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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뽀개기/강사뽀개기

국어공부 잘하는 방법 제안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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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소 존경해 마지않는 국어 선생님께 부탁하여 학생의 성장주기에 따른 국어 학습법에 대한 조언을 받았습니다. 격한 공감을 하였으며,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라고 확신하여 그 내용을 포스팅하기로 합니다.

이하 내용은 그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메모한 후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복기하였습니다.

,중때 국어를 아주 아주 못하는 아이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다들 도토리 키 재기처럼 고만고만하지요, 국어공부를 한다는 전제하에 시험기간에 열심히만 해준다면 80, 또는 90점대를 유지하면서 초.중학 시절 국어 성적이 말도 안 되게 떨어지는 아이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고교생이 되면 국어를 잘하는 그룹과 못하는 그룹으로 양분화 됩니다. 더군다나 못하는 그룹 학생이 훨씬 많지요. 일단 못하는 그룹에 속하게 되면, 이후 고액의 사교육을 한다 해도 그 효과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어머님들이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뒤늦게 후회합니다.

먼저 국어 학습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국어 공부 전체에 대한 총론(總論)적인 이야기이며 국어 공부를 하는데 기반(基盤)이 되는 것으로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완전한 학습이 되어야 합니다. , 배운 다음 익히는 것인데, 배우는 학()은 개념 반을 통해 처음 보는 작품, 지문을 그 자리에서 해석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때는 교재를 여러 권 이것저것 익히는 것보다는, 선택한 딱 한권의 책을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보고 또 보고, 설명하고 또 설명해 보는 게 유익합니다. 적어도 개념서는 자기에게 맞는 딱 1권이 좋습니다. 게다가 꼭 두꺼울 필요도 없습니다.

익히는 습()은 실전반 에서 실전에 사용 할 수 있는 실제적 방법을 부단히 훈련해 체득(體得)의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험 당일 시험장이 연구실인 것 마냥 뇌를 쥐어짜며 어렵게 푸는 학생이 절대 다수입니다만, 시험장에서는 머리를 쥐어짜는 게 아니라. 몸으로 술술 체득되어 뿜어져 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실전연습은 난도가 높은 것만, 또는 낮은 것만, 낮은 것에서 높은 것으로 한 방향으로만 푸는 것보다 각 난이도를 골고루 섞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저난도 1, 중난도 1, 고난도 1주를 돌리며 기초와 심화를 반드시 설명해 보는 게 좋습니다(작품섭렵 식 공부를 하는 학생은 이 방법이 맞지 않습니다).

쉬운 것을 풀며 설명이 돼야 어려운 것이 설명됩니다. 그런데 이게 한꺼번에 모든 문항이 하루아침에 설명되는 것이 아니기에 설명되는 것을 점차 늘려가기 위하여 쉬운 저난도 부터 고난도 까지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 것입니다. 구멍이 난 부분은 고난도 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일선에서 비슷한 학생들을 가르쳐왔지만. 99%의 학생들은 나 저거 배웠어또는 나 저거 아라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배웠다=안다가 아닙니다. 또한 안다=풀 수 있다도 아닙니다. ‘나 저거 알아, 저거 배웠어!“ 라는 말은 하면서, 막상 시험 때는 틀린다든지 시간을 못 맞추는 학생이 정말 부지기수입니다. 알기는 하는데 써먹지 못하고, 풀 때는 다시 자기만의 생각으로 되돌아와 버리지요, 이는 한국어에 익숙한 모국어 화자이기 때문에 평생 해오던 습관대로 자기만의 생각으로 흘러 버리는 것입니다.

국어시험은 타인의 생각, 타인의 감정을 알아내는 테스트입니다. 이때 학()과 습()의 교육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기본 개념이 실전을 지나오며 몸에 정착되어야, 학년이 올라 갈수록 에너지 소모가 점점 줄어드는 것입니다. 현재 시중의 고3들은 오히려 학년이 올라갈수록 에너지 소모가 더욱 많아지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많이 안타깝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도 배운 기술을 배운 걸로만 끝낸 게 아니라, 배운 것을 어떠한 조건에서도 발휘할 수 있게 꾸준히 하고 ()’한 결과입니다.

빠른 요령을 알려주는 개념수업(), 개념을 체득의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실전수업()을 따로 하는 학생이 많은데, 이들은 반드시 함께 해야 하며, 사실 완벽한 개념이해는 이때 발생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특히 고등학생이 국어를 어려워하는 본질적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주로 고등학생을 가르치는데 초 ,중 시절 국어를 잘 다져 올라온 아이들을 보면 참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그 부모님은 물론이고 영향을 주었을 선생님, 그리고 아이.... 물론 국어도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다른 과목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국어 유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이가, 관련 학과를 진학한다든지 관련 직업을 갖는 것은 말리겠지만, 수능에서 4%안에 못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유전자까지 많으면 좋은 것 이고, 극단적으로 적다면 문제가 됩니다만, 대개는 유전자가 적다고 푸념만 할 정도의 시험은 아니란 뜻입니다.

