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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뽀개기/설명회뽀개기

나다어학원설명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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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 은마사거리 나다어학원이라는 간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학원인가? 싶었는데 아닌 모양입니다. 그리고 위치상 중심에 있는 학원을 기점으로 반경 100M정도에 전부 4개의 관이 열렸습니다. 와! 거대 자본이 투자되었는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점차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단 고등부 전문학원인 줄은 알았습니다. 4개의 관을 대치동 한복판에서 개관을 하면서 홈페이지도 없고, 강좌도 몇 개 보이지 않는 겁니다. 국어, 영어 정도가 진행되는 것 같고, 좋은 선생님을 모셔오려는 중이다라는 데스크의 말도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준비로 관을 미리 열어두고, 간판을 달고 설명회를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떄문입니다. 


오늘 설명회를 다녀오고 나서는 거의 맨붕... 지경이었습니다. 


설명회 1부는 ***선생님이 35분여에 걸쳐 'SKY진학의 패턴과 케이스'라는 타이틀을 걸고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제목을 보면서도 직감적으로 탐탁치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선정적인 제목이면서 내용은 없을 설명회일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서울대 외교학과 박사과정 후 연구생 신분이랍니다. 외교학 박사님이 연구생 신분으로 대치동에서 무엇을 하실까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나다어학원 전임이 아닙니다. KNS, 이강학원, 시대인재, 대치메캉 출강 중이랍니다. 전임도 아닌 강사를 개원 첫 설명회에 세운다? 의아했습니다. 


그 분은 논술강사이면서 입시컨설턴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연고대를 컨설팅 또는 지도하여 진학시킨 학생의 수가 수백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자료화하여 대학진학 패턴을 정립하고 그 패턴을 소개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제 불만은 첫째 마스터플랜에 이과관련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안내 시에 문과 위주로한다고 이야기를 하셨지만 미리 공지가 되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둘째 서울대 일반전형 1차 합격자의 스펙을 비교하면서 제시한 자료에 있는 내신의 범위가 너무 호객용으로 급조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슨 의도인 줄은 알겠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부정하지만 실질적으로 고교별 비교내신이 적용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단 분류부터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나고, 민사고, 대원와고, 외대부고를 하나의 단위로, 광역자사고를 또 다른 단위로, 지역자사고를 또 다른 단위로 분류를 하였는데 자사고는 자율형사립학교의 준말로 전국단위자사고와 광역단위자사고로 분류됩니다. 일반적으로 지역자사고라고 불리우는 것이 대부분 광역단위자사고를 일컫는 것이고, 하나고 등은 전국단위자사고의 예입니다. 전문가를 자처하시는 분의 리포터가...


그리고 서울대 국어국문 1차 내신합격선을 1.4~3.7으로 리포팅하는 것이 말이됩니까? 물론 '드문 경우다'라는 단서는 붙였지만 수많은 내신2.8, 2.9, 3.0, 3.1, 3.2, 3.3, 3.4, 3.5, 3.6, 3.7인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이런 정보를 접하였을 경우 서울대 국문과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하에 간절히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이 구분한 각 패턴의 경계가 제 현장 경험과는 달리 분명하였고 그런 이유로 이해하기는 쉬웠으나 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신 2점대 초반의 학생이 다른 곳에서 상담하여 이화여대를 진학하려 하였으나 자신과 상담하여 성균관대로 상향 지원하였고 그 결과 합격하였다는 이야기는 너무 고전적인 ***** **** *******.


실제 현장은 각 학생마다의 상황이 너무나 다양하고 고려할 변수가 많아 몇 가지 패턴으로 구분할 수 없고 비교과를 인위적으로 만들기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소수 합격생의 것을 분석하여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내고, 그 패턴을 지나치게 일반화하여 자신의 노하우로 포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감정이 겪해져서 글쓰기를 중단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