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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뽀개기/강사뽀개기

공부도 타고나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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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타고나야 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악가인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음악에 재능을 보인다는 말에 대해서는,

미술가인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미술적인 재능을 가진다는 말에 대해서는,

건장한 체격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진 부모님에게서 운동신경을 타고난 아이가 생긴다는 말에 대해서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며, 심리적인 저항감없이 그 말을 수용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논리가 공부와 관련하여 이야기되면 큰 저항감을 보이며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공부도 타고난다는 의견을 여러 번 피력한 바 있습니다. 물론 제 경험에 터잡은 소견입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교 공부에도 유전자의 역할이 크다고 하며, 오히려, 다른 분야보다도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연구도 많습니다. 그러한 연구에 따르면 학업성취도의 유전력은 약 60%~70% 정도로 잡힌다고 합니다.

참고로 키의 유전력은 60-80%, 머리색과 눈색은 100%, 성인의 지능은 80%, 대머리는 40% 정도라고 합니다.

 

,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말하는 것으로, "진득하게 앉아서 참는 것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노력으로 유전자의 부족한 힘을 만회할 수 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앉아서 책을 잡고 진득하게 참아내는 힘은 타고나는 쪽이 상당히 유리합니다. , 앉아서 참는 것 역시 재능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공부의 유전론은 사람들 사이에 사실상 많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은 몸을 쓰는 운동종목은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당연하게 인정하면서, 뇌를 사용하는 행위인 공부 쪽에만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부정하는 것은 왜 인가?' 하며 불편한 진실을 감추려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그 이유는 고객(학생)이 줄어들까봐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을 뿐이라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학생을 생각해서 이런 말을 전한다고 하더라도 학부모님이 그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어떤 유명 학원 강사가 학생들에게 '난 이미 돈을 많이 벌었으니까 솔직히 얘기해 주는 건데, 난 여러분이 여기에서 돈 낭비하는 게 너무 슬퍼. 공부는 하면 되는 놈, 아무리 해도 안 되는 놈이 정해져 있는데 여기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후자야'라고 했다고 합니다.

 

많은 나라에서는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공부로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미리 판별해서 공부에 적합한 학생은 대학교로 진학이 가능한 일반학교에 진학을 시키고, 공부에 취미가 없고 성취가 부족한 학생은 10대나 20대에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 직업학교로 보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례로는 싱가포르의 예를 들 수 있는데, 싱가포르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는 시기에 시험을 치르는데, 이 시험의 커트라인을 넘는 학생은 극소수이며, 커트라인을 넘지 못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후 대학 입학지원 자체가 금지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싱가포르의 교육제도에도 문제점이 많을 것입니다. 시험을 어떻게든 통과하기 위해 초등학교 시절에 지나칠 정도로 많은 공부량을 강요받는 경우가 생길 것이고, 나중에 공부 의지가 생긴 학생의 경우 이미 국내 대학은 갈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빈번하게 이야기되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제 의견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 "저 아이는 설렁설렁 공부하는데도 1등이야"

이 경우 크게 간과한 것이 있는데, 이 말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아이와 24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 중요한 지점입니다.

분명 그 아이가 공부하는 적을 본 적이 없겠지만 그것도 같이 있을 때만을 전제로 한 경우이고, 사실은 그 아이를 보지 않은 시간에 나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들인 경우일 것입니다. , 쉴 때는 쉬고, 공부할 때는 공부할 줄 아는 방법 및 노하우를 자신에게 맞게끔 터득한 것입니다.

 

2. "재는 공부도 잘하는 놈이 다른 것도 뛰어나"

이 경우 어렸을 때부터 공부 습관 및 집중력, 누적 공부량, 독해력, 사고력, 문제해결력 등을 충실하게 쌓아온 경우가 상당수일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공부를 잘 하는 법과 공부에 최선을 다 하는 법을 본인에 맞게끔 터득해 놨기 때문에 다른 것을 하는 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최상위권 아이들치고 무언가를 건성건성 하는 경우는 보기가 힘듭니다.

 

이 포스팅 내용을 받아들이기 힘드신 분들을 위해 한마디를 더하고 오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서두에 밝혔듯이 학업성취도의 유전력이 약 60%~70% 정도라면, 30% 이상은 다른 요인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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