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원뽀개기/설명회뽀개기

대치동은 항상 의치대설명회 붐붐_3rd

728x90

논술전형에 대한 이야기로써 의대 입시에 관한 소견을 일단락을 짓도록 하겠습니다. 치대는 수요층이 달라서 따로 제목을 만들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의대 논술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종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2~3등급대 내신 성적을 가진 수험생들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사실 의대로서도 학업역량은 매우 뛰어나지만 내신 경쟁력은 다소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특목자사고 학생들을 의대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논술전형을 일정 규모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medi_

그래서 2019학년도에도 전체 37개 의대의 수시모집인원 가운데 13.8%가 논술전형으로 선발했습니다. 서울권 의대로 범위를 좁혀보면 무려 수시 모집인원의 23.8%가 논술전형으로 선발된 것입니다.   

하지만 대상이 의대인 만큼 아무리 학생부의 비중이 적은 논술전형이라고 해도 내신 성적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의학 계열이 아닌 일반계열 모집단위에서는 4등급대에서도 서울 주요 대학 논술전형 합격자가 심심찮게 나오지만, 의대는 논술전형이라고 해도 대부분 내신 2등급대에서 합격자가 결정됩니다

예외(?)가 있기는 합니다. 영재고 학생들의 경우 비교내신이 적용되기 때문에 논술 성적이 같은 일반고 학생의 내신을 갖게 됩니다. 일반고 학생이 논술에서 영재고 학생과 같은 성적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힘든 것을 해 낸 학생이라면 아마도 그 학교, 심지어 그 인근 일반고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학생일 가능성이 큽니다. 영재고 학생이 그 일반고 최정점에 있는 학생의 내신을 부여받게 되는 것입니다. 영재고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입니다.

대입정보포털과 유명 입시업체의 자료를 보면 서울권 의대의 경우 합격자 평균 내신 성적이 평균 3등급 이내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입정보포털 공시 성적 기준으로 연세대 논술전형이 유일하게 3.1등급의 입시 결과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만, 이 항목마저도 합격자의 평균 성적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이런 것을 가지고 논술학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님을 상대로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연세대는 대입정보포털 공시 성적으로 합격자 평균 성적이 아니라 상위 80%의 커트라인을 공개합니다. 최종 커트라인은 아니지만 그나마 찾고 찾은 합격자의 낮은 성적이 이 정도 수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합격생들의 진술을 종합해 본 모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 논술전형 합격자의 평균적인 내신 성적은 1.1 등급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2019학년도의 경우 이 경향에 약간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세대가 2019학년도 논술전형의 전형 방식을 학생부를 전혀 보지 않는 논술 100%로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전형요소로 학생부 성적이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합격자 내신 합격선이 요동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대 논술전형과 관련해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의대 논술전형의 경우 의대 입시를 노리고 재수에 뛰어든 N수생의 존재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종의 경우 대학에 따라 졸업생의 지원 자격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교과 성적이 됐든 비교과 활동 이력이 됐든 학생부를 전형요소로 일부나마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졸업생의 비해 재학생이 유리한 면이 일부 있습니다.

하지만 논술전형은 다릅니다. 논술전형은 현재 논술전형을 운영 중인 모든 대학에서 졸업생의 지원을 따로 제한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재학생이 졸업생에 비해 이점을 가져갈 수 있는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도 여타 전형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

오히려 학교 내신을 신경 쓰지 않고 논술이나 수능 대비를 위한 학습 시간을 훨씬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졸업생이 재학생에 비해 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논술전형의 경우, 성적이 뛰어난 재학생뿐만 아니라 논술전형을 집중 대비해 온 졸업생과의 경쟁도 염두에 두고 전형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한 가지 팁을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바로 상황에 따라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해보라 점입니다.  많은 의치대가 해당 대학이 위치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수험생에게만 지원 자격을 허용하는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원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전국의 수험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곤 합니다. 심지어 대학에 따라서는 합격선 또한 크게 차이가 나곤 하는데, 실제로 원광대 치대 지역인재(전북)전형의 경우 대입정보포털 공시 기준으로 지난해 1단계 합격자의 평균 내신 등급이 2.6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원광대 치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균 합격선인 1.5등급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물론 전형이나 모집인원 등에 따라 지역인재전형이 더 치열한 경우도 일부 있습니다. 내신만으로 경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거나 모집인원이 5명 미만인 소규모 전형이라면 지역인재전형의 합격선이 일반적인 전형의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인재전형은 분명 메리트가 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수험생이라면, 해당 권역에 속해 있는 의치대의 지역인재전형을 눈 여겨 보길 바랍니다. 이 지역의 의치대는 2019학년도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351명을(의대 263, 치대 88)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였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