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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뽀개기/강사뽀개기

강사의 학벌은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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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분은 강사의 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아이가 고등학생이고 수학학원을 다니는데 한 명의 강사는 서울대 수학교육학과 출신이고 다른 한 명의 강사는 우석대 경영학과 출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려나요?

민감하고 대립하는 의견이 팽팽할 수 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최근 이에 대해 고민하게 된 계기가 반복해서 생겨서요...

80년대 초중반, 시골에 한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반에서 1등이고 전교권 학생입니다. 

한창 혈기와 객기가 넘쳐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었던 시절입니다. 그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만사에 건방지고 모두에게 무례했던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대가는 그 학생이 몇 십년을 지내면서 감히 치루었다라고 여겨집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로 범위를 좁혀 이야기를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은 대부분이 지방대학 출신이셨습니다. 당시의 그 학생은 지방대학 출신 선생님이 자신을 가르친다는 사실에 대해 불만이 있었습니다.

자신은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고,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교 당시 최고의 대학, 학과였으니까 그럴만 하다고 치지요.

 

그 학생은 이런 생각을 하였답니다.

당시 한 반 80명 중 50등 이하의 학생들이 입학하던 대학 출신의 선생님이라면, 그 분이 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몇 등, 각 과목의 성적이 얼마 정도일 것이라고 충분히 미루어 짐작되는데... 과연 그 분이 얼마나 잘 가르칠까?

그 학생의 아버지도 당시 고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학생은 왜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일까요? 비단 그 학생 한 명의 오만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공감하는 학생이 당시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그 학생의 고민을 요즘 또 하게 됩니다. 최근에 이를 자극할만한 몇몇 계기가 있었거든요.

 

, 중등부보다 특히 고등부에 관련하여 든 생각인데... ‘강사의 학벌이 중요한가?’는 여전히 제게 숙제입니다.

 

서울에서 근무 중인 무작위로 뽑은 고등부 강사 100에게 자신의 과목 수능시험을 치르게 한다면 100점 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잠깐동안 이 글을 읽는 분은 각자 짐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 100점을 받을 강사는 4%가 안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90점 이상일 가능성도 30%정도일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국어와 영어의 경우 그보다는 사정이 조금 좀 더 나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사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런 현실에 대해 좀 불편한 마음입니다.

 

지금 고등학생 중 예전 그 학생과 같은 생각을 하는 학생이 없을까요?

그렇다면 사교육 시장에서 다양한 학벌을 가진 수많은 강사들을 20년 이상에 걸쳐 겪어 본 제가 내린 결론은 뭘까요?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지만, 제 경험 상 대부분의 경우

퍼포먼스와 학벌은 정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도 같습니다.

 

그들이 성취한 결과는 하루 이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그 결과를 만드는 과정 또한 무척이나 긴 시간이었습니다. (), 습관, 그리고 그 결과가 가능하도록 만든 수많은 종류의 관성(慣性)들 때문에 새로운 업무나 승부를 건 사안에서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내는 경우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수학의 경우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킬러 문항을 풀지 못하는 강사는 의외로 많습니다. 영어의 경우 실제 해설지가 없으면 스스로 수업이 힘든 강사 또한 의외로 많습니다. 국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탐구영역 과목의 경우도 그냥 외워서 가르치느냐, 자신이 온전히 알고 가르치느냐의 차이를 크게 보이는 강사들이 많습니다. 사실 암기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는 강사들이 꽤 많습니다.

강사의 자신감과 여유를 그 강사의 수업을 수강하는 고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알아차리지 못할까요? 특히 상위권 학새잉라면......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의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자의 사례보다 사례의 수에 있어 큰 차이를 보입니다.

 

, 중등 강사라면 이러한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수학의 경우, 지금 학습하고 있는 내용이 이 이후의 교육과정에서 어떻게 발전할지, 어떻게 이용되어야 할 지를 알고 지도를 하는 강사와 그렇지 못한 강사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이 같을까요?

왜 초등강사, 중등강사, 1까지 가능한 강사, 2까지 가능한 강사, 3까지 가능하지만 수능 대비는 안되는 강사, 3 내신은 물론 수능대비까지 가능한 강사가 구분되며, 그들의 보수가 차이날까요?

 

고등학교 시절까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다가 어느 순간 각성하여 학업에 정진하여 각 과목에서 정상의 실력을 갖게 된 강사들도 많습니다. 또 그들이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노력에 존경을 보낼 정도인 강사들도 많습니다.

 

선택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몫입니다.

 

시장은 열려있고, 정보는 많이 공유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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