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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전국단위자사고뽀개기

하나고 뽀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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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등학교.

 

오늘 제가 포스팅할 대상은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하나고등학교입니다

 

하나고는 서울에 소재한 유일한 전국단위 자사고로서 올해 전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2019학년 전형 기준으로 볼 때 일반전형과 대부분의 사회통합전형은 서울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서울시에 거주하는 학생만을 선발합니다. 현재 임직원자녀 전형 폐지로 사회통합전형 중 다문화가정 자녀와 군인 자녀만을 전국에서 선발하며, 나머지는 모두 서울 내에서 선발합니다.

 

학생 선발에 있어서 하나고만의 두드러진 특징은 남학생과 여학생을 구분해서 선발한다는 점인데 여학생의 경쟁률이 좀 더 치열하다고 합니다.

 

하나고는 1단계 전형에서 교과성적 및 출결 점수로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하는데 교과성적은 중2,3학년 즉 4개 학기 성적을 반영합니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5개 교과목 성적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반영하는데 합격을 위해서는 전 과목 A성취도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하나고는 자기주도학습능력 배점이 서류 15, 면접 35점 총 50점이나 되기 때문에 중학교 때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질문은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으로 구성됩니다. 2018학년도의 경우 1개의 공통질문과 10개 안팎의 개별질문으로 실시되었는데 면접관 3인이 지원자 1명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 시간은 15분으로 다른 학교에 비해 다소 긴 편입니다. 하나고 면접의 특징인 꼬리물기식 질문을 통해서 그 학생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확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면접 시 지필고사, 영어면접, 선행학습 질문, 교과지식 질문은 실시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수시최강 하나고를 있게 한 교육방침이 있습니다. 전원 기숙사 제도와 주말 외출금지, 1인2기. 그 중 1인2기는 한 학생마다 한 가지 예술 활동과 한 가지 체육활동을 의무화한 것으로, 당시 사교육 없이 공교육에 교육과정을 맞춘 시스템으로 처음에는 학무모의 반발이 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방침은 1년 뒤 대입 실적으로 반발을 잠재웠는데, 첫해부터 서울대에 46명을 수시 합격시키며 '수시최강'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약한 선발효과, 학부모의 반발,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수를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입니다이후 매년 하나고는 수시에 높은 성과를 보이며 학년 당 200명 남짓한 상대적으로 적은 정원 대비 아주 좋은 수시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고의 교육과정상의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른 학교에서는 찾기 어려운 많은 교과목에 있습니다. 1학기에 90여 개나 되는 과목이 개설되기도 한답니다.

 

다른 고등학교의 경우 대개 아무리 듣고 싶은 과목이어도 수강을 원하는 학생 수가 적어 과목이 개설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하나고의 경우 10명 미만의 소수 과목이라 할지라도 개설되어 수강 가능합니다.

 

이는 논술, 연구 중심의 수업, 교과 중심의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이 존재하며 학술제 등으로 학습결과를 발표하는 행사로 논문 발표뿐만이 아니라 영어토론, 학술 연극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결좌적으로 전교생 대부분이 다른 시간표를 갖고 있고 계열에도 구애받지 않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색깔이 만들어지고 이는 자연스레 학종대비에 큰 힘이 됩니다.

[하나고 3년간 교육과정 단위 편제표] 


게다가 하나고의 수업은 50분이 아닌 100분 수업으로 진행하는데 수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학생들이 하루 6~7개가 아닌 3~4개의 과목을 학습하기 때문에 수업 몰입도 또한 올라가며 매일 예습/복습을 하기에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2. 교과학습뿐만 아니라 예술교육도 중시하는 것입니다.앞서 언급한 '12' 프로그램인데요. 오후 420분이 되면 저녁식사 전까지 90분간 모든 전교생이 운동장, 체육관 등등 스포츠를 강습 받고, 교실 곳곳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며 지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는 고3도 포함되는데요. 이중 가장 독특한 '수영인증제'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나고의 학생이라면 졸업 전까지 200미터를 완주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며 이는 '하나고의 인재를 단 한 명도 안전사고로 잃을 수 없다'라는 하나고의 철학이 담겨있습니다심지어 인증을 받지 못하면 졸업장을 사본으로 수여하고, 졸업 후라도 인증을 받아야 진본을 주기도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하나고는 지금도 전국 자사 1위의 영광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데요. 현 대입에서 수시가 차지한 비중을 고려하면 수시 대비에 힘을 쏟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들은 다른 1,800여개 고등학교의 선생님들도 같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제발]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위해 3학년 담임교사들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학지도협의회를 운영하는데, 하나고는 매년 10개 이상의 대학을 직접 방문해 전년도 합불(合不)에 대한 대학 측 의견을 토대로 진학 방향을 설정한다고 합니다.

 

또한 고3 담임교사 전원이 대학에 방문해 경쟁률, 서류/면접 불합격 사유 등 합격 특이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3년간 활동을 면밀히 분석해 가장 잘 맞는 전형과 학과에 지원하도록 유도합니다.

 

학교와 선생님의 노력에 박수를 쳐드리고, 최고의 존경을 표합니다. 제가 전에 수시체게가 잘 갖추어진 몇몇 학교의 사례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가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 학교와 선생님에게 노력을 요구를 할 권리를 가지고 행사하여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만... 하나고의 이러한 노력은 당연한 것이지만 어찌보면 전국 최고 혹은 유일의 것이기도 합니다.

 

선생님들!

학생 한 명 한 명이 당신의 자녀라고 생각을 하신다면 지금 정도의 행태(行態)를 보이시는 것이 옳을까요? 저는 전부는 아니지만 학교 선생님들의 일반적인 행태를 보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단골처럼 이야기되는 행정업무 때문에 수업 준비와 아이들에 대한 케어가 어렵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사교육 시장에서는 500명 이상의 학생을 수업하시는 선생님들도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매번의 기록을 누적하며, 이동 시간을 이용하거나 밤늦게, 심지어 새벽까지 학생, 또는 학부모님들과 전화로 문자로 상담을 진행하며, 수업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밤을 새며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리고 모 신생 고등학교의 고3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모의고사 성적표를 각 대학 입학처를 방문하여 전달하신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전국적인 경쟁력도 갗추고 있다'는 어필을 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이 드는데... 이런 선생님들에게도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 못한, 않은 선생님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