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서 수시전형의 비중이 커지면서 많은 수시 전문가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신(神)이라도 된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제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마치 죽은 사람도 살려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 "내신 *등급을 서울대에 보냈다." " 전교 *등을 서울대에 보냈다."
정시로는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없으니 이런 유사 사기가 통할 여지가 있는 수시 전형을 가지고 마술을 무리는 것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학부모의 학력과 사회적 위치, 심지어 교육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조차 자신의 아이가 당사자일 경우 이런 마술의 유혹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교육제도가 추구하는 방향과 목적은 반드시 존재하고 그 목적을 이롭게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상식의 수준을 넘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수시 입시 전문가들의 행태를 보자면 마치 중국 무술을 대하는 느낌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 소위 '쿵후'라는 중국 무술을 배우기 위해 2년 정도의 공을 들인 적이 있습니다. 공감하시는 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너무 추상적이고 이론적입니다. 결과를 현미경으로 분석하여 과정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절대 진리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작업도 너무 인위적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고입, 대입 합격생의 자소서 열 개 정도를 분석하고, 그들의 학생부를 훑어 보고 감을 잡은 후, 자신이 가진 좋은 언변을 활용하여 입시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수능 준비, 즉 정시 전형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학습을 위한 노력, 아이들과 부딪히며 치열하게 보내는 무수한 시간들, 학부모님들과 공감을 위한 노력... 등 많은 것들이 투자되어 분명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책임을 집니다.
그러나 수시의 경우 일부는 아니지만 너무 작위적이고 추상적입니다. 그리고 그 실체를 확인시켜줄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딱 1명만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 그 수시 전문가는 장미빛 내년을 기대한다고도 합니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보다 현실적인 방법으로, 환상과 거품을 걷어내고, 실제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이를 확대 보급하여야 합니다. 60분 상담에 100만원... 이런 수시 전문가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내용을 이야기하신 이는 **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이 분의 고백이 평소 저의 생각과 일치하여 그 분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활자화하여 옮깁니다. 부모님들, 부모님들께서 먼저 입학전형에 대해 이해를 하신 후 진정성있는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으시길 당부드립니다.
“저는 이제 수시 입시 상담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게 무슨 멘토링입니까? 구라치는 법 알려주는 게 입시 상담인가요?
사교육으로 쳐 발랐지만 혼자 공부했다고 쓰게 하고, 합격에 유리하니까 어릴 적부터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을 꿈이라고 뻥을 치게 하고, 소논문, 봉사활동, 진로활동 이런 거... 부모님이 대신 해줘도 내가 알아서 했다고 거짓말을 해야 해요.
그래도 제가 멘토라고 불리는 사람인데, 체인지 메이커가 되고 싶은 사람인데 그렇게 거짓말을 부추기며 살고 싶진 않아요.
물론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요. 일반고? 선생님들은 학생에게 관심도 없대요. 학교는 특별반만 신경 쓴대요. 그러니까 저라도 도움을 줘야죠.
[중략]
그런데 그렇게 해서 합격하면 뭐합니까? 저도, 합격한 학생도 사기꾼인데...... 만약 정직한 학생은 떨어지고 거짓말한 학생이 합격하면, ‘아! 이 사회는 사기를 쳐야 성공하는 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면,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면, 앞으로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가겠습니까?
저는 그저 학생들을 도와주는 일개 사람일 뿐이지만 분명한 거 한 가지는 있어요.
이건 교육이 아니에요.”
'대치동아재의 프라이빗_노트 > 대치동아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기는 어떻게 하나? (0) | 2019.02.20 |
---|---|
의대 진학 후 고민이 생긴 조카 (0) | 2019.02.14 |
대치동을 동경한다? (0) | 2019.02.06 |
공부능률을 극대화시키는 공부환경 (0) | 2019.02.06 |
학습능력은 유전인가? (0) | 2019.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