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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아재의 프라이빗_노트/대치동아재 이야기

강남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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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강남보습학원연합회에 가서 체온계를 수령해 왔습니다. 성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돈을 주고서도 살 수 없는 품목이었는데, 교육청에서 주관하여 강남구와 서초구에는 학원 당 하나씩 지급을 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손소독제는 일주일마다 한 번씩 은마상가에 가서 4개씩 수령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다른 구(송파구, 마포구, 은평구)에 소재한 학원은 체온계도 손소독제도 지급이 없는데 말이죠.

 

다른 지역의 2배 이상의 월세를 지불하고, 듣도 보도 못한 도로 점용료 등의 이상한 세금을 부담하면서 학원을 운영하는 대신 다른 지역에서는 얻지 못하는 서비스를 받기도 하는군요(-> 다른 지역 학원운영 원장님들에게서 체온계와 손소독제를 수령했다는 연락 받았습니다. 확인않고 잘못된 사실을 기재한 것 바로 잡습니다).

 

이것이 강남 프리미엄일까요, 강남의 저주일까요?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5주간 휴원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이후 매일 소독(청소하시는 분에게 부탁드림), 손소독제 비치, 스프레이식 소독약(손잡이나 난간에 뿌리기 위함) 비치, (요구하는 학생에게)마스크 지급, 학생 간 거리 두기... 등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저희 대치동 소재 학원의 경우 학생 수가 5백여 명인데 손소독제나 소독약을 구매하여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저희 학원의 경우 서울대 출신 화학박사님이 재료를 사서 직접 제조하여 사용합니다. 

 

또한 월세 비싼 대치동에서 이전에 15명씩 두고 수업하던 교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여파로 5~6명밖에 두고 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학원 운영을 어렵게 합니다. 학부모님들이 용납하시지 않네요.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지명도가 크고 힘이 있는 선생님들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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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2배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여야 하고, 학원은 스텝을 투입하기 위해 더 많은 인건비를 투자하여야 하고... 이전보다 투자되는 것이 많습니다. 

 

전에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포스팅한 내용이 있는데 저희 학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원장님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