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원뽀개기/강사뽀개기

이런 강사 피하세요

728x90

저 역시 사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지만 몇몇 강사들의 행태를 보면 화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학원 운영 관련 컨설팅을 하는 학원이 있습니다. 오늘 그 학원의 오너와 미팅이 있었습니다. 어제부터 여름방학 특강을 시작하는 날이라고 하여, 학원측에 여름방학 특강 관련 자료를 요청하였습니다.

제가 폼을 만들고 특강을 담당하는 강사들이 공란을 채워주셨습니다. 그 중 일부를 편집하여 공개합니다. 특히 오늘 포스팅에서 다루고자하는 K강사의 일부 강좌에 관련된 내용을 공유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위 자료를 보고 문제점이라고 여겨질만한 것을 발견하셨나요?

1.

현재 2-1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에게 여름방학 특강으로 중1-2개념완성 특강을 수강하게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입니다.

만약 이들이 현재 중1이면서 1-1과정을 학습하고 난 뒤 바로 2-1과정으로 넘어간 경우라면 그럴 수 있겠다고 여겨지고, 2-1 개념완성 특강에 이어 방학을 마치고 1-2 현행과정을 진행한다면 수긍할 수 있을 법도 하지만, 6학생도 끼어 있으니 이와 같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2.

고등_하 개념특강을 수강하는 학생이 현재 고등_하 수업을 진행 중인 부분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개념 특강이란 글자 그대로 어떤 교육과정을 처음 시작할 때 진행되는 강좌입니다. 현재 고등_하 수업을 진행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여름 방학 기간이 짧은 것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핵심파트에 대한 심화 강좌나 문제풀이 강좌를 진행하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3.

2번과 같은 사례로 현재 고등_상을 학습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3-2개념완성 특강을 수강하도록 하였군요. 3의 경우 이해 못할 상황은 아니라고 치더라도 중2  학생까지 포함되었다는 점이 의아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의아함을 가지고 K강사가 맡고 있는 다른 학생들의 학년, 현재 수업 진행 과정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보았습니다.

역시 공감하기 어려운 지점이 몇몇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현 중1 학생이 지난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2-1과정을 세 번째 반복학습을 하는 경우입니다.

느린학생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이들은 우수한 학생들이었습니다. ‘개념플러스유형+파워교재를 풀고 일품교재를 세 번째 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는 강사 입장에서는 나름 이유가 있었겠지만, 제가 그 학생들의 학업 기록을 보았을 때 그들은 2-2과정을 학습하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교재의 ‘C단계문제를 90%이상 혼자 힘으로 풀어 내는 학생들이 1년 째 2-1과정에 발목이 잡혀있어서는 안되고, 이후 교육과정을 학습하여 고등학교 진학 후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이대로 그냥 두면 그 학생들이 2-23-1, 3-2과정을 앞으로는 시간을 단축하여 각 6개월에 걸쳐 학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고등학교 진학 후의 대비를 사실 상 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음영이 들어간 부분은 중간/기말고사 준비 기간으로 진도를 나갈 수 있는 시기가 아니어서 계산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이 학생들은 중3 겨울방학이 되어서야 고등과정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보다 빨리 진행하였을 경우에 이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감히 단언컨대

이 학생들의 경우 빨리 이 강사에게서 벗어나는 것이 맞아보입니다. 이 분은 무슨 생각으로 이 정도의 학생들에게 2-1과정을 세 번째 학습시키고 있을까요?

 

제가 화가 났던 부분은 K강사와의 대화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그 학생들의 학습프로그램이 그렇게 운영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였을 때 나온 대답은

그냥 너무 빠른 것 같아서요입니다.

 

자신이 담당한 아이들에 대한 이해나 분석없이, 미래에 대한 전략도 없이, 그들을 망치거나 덜 성장시키고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서울에도 이런 강사가 아직 있다는, 어쩌면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나는 부끄러운 적 없었나?' 스스로를 돌아보려합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이보다 더 심한 정반대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학원뽀개기 > 강사뽀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사의 학벌은 중요한가?  (1) 2023.10.13
이런 강사 피하세요_2  (0) 2023.07.24
공부도 타고나야 하는가?  (0) 2023.05.06
과외수업을 권하지 않습니다  (0) 2022.06.10
강사 활용 방법  (0) 202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