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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뽀개기/강사뽀개기

과외수업을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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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면접필독서 : https://kmong.com/gig/394176

 

오늘 포스팅 역시 저의 개인적인 소견이니 분노하거나 맘 상한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혹시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적는 내용입니다.

 

저도 강사 시절에 과외수업을 많이 하였습니다. 심지어 1년 여 동안 일요일 새벽 KTX를 타고 대구까지 가서 팀수업 2개를 하고 당일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강행군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투자된 시간에 비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이유가 컸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도 과외 수업을 진행하였다면서 정작 지금 과외수업을 권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이제 은퇴를 하였고, 또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소신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진 것이 큰 이유입니다. 

먼저 과외에 대한 수요가 생기는 이유를 살펴보고, 과외수업을 하는 강사의 상황을 이해한다면 과외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의 효용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반복하지만 제 자신의 일천한 경험에 기반한 주장일 뿐 보편 타탕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이런 의견에 한번쯤 귀 기울이고, 제가 언급한 부분에 대한 약점을 해소시킬 수 있는 과외강사를 구하거나 학습 상황을 만드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님의 몫입니다.

 

먼저 과외 수요가 생기는 이유는 주로 이런 것 같습니다.

 

1. 학생이 학원의 집합 수업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는 학생의 성격이나 기질때문일 수 있고, 학습 능력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 집합수업에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학원에서 개설된 수업 이상의 심화나 선행을 요구하는 경우이거나, 의문이 즉각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상황을 힘들어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물론 이와 반대되는 상황이 더 흔할 것입니다.

 

2. 학생과 학부모의 욕심이 많은 상황에서 학원보다는 과외수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와 중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크리티컬 한 부분이 따로 존재하여 별도 이유로 분류하였습니다.

 

3. 학원수업에 대한 보완 또는 보조 수단으로 과외를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황소(학원) 수업을(학원) 듣기 위하여 과외를 병행하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황소수업을 듣기 위해 과외를 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이유는 저는 개인적으로 황소라는 학원의 의의와 시스템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함과 동시에, 그 수업을 과외 없이 들을 수 없다면 황소 학원을 다니는 최초 의도가 관철될 수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과외수업을 수행하는 강사의 상황입니다.

 

1. 이에 앞서 강사가 아닌 과외수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분들에 대한 소견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전문 강사가 되기를 원하지 않거나 강사로서 성공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외수업은 일부는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여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학생 집으로 방문하여 이루어집니다. 사실 이게 쉽지 않습니다. 신발을 벗고 타인 소유의 공간으로 들어가 학생과 지척의 공간을 두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웬만한 상황에 떠밀리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점이 많습니다.

자신의 실력과 수업에 자신이 있고, 이 업()에 전념하는 사람이 강의실을 마다하고 타인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잘 보지 못하였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가 학원 수업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과외 수업으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수익적인 면도 그렇습니다.

많은 아이들과 더 많은 수익, 더 자유롭고 내가 주도적일 수 있는 학원 강의실이라는 공간을 버리고 과외수업을 하는 분들이 학원 강사보다 더 나은 경우는 많지 않았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많은 학생들을 핸들링한 경험, 직업으로서 또는 소명으로 그 업을 대한 자들의 고민과 노력의 많은 시간들이 중요합니다.

 

2. 강사가 과외수업을 하는 경우는 이런 저런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본질은 자신의 수업이 강의실에서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강생이 많지 않고, 학부모와의 상담에서 어려움을 겪고, 경제적인 곤란이 찾아올 경우 과외에 눈을 돌립니다. 저도 지나고 보니 그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지금 현역인 분들의 많은 반대의견이 당연하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실력이 좋다고, 유명하다고 평가받는 강사가 수업시간 외에 과외를 할 수 있을까요? 수업 준비와 상담이 쉴새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면 과외수업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과외를 할 수 있는 강사는 실력 좋고 유명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강의실 수업보다 개별적이고 까다로운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을 수인하려는 강사가 수업을 잘하고 능력이 더 뛰어난 경우는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오늘 포스팅한 내용을 종합하여 나름의 결론을 내린다면, 유능하고 능력있는 강사가 과외 수업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과 그런 강사(또는 강사 아닌 과외 전문 선생님)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학원 수업에 비하여 효용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 두 사례를 들어 반론을 제기하실 수 있으나, 그 한 두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신다면 제 소견에 동의하실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누구누구가 그러했다라는 소문과 전언은 들리고 보이는 것과 다른 본질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소견에도 불구하고 과외는 분명히 필요한 상황이 있고, 훌륭한 강사는 반드시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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