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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랑/자전거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전거_자가야의 좌충우돌 입문기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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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 이은 내용입니다. 

‘에어포스’를 집에 데리고 와서는 세척제와 광택제를 사용하여 구석구석 세심히 닦고 번쩍번쩍 광을 내었습니다. 서너 시간을 그랬더니 아내가 웃습니다. 


처음 ‘에어포스’를 탄 소감요?

어떨 것 같은 가요? 중고 330만원짜리 자전거로 호들갑을 떨 정도라면 3,000만원짜리나 그 이상되는 자전거라면 겁이나서 타지도 못하고 모셔만 두겠다고 하실 분도 있겠지요? 

저는 큰 맘먹고 산 자전거이지만 그보다 더 좋고 더 비싼 자전거가 너무 많다는 것을 잘 압니다. 

2023년 업데이트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전거 목록
 
1. Trek Butterfly Madone : 50만달러
 
2. 트렉 요시모토 나라 : 20만달러
 
3. Kaws: Trek Madone: 160,000달러
 
4. Auramania Crystal Edition 골드 바이크 : 114,000달러
 
5. 트렉 메이돈 7: 다이아몬드: 75,000달러
 
6. Chrome Hearts X Cervelo 산악자전거 : 60,000달러
 
7. Montante 럭셔리 골드 컬렉션: 46,000달러
 
8. eRockit의 전기 어시스트 자전거: 44,000달러
 
9. 라이트스피드 블레이드: 40,788달러
 
10. 파누엘 크렌커의 '자전거 드 룩스' : 34,425달러

 

아무튼 제 호들갑을 계속 들어 주세요.

 

"알루미늄 핸들 바의 경우 노면의 요철이 손으로 강하게 전달되어 어떤 때에는 손이 아프기까지 했는데, 카본 핸들 바의 경우 손으로 전달되는 충격이 덜합니다. 그 외에 카본 휠이 진동을 걸러주는 부분도 있어서 전반적인 승차감이 더 부드럽습니다."

이런 후기를 기대하셨다면... 아닙니다.

저는 아직 그 정도 미세한 노면 충격의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제가 좀 둔하기도 하지만 사실 고만고만 하지 않나요? 모르겠습니다. 카본도 등급이 무척 많다고 하는데...

 

제가 바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가볍고 잘 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프런트 링 하나로 버티던 이전의 자전거에 비해 큰 프런트 링에 체인을 걸고 구름질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힘은 적게 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감은 배가 되는 듯한 느낌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이전 자전거의 무게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에어포스8KG극초반의 무게(액세서리 모두 장착 후 무게)를 가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정말 이전 자전거와의 무게 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소음이 계속 들리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로 다음 날 에어포스를 구매한 대리점으로 갔습니다.

어딘가 조립이 되지 않은 듯한 잔 소음이 납니다.”

 

대리점 주인 아저씨는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문제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한 번 타보시라고 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대리점 부근을 천천히 돌아다니다가 들어오셔서 재차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후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책임을 질테니 다시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계속 소음이 났습니다.

그리고 7일 차에 그 소음의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고쳤습니다. 궁금하시지요?

 

아래 사진을 보아주세요

물통 케이지 집중

 

물통 케이지의 상단 물통을 움켜쥐는 부분을 잘 봐 주세요. 그 부분이 자전거가 빨리 달릴 때 서로 부딪혀 소음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처방은 물통을 끼워 넣는 것이었고, 더 이상 소음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 하겠지만, 이슈는 Di2, 즉 시마노사의 전동 변속 구동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