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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아재의 프라이빗_노트/대치동아재 이야기

너희 MZ세대? 난 X세대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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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 소크라테스가 말했다고 합니다. “말세다, 말세. 요즘 젊은 것들은......

왜 갑자기 소그라테스냐구요? 오늘은 ‘MZ세대에 대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강사모집을 위해 '훈장마을'에서 구직을 원하는 강사의 전화번호를 확보한 뒤 채용여부 타진을 위한 전화통화를 하고는 종종 놀랍니다.

분명 구직을 하는 강사들이고, 자기소개서에는 기회만 주어지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학원 위치가 집과 거리가 멀어서 거절한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무슨 경우지?

저는 이해를 못하였습니다. 누군가 MZ세대는 그렇다더군요. MZ세대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리저리 알아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MZ세대에 대해 이리저리 서칭하면서 MZ세대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습니다. 제 딸과 아들에 대한 이해가 좀 더 나아진 조그만 계기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재', '꼰대'라고 불리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1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하나로 묶은 MZ세대라는 새로운 세대구분법이 사회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조차 과거 '젊은 층' 이라고 불렀던 명칭을 MZ세대로 바꿔 이들을 위한 정치적 마켓팅을 연구하고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 딸과 아들도 속한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틀어 지칭하는 신조어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와 Z세대 사이 인구통계학적 집단으로, 일반적으로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출생한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감소하는 시기에 태어났으며, 이전 세대들보다 더 적은 수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최초의 글로벌 세대이자 인터넷 시대에 성장한 첫 세대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이 세대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모바일 장치 및 소셜 미디어의 사용 증가와 친숙함을 특징으로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의 사이에 있는 인구통계학적 집단으로, Z세대라는 이름은 Y세대(밀레니얼 세대)부터 알파벳 순서를 이어받아 X세대에 이은 2세대라는 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Z세대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나중에 이야기할 X세대의 딸, 아들들입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공감되어 공유되고 있는 MZ세대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맨 처음 언급한 몇몇 강사의 반응이 MZ세대의 특징을 반영한 반응이었을까요?

 

먼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MZ세대의 특징을 공유하고, 전문기관의 조사와 몇몇 연구결과가 동원된 다른 접근을 통한 그들의 특징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소위 쉰세대가 바라보는 MZ세대의 특징은 아래 몇 가지로 규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가치가 있는 곳에 소비한다.

그들은 빚을 내서라도 비싼 자가용 굴린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자가용은 필수품이자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먹거리 문화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맛집, 핫플레이스는 항상 화젯거리가 됩니다. 

 

2. 정치 이야기를 싫어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수막으로 사용하려다 중단한 내용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3. 곤란, 어려움에 대한 생각

이 이슈에 대해 저를 포함한 쉰세대의 경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로, 그 다음 세대쯤으로 여겨지는 세대는 피할 수 없으면 견뎌라정도로 특징짓는다면, MZ세대의 경우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인 것 같습니다.

이는 나중에 기술할 내용에서 원인과 사례를 적시하겠습니다.

 

4. 개인주의를 넘어서 초개인주의 사상이 많다.

개인주의 성향이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MZ세대에게 국가나 민족이니 하는 것은 물론 가족을 위해 희생하라는 것도 가당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런 인상을 준 많은 증거는 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어느 직장 경영자가 쓴 글을 보면 요즘 회사에서는 젊은 직원들의 ‘3에 골치를 썩는다고 합니다. 무슨 업무 지시를 하면 제가요? 이걸요? 왜요?”라고 묻는다는 겁니다. 초개인주의 사상이 낳은 현상... 아닐까요?

 

좀 더 구체적인 사안을 중심으로 한 MZ세대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 모바일

SNS와 인터넷,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는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로 생활하면서 개인주의적이며 자기중심적인 특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만 아는 것도 아니며, '덕분에 챌린지' 같은 공익 캠페인에도 열심이며, 착한 소상공인이나 착한 기업의 제품을 애용한다거나 환경보호를 위해 리필용품을 소비하는 데에도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2. 커머스

2020년 온라인 패션·잡화쇼핑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네이버 쇼핑입니다. 패션·잡화 전문 쇼핑몰보다 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점을 주목해볼 만합니다.

이외에도 개인 셀러 쇼핑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라이브 커머스 쇼핑 라이브를 통해 MZ세대를 사로잡으며 커머스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 MZ세대는 실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보다는 카카오톡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선물을 주는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타인을 위한 소비가 온라인으로 넘어오며 연락과 발송의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온라인상 지인들과 교류가 많은 MZ세대 경우 직접 만나기보다는 선물로 대채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3. SNS 

MZ세대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를 통하여,  텍스트로 소통하기보다는 이미지와 비주얼로 이야기합니다

 

4. 유튜브

유튜브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구글이 서비스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동영상 공유 및 호스팅 사이트로서 이용자가 영상을 시청 · 업로드 ·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MZ세대가 가장 많이 즐긴 여가 생활은 유튜브 감상이 72.8%로 가장 많다고 합니다.

5.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인터넷''영화'를 합성한 이름으로, 전 세계 190개국 이상, 2.1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유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43.1%가 넷플릭스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6. 배송문화

MZ세대의 소비패턴은 배송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기존의 배달은 치킨, 피자, 짜장면 등의 패스트푸드에 국한됐으나 현재 배송 품목과 속도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미슐랭 레스토랑의 메뉴부터 생필품, 식재료, 옷까지 모든 것이 배송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통', '위메프 오' 등의 어플이 있습니다.

