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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뽀개기/강사뽀개기

대치동 강사 학력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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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서 계속 이야기합니다. 

 

대치동에서 수학과 과학을 선행하는 학생들은 대부분의 경우 부모님들에 의해 '동원된 학습자'들입니다.

예를들어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 과목 선행 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예를 들어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이 중학교 과정을 공부한다든지, 초6, 중1 학생이 고등학교 과정까지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는 거의 예외 없이 동원된 학습자입니다. 

"엄마, 내가 공부를 해보니 너무 재미있어요. 더 깊이 공부하고 싶고, 더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고 싶어요"라는 초등 학생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영재학교와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하는 학부모님들에게 이끌려 학원을 다니거나... 이는 그나마 나은 경우입니다. 

의대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학원의 마케팅에 희생될 가능성이 크니, 이 또한 안타까운 경우입니다. 

'이웃 아이가 하니 우리 애도 같이...', '뭔가 남는 것이 있지 않겠어?'라는 마음으로 아이를 학원으로 내몬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일단 시켜보고 판단하겠다. 시기를 놓치는 것보다..."는 최악이라고 여겨집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를 학원으로 내모는 학부모님들에 의해 '동원된 학습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 아이들에게 선호되는 강사는 어떤 강사일까요?

첫째, 수업이 아이들에게 재미있어야 합니다. 

둘째, 수업이 아이들에게 재미있어야 합니다. 

 

학부모님들에게 선호되는 강사는 어떤 강사일까요?

첫째, 자신의 아이가 지금 공부를 잘해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확신에 가깝게 들게 해 주어야 합니다.

학생의 테스트 성적이 나쁘면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불편한 마음을 가집니다. 

쉬운 문제를 테스트 문제로 출제합니다. 심지어 점수를 20~30점씩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째, 사소한 아이의 일상을 학부모님과 공유합니다. 이는 학부모님들에게 '내 아이가 특별히 보호받고 있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교육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나 고민, 지도를 위한 연구...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들에게는 학부모님들과의 전화 통화가 가장 중요한 업무입니다. 

자신이 담당 강사와 일주일, 또는 한 달에 얼마의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지에 그 강사가 담당하고 있는 학생 수를 곱하고, 거기에 강사의 개인적인 시간을 빼보면 답이 나옵니다. 

아마 그 강사는 교재가 매년 같을 가능성이 큽니다. 테스트지도 매년 같을 것입니다. 수업 내용도 매년 같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했던 수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같을 것입니다.

수업의 퀄리티를 다른 동료 강사에게 지적을 받아도 그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학력 또한 누구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세간을 거치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강력한 후광효과(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강사 자신도, 그 강사를 보유한 학원도 굳이 그 강사의 학력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내 아이가 배우는 과목에 대해 호기심과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며, 그것을 효율적으로 잘 익히고, 그 익힌 것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고 확장하며, 그보다 더 심화된 부분으로의 접근이 가능하고, 이를 즐거워하는 배움을 갖도록 하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님들의 바람일 것입니다.

 

같은 의식과 같은 노력이 전제된다면, 학력이 좀 더 나은 강사가 좀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제가 경험한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한 강사 중에는 그들이 더 고민하고, 더 노력하고, 더 염치 있고, 장기적으로는 학업으로 성공한 학생들로부터의 평가도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