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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전국단위자사고뽀개기

상산고의 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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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360명 중 275명이 의대 간다?

 

요즘은 ‘서울대 위에 의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의대 인기가 높습니다.  그토록 치열한 의대 입시에서 매년 최상위를 차지하는 학교가 있는데, 아시나요바로 상산고등학교입니다.

 

상산고는 학 학년 학생 수가 400명이 안 되는데 의대 합격생을 매년 200~300명 이상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그래서 상산고에 가면 중간만 해도 의대는 진학할 수 있고, 꼴찌를 해도 연고대는 간다고 알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학교알리미를 보면 이런 자료가 있습니다.

올해(2020학년도) 졸업생 기준으로 상산고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56.8%입니다.  368명의 졸업생 중 209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의학계열 진학한 학생의 수가 그것을 초과합니다. 

 

의학계열, 서연고 합격자 수는 4년제 대학 진학자 수는 기본이고, 3학년 전체 학생 수도 넘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아시는 분은 다 압니다. 그리고 각자 조금씩 다른 이유로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그 이유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중복합격자와 재수생입니다.

 

대입 전형에서 수시모집은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어서 중복합격자가 많이 나옵니다. 물론 재수생 실적은 거의 매번 재학생 실적을 능가합니다

 

예를 들어,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6개 의대에 지원하고 서울대 의대를 합격하고도 나머지 5개 의대 모두 중복 합격한 학생이 있다면, 학교는 그 학생 한 명만 가지고도 대입 실적은 서울대 1, 연세대 1, 고려대 1, 가톨릭대 1, 울산대 1, 성균관대 1명이라고 6개 대학 이름을 모두 발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지어 거기에 의학 계열 6명이라는 항목도 따로 만들어 1명을 12명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여기에 재수생 실적도 포함시키면 의치대, 서연고 진학률이 4년제 대학 전체 진학률보다 높게 나오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마술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와 결을 같이하는 내용의 글을 좀 더 덧붙이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9등급이 서울대 합격......

 

예전 어디선가 이런 광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고는 전국단위자사고 중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선호하는 학교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학교의 9등급이 서울대 진학했다고 합니다. 이건 전국단위자사고를 진학하려는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인 내신에 대한 불안감을 희석시키고자 하는 시도인 것 같은데...... 그러나 이렇게 어리석은 학생이나 학부모님은 없겠지요. 

 

제 생각으로는

그 학생이 일반적인 경우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아주 드문 경우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학생은 재수(삼수 이상 포함)를 하고 정시로 합격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집니다.

아니면 특정분야에 특화된 소위 별종(?)인 학생이 논술전형이나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설마 그러겠어?" 싶지만 많이들 그렇게 합니다.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본질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