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고등학교(民族史觀高等學校, 이하 ‘민사고'라 칭함)는 현 민족사관학원 최명재(崔明在)이사장이 일생에 걸친 준비와 온몸을 던지는 피땀 및 평생 모은 사재를 쾌척하고 기업을 희생하면서 일구어낸 학교입니다.
민사고는 1996년 정식 출범하였고 그 목표는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적 지도자 양성’ 이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캡쳐를 하였는데 좌측 하단에서 끼어드는 '다'라는 글자를 어쩌지 못하여... ㅎㅎ 죄송합니다]
예전 입시에서는 과학고와 같은 전기모집에서 학생을 선발하였으나, 2019학년부터는 외고/국제고와 같이 후기 모집으로 모집시기를 이동하여 학생을 선발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019학년도는 후기 모집으로 이동함에 따라 학교별 전형의 특징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입시 관계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
K대 교수인 친한 선배님이 현 중1 아들을 민사고에 진학시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인 자녀 중 민사고에 입학하여 다니는 아이도 지척에서 봐 왔던 터라 오늘은 민사고에 대해 객관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우선 입학전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을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합니다.
1. 지원 자격에서 공통 자격으로 ‘본교의 건학이념과 영어 상용 정책을 수용하고, 본교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는 자...’를 적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민사고에 진학 한 학생 중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여 중도 탈락하는 경우를 봐 왔습니다. 고려할만한 요소입니다.
2. 전형의 1단계에서 교과성적 100%로 2배수를 뽑습니다. 성취도 A의 경우 100점, B의 경우 90... 그리고 과목별 국어 5단위, 도덕 2단위... 학기별 반영비율 1학년 1학기 5%, 1학년 2학기 5%... 이런 규정들이 있지만 사실상 전 과목 A가 아니면 1단계 전형이서 선발되기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3. 전형의 2단계에서는 교과성적, 서류평가, 면접 및 체력검사 결과로 종합평가한다고 명시되어져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단계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서류 평가의 경우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 서류가 대상이며, 평가 방법은 복수의 평가위원들이 종합심사한다고 합니다.
2] 면접은 자기주도 학습역량 및 영재성(발전가능성), 공동체 생활역량, 인성을 평가하게 되며, 한 학생이 모두 5개 영역의 면접을 보게 되됩니다. 따라서 한 학생은 총 5개의 면접실에 들어가게 되며, 각 면접실의 면접관들은 수험생들의 제출 서류에 나타난 관심 영역이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질문을 하게 됩니다.
분야에 따라 개별 또는 집단 면접이 실시될 수 있으며, 학생 한 명이 한 개 영역에 20분 정도, 5개 영역 합해서 총100여 분 정도 면접을 하게 됩니다. 한 개 면접실에서 2~3명의 면접관이 진행하기 때문에, 총 10여 명 이상의 면접관과 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실용영어> 면접을 제외한 모든 면접은 우리말로 진행합니다.
3] 체력검사에 대해서는 2019학년도부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인터넷 등을 검색해 보면 오래달리기 30분 동안 남자 4KM, 여자 3.6KM로 되어져 있는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유는 겨울에 전형이 실시되면서 야외에서 체력검사를 실시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어, 평가종목을 왕복오래달리기(셔틀런)로 바꾸고 평가 기준은 남자의 경우 40회, 여자의 경우 23회로 설정하였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너는 어떻게 아냐?”고 질문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입시전형을 분석하다 궁금한 부분은 해당 학교 입학처에 문의를 하면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그리고 민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2019학년도 1.68이었는데 이는 2018학년도 2.58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와 같은 경쟁률 하락은 이전까지 민사고가 전기 고교로 분류되어 일반고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남아있었던 것과 달리, 2019학년부터 후기 고교로 전환되며 불합격할 경우 원하는 고교에 배정될 수 없다는 부담감과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교 서열화'라는 우려가 있지만 매년마다 서울대의 합격자 수를 조사하여 순위를 매기는 것은 각 고교의 경쟁력과 교육역량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바로미터에 관한 한, 비록 2019학년도에서 민사고가 Top10에 속하지 못하였지만 민사고의 가치를 그 순위가 동가시하는 이는 적을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과연 민사고에서 학생들은 어떤 교과를 학습하며, 이에 대한 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공개된 자료를 중심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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