생활언어라 어릴 때부터 국어에 노출된 환경이 타 과목에 비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방법으로만 국어를 접한다면, 아이는 나중에 학원의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자기생각을 버리고 출제자의 의도, 작가의 의도, 의도를 파악하라고 말해주는데 학생들은 이게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일반론보다 조금만 더 바닥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국어학습의 메커니즘을 알기위해 입시의 최종 목표지점을 한 번 둘러 보겠습니다.

3 아이들이 국어를 힘들어 하는 많은 이유 중, 제가 보기에,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국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는 대부분의 사고를 언어로 바꾸어 하게 되어있는데, 어릴 적부터 모든 생각을 한국어로 해왔기 때문에, 반에서 꼴찌인 학생도 지문이나 문제를 읽게 되면 옳든 그르든 자기만의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무 짓도 안했는데도 그냥 읽기만 했는데도 그렇게 머릿속에 읽는 순간 뭔가 생깁니다.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는 것조차도 자신의 머릿속에 꽉 차있는 그 뭔가가 너무 어려워 스스로 이해가 안 된다는 뜻입니다. 즉 읽는 순간에 국어담당 뇌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학이나 과학처럼 차라리 안 배웠으면 아무 생각이 없을 터인데, 아는 모국어이다 보니 지문을 읽는 순간 자기만의 생각이 바로 떠오르는 것이지요, 고개를 아무리 흔들어도 떠오릅니다. 차라리 한글을 모르면 의미해석이 안 될 텐데 말이죠. 예를 들면 아프리카 언어로 옆에서 나지막이 1시간 동안 욕을 읊조린다 해도 우리들 머릿속은 평온하고 오히려 딴 생각도 드는데, 한국어로 나지막이 욕을 읊조리는 상황은 아무리 평온하려 해도 머리에서는 관련된 뭔가가 떠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때 사회적 통념이나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자기가 해오던 방식대로 자동 의미해석이 이루어집니다. 당연히 이 현상은 자기생각이 강할수록,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할수록 심하겠지요.

요즘 학부모님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시듯, 이것이 작품 100개 더 알고 문제집 10권 더 푼다고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이 배운 것은 곧 아는 것이라는 엄청난 착각을 많이 합니다. 이 학생은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쉬운 저학년 때는 오르다가 고학년 때 다시 제자리로 내려옵니다. 세상 사자성어를 다 외우고 있더라도 지문의 상황이나 인물의 심정이 무엇인지를 모르면 어떤 사자성어를 갖다 대어야 할지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기의 주관이 아예 객관을 가리키거나, 또는 출제자의 의도나 인물의 상황이 머리에 떠오르는 아이로 자라면 참 좋겠지요. 이때 유용한 국어학습법 중 하나가, 많이들 알고 계시는 책읽기가 최고다라는 말입니다. 저는 여기에 수식어 하나만 더 붙이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책읽기가 최고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모두 고교학습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닙니다.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읽어야 합니다.

보통 상담하면서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아이가 독서는 정말 많이 했어요라고 할 정도면 많이 읽은 겁니다. 거기서 꼭 물어보는 게 두 가지 있습니다. 1.편식 했나요? 2.독서 후 대화를 나눴나요? 이 두 가지가, 어릴 때 독서가 훗날 무용지물이냐 천군만마냐를 결정짓는 요소라 봅니다.

첫 대답에서 절반 탈락, 두 번째 대답에서 절반 탈락, 결국 독서를 많이 한 학생들 중에서도 최종 25% 정도만이 독서의 혜택을 고교 때 누립니다. 그릇된 방법의 독서습관은 오히려 주관만을 더욱 고착화 시키고 타인의 의도에 둔감 해지게 할 수 있습니다.

1] 편식

잘 안 먹는 아이를 처음에 먹게 할 때에만 좋아하는 것을 주세요. 차츰 범위를 넓히시고요. 처음에 잘 안 되는 것 압니다. 장기전으로 가셔야 합니다. 이 시기 놓치면 야채는 골라내고 고기만 먹는 아이, 우유는 안 먹는 아이 등.... 나중에 힘듭니다. 편식은 영양 불균형을 가져와 편협한 시각을 낳고 나중에 결국 당장의 성적을 위해 학원을 다니게 만듭니다.

