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관리자, 운영자로서의 8여 년을 차치하고 강사로서 20년 이상을 지냈습니다.
저 역시 그 동안 학력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인정합니다.
특히 고3을 오랬동안 담당하여 지도해 온 터라 그 무게가 더 크게 와닿았을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은 학교 어디 나오셨어요?"라는 질문은 학생과 학부모님에게서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과연 강사에게 학력은 중요할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필요하다'와 '중요하지 않다' 둘 중 선택하여야 한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
저의 선택은 '필요하다'입니다.
제가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선택과 다른 선택을 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소신에, 저는 저의 소신에 따른 선택입니다.
다름에 대해 상호 존중이 있기를 바라며 계속 글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는데 이의를 제기하시는 분은 많지 않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서울에서 학원강사로서 고등부를 맡아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들의 경우 일정 레벨 이상의 학력을 갖추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치동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등부 강사들의 학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월등하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수학 성적을 일정 점수 이상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이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을 지도하기는 녹녹지 않을 것입니다.
공부로서 성공 경험이 없는 사람이 학생들에게 공부로서의 성공을 입에 올리기가 거북할 것입니다.
극상위권 학생들이 가지는 특유의 기세가 있습니다. 그 기세를 가져본 적 없는 사람이 그 기세를 가지고 다가오는 학생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학창 시절 반장은커녕 어떤 그룹에서도 한 번도 리더였던 적이 없었던 사람이 리더십을 가진 강사가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100점'이라는 점수를 목표 성적으로 입에 올리기 쉽지 않은 강사(그냥 하는 말과 확신을 갖고 하는 말은 다르다는 것을 학생들은 압니다)는 학생들이 공부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노력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학생과 학부모님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강사들이 많음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이런 지적에서 제외입니다.
제가 문제를 삼고 싶어하는 부분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지도하는 강사들의 학력입니다.
"아이가 선생님을 좋아하여 잘 따르고 우리 애를 관리 잘해주면 되지, 뭐 어렵고 대단한 것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고, 일정 부분 그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 밤이 깊어 글의 마무리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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