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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아재의 프라이빗_노트/대치동아재 이야기

외제차를 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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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합니다. 그 욕심의 한 단면을 '외제차'라는 워딩으로 떠오른 생각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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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를 타는 누군가(E클래스 이하)는 자신이 벤츠를 탄다는 것에 취해서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역시 벤츠야!" 그리고 그는 다른 외제차를 타는 사람을 보고는 또 이렇게 말하겠지요. "그냥 국산차를 타지 뭐 저런 차를 타면서도 외제차 탄다고 자랑하고 다닐 거 아니야? 쯧쯧..."

 

그 말을 들은 누군가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저런 벤츠 탈 바에야 차라리 국산 중형차를 타지 뭐 저런 걸 벤츠라고 타고 다니나? S클래스가 아닌 것은 벤츠도 아니야"

 

벤츠 S클래스 5,000cc이상 타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3,000cc짜리 S클래스를 왜 타지? 돈이 없나? 그럴 바에는 차라리 국산차를 타지. "

 

벤틀리 쿠페나 롤스로이스 정도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또 이들을 보며 또 무슨 말을 할까요? 물론 그들이 집에 벤츠 한 대 정도는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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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학생(특히 1학년)은 다른 대학생들을 낮춰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공부도 못하는 것들..."

 

그런데 서울대생은 자기들끼리 또 등급이 있답니다. 이런 학생들의 수가 미미해야하겠습니다만...... 과별로 등급이 나누어지고, 그 과 안에서는 영재고 출신, 과고 출신, 일반고 출신이 또 나누어진답니다. 더 웃기는 것은 지하철을 타러 지하철 역에 와서는 강남 방향인 학생들과 영등포 방향인 학생들로 또 나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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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학생 중에 연세대를 수시에서 탈락하고 서울대 합격한 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은 제가 아는 연세대를 가장 힘주어 차별하는 학생 중 한 명입니다.  웃픈 이야기가 아닙니까? 그리고 그 학생이 입학할 즈음 그 학생과 식사를 함께 한 적이 있는데 그 학생이 했던 말이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전화위복이 되었구나"라는 제가 한 격려에 대해 그 학생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연세대와 서울대는 확실히 격이 다릅니다. 연세대는 완성된 인재를 뽑고, 서울대는 역량이 큰 인재를 뽑는 것 같습니다. 연세대를 그 학생의 역량 이상을 키울 능력이 안되고, 서울대는 그 학생의 장래 발전 가능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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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를 이야기하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흐른 것 같습니다. 겸손하고 또 겸손하려고 노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