 

7. 소비특징

소비·경제활동적 측면에서 MZ세대는 이전 세대와 뚜렷하게 다른 특성을 보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혹은 X세대의 자녀로 태어나, 유년기에는 IMF 외환위기를 겪었으며, 성장기엔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습니다. 부모세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안정적 직장을 선호하지만, 매우 높은 정규직 취업의 진입장벽에 부딪히며, 조직에 대한 충성도는 낮고, 목표한 퇴직자금을 마련하여 조기 은퇴하는 파이어(FIRE)족을 동경합니다.

역사상 최초로 부모세대보다 가난해지는 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월급만으로는 살 집을 마련할 수 없게 되면서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 구매력이 부족함에도 명품과 한정판 구매에 적극적이고, 중고물품거래 플랫폼을 통해 쓰던 물건의 거래를 꺼리지 않습니다.

소비 대상의 선정에 있어 SNS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주변인보다 SNS 인플루언서의 말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8. 구독경제

구독경제는 일시불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매달 일정한 사용료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념입니다. MZ 세대가 구독경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다양성과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이유때문입니다.

 

9. 미닝아웃

미닝아웃이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을 합친 신조어로서, 상품을 구매할 때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만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윤리적·사회적 책임 등의 가치를 확인해 구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업의 도덕적 윤리성이 낮거나 사회적 책임 등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상품을 구매하지 않지만,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한다면 구매는 물론 캠페인 참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SNS 해시태그로 이를 공유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합니다.

 

10. 플렉스

플렉스팔을 구부려 자신의 근육을 과시하는 것을 'Flexing'이라고 하며, 이와 관련해 '과시'라는 뉘앙스를 가지게 된 단어입니다.

언론이나 유행어 화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면서 '본인에게 명품이나 비싼 물건을 투자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이다'라는 뜻으로 확장되었는데, MZ세대 사이에서 재화뿐만 아니라 서비스, 복리후생의 가치도 중시하기 시작한 현상을 대변하는 용어입니다.

 

11. 중고거래

7번 소비 특징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필요한 물건을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하고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처리하는 중고거래 시장이 활황입니다.

중고거래 시장이 활발해진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19 장기화를 들 수 있는데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소비 트렌드도 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근마켓MZ세대가 꼽은 중고거래 플랫폼 1위 브랜드입니다.

 

12. 투자

MZ세대는 미래에 대비하면서도 동시에 현재의 자신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소비에 열중합니다. 재테크와 적금은 물론 주식, 암호화폐 등에 투자하며 소액으로 조각투자하는 것 또한 큰 인기입니다.

 

13. 영끌

'영끌'이란 '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의 준말로, 주로 각종 수당까지 모두 끌어모아 급여를 계산하였다는 말로 쓰입니다. 특히 대출을 받을 때 무리를 해서 가용한 돈을 모두 모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되는데, 이 용어가 MZ 세대와 연관이 많이 되는 이유는 사회초년생으로서 가용 자산이 적은 20~30대의 청년들이 집을 무리해서 장만하기 위하여 '영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끌의 유의어로 빚내서 투자한다는 '빚투'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14. 암호화폐

암호화폐란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되어 분산발행되고 일정한 네트워크에서 화폐로 사용할 수 있는 전자정보인데, MZ 세대는 암호화폐를 재테크 수단의 일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모바일 리서치 전문회사가 조사한 결과 수도권 2030 직장인 1,000명 가운데 38%가 암호화폐에 투자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15.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추구.

일에 대한 가치관에 있어서 더 좋은 직장이 나오면 언제라도 이직하겠다’, ‘수입을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여가시간을 더 갖고싶다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고, 이 관점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더 뚜렷합니다.

 

16. 액티비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운동과 레저활동을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스포츠케이션’(Sports+Vacation)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데다, 이색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M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4%가 휴가 시 액티비티 활동을 즐기겠다고 답했다고 하며, 그 이유로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위해83.9%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17. MBTI

코로나19 이후 MZ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며 전 세대로 퍼지고 있는 성격유형검사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MBTIMZ세대의 프로필 '필수 항목'이 되자, 연예·스포츠 스타들도 자신의 성격유형을 속속 공개하며 화제몰이에 동참하고 있으며, 기업들 또한 MBTI를 활용한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집콕' 생활로 대면접촉이 줄어든 상황에서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진 MBTI2030세대가 자신을 표현하는 '코드'임과 동시에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같은 유형에 공감하며, 특히 성격의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해 가능성을 보려는 특징 때문에, '틀림'이 아닌 '다름'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맞물려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의 제목에서 저는 ‘X세대라고 했지만 엄밀히 그에 속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X세대(Generation X)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베이비 붐이 끝난 뒤에 서구에서 태어난 세대로 보통 미국 기준 1965년생부터 1979년생까지를 말합니다.

 

어디까지 X세대로 볼 것인가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에게 영향을 받았고, 수능을 치른 세대로 정의하기도 했는데, 이 기준으로는 저는 X세대가 아닙니다. 

예전에 X세대를 정의하는 용어는 4가지로 '타인 신경 안 쓴다', '나는 나', '자기주장이 강하다', ‘정치에 전혀 관심 없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MZ세대와 닮지 않았나요?

제가 ‘X세대라고 한다면 지금의 ‘MZ세대와도 공통점이 많은 것이 당연한데...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까요?

 

2,500년 전 소크라테스가 말했다고 합니다. “말세다, 말세. 요즘 젊은 것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