가에 이은 현실적인 대안 마련, 그리고 자기주도성을 장착한 각고의 노력... 이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일 것이고 한 방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학원뽀개기 > 프로그램뽀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등과학은 아무때나...?  (0) 2020.07.24
대치동수학학원추천  (0) 2020.06.06
고교서열화해소방안...?  (0) 2019.12.16
영재교육원 가기  (0) 2019.09.11
자소서의 계절 2nd  (0) 201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