그런데 학원에서 고쳐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게다가 국어는 입시가 끝났다고 해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국어 기초체력은 어느 분야든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학교든 직장이든 가정이든 심지어 연애 때까지 도 늘 사람을 만나고 말을 하며 살아야 하니까요. 처음에 말씀 드렸듯이 자신이나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사고도 결국 자기언어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2] 독서 후 대화

요즘 대다수 동화책들이 책 끄트머리에 생각해보기, 대답해보기, 왜 그랬을까? 등이 잇는 것은 이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정확히 읽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 이는 아이 삶에 성적보다 더 중요한 자신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한 아프리카계 인물이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능력은 여기서 나옵니다. 명쾌한 논리와 뜨거운 마음, 그리고 그것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능력, 리더의 가장 중요한 기본중 하나입니다. 성적이 좋든 나쁘든 어떤 분야든 이런 분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갈수록 이런 분들의 희소가치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는 못 갖췄지만 자식만큼은 그런 기회를 박탈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건 돈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요 부모의 가슴으로만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가슴과 머리에서 함께 나오는 게 진정한 사랑이자 헌신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기회가 많은 시기이기에 말이 길어졌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국어학습에서 책의 효용이 훨씬 깊고 다양하지만, 영화나 음악 그림도 좋은 부재료입니다. 가령, 영화를 본 후 초등아이의 일기를 보거나 얘기를 걸어보면 처음엔 다 이런 식입니다. ‘나는 오늘 영화를 봤다. 제목은 뭐였다. 참 재미있었다 ,슬펐다...’ 그런데 이유를 물어보면 우물쭈물 입니다. 그냥 재밌으니까, 그냥 슬프잖아. 심하게 말하면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생각하는 힘이 약한 것입니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기분 좋은 호르몬 나오고 마음이 편해질 때 대답이 쉬운 것부터 물어보세요. 그 영화 어떻게 알게 된 거야? (계기) 어떤 종류 영화야?(갈래) 궁금한데 줄거리 말해줄 수 있어?(전체 흐름, 구성) 그중 어느 부분이 기억에 남는데?(인상) 기억에 남는 이유?(평가) 아이를 생각하게 한다면 뭐든 좋습니다.

이때 정색하며 똑바로 물어보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절대적으로 무심하게 물어야 합니다. 아이가 부담을 느낀다면 안 하는 게 더 낫습니다. 대답 잘하는 아이라면, 네가 등장인물 00이라면(시점 바꾸기), 감독이라면(각색하기), 영화의 단점은 뭔지(비판적 사고), 장면과 장면사이 생략된 부분 살리기(추론적 사고) 까지 가봅니다.

저학년 이면 동화 구연 해주시는 어머님들 계시죠? 혼자만 하지 마시고 나중엔 자녀와 나눠서 해보세요. 번갈아 해도 되고요. 보통은 주인공의 감정에만 이입되기 때문에 여러 역할을 해 보는 게 좋습니다. 또한, 친구와의 갈등도 아주 좋은 재료입니다. 실생활과 연계돼있어서 참여도나 몰입도가 엄청 높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말고 한 사건을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게 유도해 주면 굉장히 좋은 공부입니다.

1], 2]와 같은 방법으로 초등생이 학습이 80%이상 되고 있다면, 이 어머님께 나라에서 상 줘야 합니다. 이런 어머님 보면 저도 부럽습니다. 어쨌든, 다만 10% 만 이라도 빨리 아이의 뇌를 이런 방식에 노출 시켜야합니다. 모든 게 정지된 빙하기가 곧 도래합니다. 사춘기, 위의 모든 것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친해야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러한 사고의 노출 정도와 횟수는, 고교 때 출제자 의도와 따로 논다거나 자기 주관만 보이는 상태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자기 생각만 떠오르는 건 근거가 빈약하거나 없기 때문입니다. 근거가 빈약하니 말도 안 되는 작은 이유 하나가 엄청 커 보이는 것이고 진리처럼 보이는 겁니다.

또는 이유가 없으니 모국어 화자로서의 자기감정, feel이 툭툭 튀어 나오는 겁니다. 어른들도 그렇듯이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면 쉬운 감정이 먼저 튀어 나오고 자기만 보이는 이치이지요. 국어를 감으로 푸는 고교생은 그대로 그러한 어른이 될 개연성이 높습니다. 반드시 어렸을 적부터 다양한 책을 읽고, 묻고 대답하고 토론해야 합니다.

이때 초등 독서, 토론식 학원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명심할 것은 엄마가 하는 것의 50% 정도 효과를 주는 학원이면 권할 만 합니다. 충분히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다시피 자연스럽게만 된다면 부모가 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다는 겁니다.

그리고, 책읽기 습관이 잘 밴 아이의 경우는 초등 학습지나 또는 시중 초등용 국어 문제지를 구해 보시는 것도 생각해 보십시오, 많이 풀 필요는 없고 (지문 하나에 문제 몇 개 달린 것을 1개로 보고) 주당 5~10개 사이면 적당합니다.

이것의 효능은문제의 답은 지문 안에 있다는 무의식을 갖게 하는데 있습니다. 모든 초등용 문제지는 반드시 자신이 평생 봤던 국어문제는 지문 안에 항상 답이 있더라는 무의식은, 자신의 주관보다 지문에 무게중심을 두게 만듭니다. 요즘 고3의 살인적 난도로 회자되고 있는 비문학의 토대가 되지요, 물론 그때는 지문 안에 있되 꼭꼭 숨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일이 다 그렇듯 저 또한 아이의 인생이 계획대로 다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하고, 예술의 경지를 요하는 것이 우리들 자식 키우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부모가 할 수 있는 만큼만 계획을 세우시고 아이에게 일관성을 지키면 될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