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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랑/자동차 이야기

아내에게 벤츠를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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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내에게 차를 한 대 새로 사 주었습니다. 저는 차를 좋아한다고 전에 밝힌 적인 있는데, 제가 갖고 싶은 차를 갖기가 요원하여 전부터 아내에게 사주고 싶은 차를 사주었습니다. 

고마워해하는 아내를 보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내의 출근을 바래다주러 나가서 그 차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사치(?)라면 사치일 수도 있지만 오랬동안 원했던 상황이거든요. 

제 자신은 기름값을 아끼느라 차를 두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만, 또는 세차비가 아까워 지저분하게 다니는 경우가 많지만 제 아내에게는 이런 조그마한 호사(지금 제 상황에서의 호사입니다)를 주고 싶습니다. 

대학 2학년때 당시 군인이었던 저를 만나 7년을 연애하고, 또 어렵게 결혼하고, 그 결혼 후에도 한동안 사법고시 공부를 한답시고 백수였던 저를 불평 한 마디없이 지켜주던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퇴근할 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호들갑을 떨며 저를 맞아주는 아내가 저는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호사를 매일매일 누리게 해 주는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재미삼아 제 아내의 차에 대한 전문가의 소개를 편집해 소개합니다. 조금이라도 차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 그거구나. 별 거 아니었네..." 하시며 웃으실 겁니다. 

- 아래 -

이건 가장 벤츠 역사상 값싼 벤츠다.

전면에 커다란 삼각별을 단 순도 100%의 명백한 메르세데스-벤츠지만, 측면에 사무라이의 칼날처럼 날렵한 주름이 잡힌 역동적인 몸통이지만, 2리터 엔진과 무려 7단계로 돌변하는 트랜스미션까지 품었지만, 큰 키를 가진 탓에 괜히 조심스러워야 했던 차

짱짱하게 달아오르는 136마력 엔진은 7단 트랜스미션과 맞물려 당당하게 내달리고, 전복사고에 대비한 서스펜션의 당찬 느낌은 승차감과 주행감 사이에서 적절한 중용을 지키고 있을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앞선 설계기술로 이룬 특제 골격은 이 차의 무게중심을 시트 밑으로 낮게 깔아서 세단처럼 매끄럽고 때로는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주행감을 선사

이 차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래도 벤츠인데!”고 다른 하나는 “다 같은 벤츠냐?”다. 우리에게 벤츠는 크고 비싼 최고급 차라는 이미지다. 그런데 이 차는? 크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고 고급스러워 보이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벤츠다움’과는 사뭇 동떨어졌다. 사실 벤츠의 삼각별을 헐값(?)에 소유할 수 있다는 건 ...

마이비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래도 벤츠인데!”고 다른 하나는 “다 같은 벤츠냐?”다. 우리에게 벤츠는 크고 비싼 최고급 차라는 이미지다. 그런데 마이비는? 크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고 고급스러워 보이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벤츠다움’과는 사뭇 동떨어졌다. 사실 벤츠의 삼각별을 헐값(?)에 소유할 수 있다는 건 ...... 

마이비

맞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선물한 차는 벤츠 '마이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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