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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뽀개기/설명회뽀개기

대치동은 항상 의치대설명회 붐붐_2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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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 작성한 포스팅의 내용에 이어 포스팅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입시 데이터를 보면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아무래도 학종의 합격선이 다소 낮았습니다.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전형의 특성이 일부 반영된 것인데 연세대와 서울대를 통해 대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medical school

연세대 학생부종합(면접형)의 경우 학종임에도 불구하고 1단계 합격자 상위 80% 커트라인이 1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상위 80%의 커트라인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1등급을 약간 벗어난 성적까지 합격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입시기관의 자체 표본조사 결과로도 합격자의 평균 내신 성적이 1등급인 점을 볼 때, 실제로 1등급이 아닌 합격자는 극히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같은 연세대의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의 경우 1단계 합격자 상위 80% 커트라인이 1.7등급까지 내려갑니다. 같은 대학의 학종끼리도 사뭇 다른 결과가 나타난 셈인데, 이러한 결과는 두 전형의 전형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 대신 학생부종합(면접형)에 학생부교과전형의 요소를 일부 담았습니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50%, 학생부 비교과 50%를 합산해 3배수의 합격자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 40%, 면접 6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반면, 연세대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1단계에서 서류 100%, 2단계에서 서류 70%,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적인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학종이 내신에서 그나마 조금 자유롭다는 점은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절대 일반화시켜서 '학종은 내신에서 자유롭다' 또는 '그래서 제게 컨설팅을 받으면 대박을 칠 수 있습니다' 등의 말을 하는 사기꾼(?)을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의대 가운데 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서울대 의대는 주의하여야 합니다. 서울대는 합격자 내신 성적을 공시하지 않으며, 대학 입학처 차원에서 따로 자료를 공개하지도 않습니다. 몇몇 입시학원의 자체 표본조사 결과로 합격자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데, 지역균형선발전형의 합격선은 1.1등급, 일반전형의 합격선은 1.2등급으로 확인됩니다.

연세대의 경우와 달리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은 모두 동일한 성격의 학종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고교 당 2명 이내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어쨌든 두 전형 모두 학종임에도 불구하고 내신 합격선이 굉장히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를 수시 진학하려는 학생이라면 내신 성적은 탑오브탑이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서울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밖에 다른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확실히 합격선의 여유가 있습니다. 지방 의대 중에는 합격자의 평균 내신 등급이 2등급인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고, 특히 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서울 주요 의대 중에서도 경희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은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1.7등급까지 내려옵니다.

전반적으로 내신 성적이 우수한 편에 속하지만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아주 약간 부족한 지원자라면, 다른 계열에서도 그렇듯 의대 역시 학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별로 일정 수준의 소견을 제시하려다보니 포스팅의 양과 퀄리티가 부담스러워 오늘도 여기서 중단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 그리고 치대입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