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國家水準學業成就度評價)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교육과정에서 규정하는 교과 목표와 내용을 충실하게 학습하였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시행하는 평가 시험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교육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실시하는 평가입니다. 2008년부터 전국 해당학년의 모든 학생들이 동시에 일제히 치르는 전수평가로 ‘일제고사’라는 명칭으로도 불립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하고자하는 대상은 고2입니다.
‘2016~2019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현황’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국영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2016년 82.8%이던 것이 2017년 77.5%로, 2018년 77.5%로, 그리고 작년 2019년 73.9%로 3년 만에 8.9% 하락했습니다. 수학의 경우 2016년 78.2%였던 수학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2019년 65.5%로 12.7%나 하락했습니다. 참고로 수학은 고2 학생들을2 대상으로 고1 과정을1 시험 보는 것입니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6년 5.3%에서 2019년 9.0%로 3.7%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70% 정도 상승하였습니다. 소위 ‘수포자’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방증입니다.
혁신학교, 자유학기제, 지필고사 축소, 내신 고난도 문제 출제 금지 등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줄여주자는 각종 정책이 학력 저하로 이어진 것입니다. 예상되어진 것이고 이런 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일반고 내부를 들여다보면 수포자 비율이 절반을 넘는 학교가 많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9.0%에 불과한데 수포자 비율이 절반이 넘는 학교가 많다니 의아해하실 분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는 4단계로 나누어집니다.
① 80점 이상 : 우수
② 50 ~ 79점 : 보통학력
③ 20 ~ 49점 : 기초학력
④ 20점 미만 : 기초학력 미달
이 4단계를 염두에 둔다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50점 이상을 뜻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점미만을 뜻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 20점이라는 점수는 객관식 문제가 많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그냥 찍어도 받을 수 있는 점수라고 여겨집니다. 완벽한 수포자인 셈입니다.
제가 강사생활 중 15년을 고3 학생들을 지도했다고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일반고 기준 중위권 이상인 학생, 인서울대학 진학이 목적인 학생 중에도 수포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지방의 경우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앞으로 전반적인 학력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교 분위기는 더 자유로워질 것이고, 지역 간, 학교 간, 학생 간 학력 격차가 더 벌어질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등교가 제한되면서 중위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반면 최상위권은 코로나 때문에 자유시간이 늘어나서 학습량도 많아지고 진도도 더 빨라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력은 계속 낮아지고, 학력격차는 계속 벌어집니다.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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