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문제의식(i-mentor.tistory.com/327)에서 나아가 영재고 폐지가 어렵다면, 차순위 방안으로 영재고·과고 입학전형 을 개선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관한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학교별 특성에 맞는 입학전형 실시
영재고와 과고 간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 학사 운영 등의 차별화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재고의 경우 전국에서 고도 영재를 선발하고, 과고의 경우 지역 내 우수 과학인재의 고른 선발이 가능한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2 전형시기 및 지원 방법 개선
지금 제도에서 우선적으로 영재고 간 중복지원을 금지하고, 영재고는 6~8월, 과고는 9~11월로 전형기간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향후 영재고 및 과고 전형시기 일원화를 추진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여겨집니다. 즉 영재고와 과고 중 1개 교만 지원하도록 가장 간단한 방법인 입학전형 시기 일원화를 추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소견입니다.
3 입학전형 전문성에 기반한 평가의 질 제고
입학담당관 확대, 전담인력 배치 및 역량 강화 등 입학전형 운영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1단계 서류 평가의 질을 제고하고 교사 관찰추천의 내실화를 기할 필요성이 큽니다.
특히 영재고의 경우 2단계 지필평가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각 단계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종 선발자 결정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또한 평가문항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점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창의성 문제해결력 평가를 위해 열린 문항 중심
* 문제풀이 과정에 대한 평가 확대
* 영재학교 2단계 선다형 단답형 문항 출제 축소(평가점수 기준 30% 이내),
* 문항 수 축소(현행 시험시간 기준, 수학 10문항, 과학 25문항 이내로 제한)
*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 확대
* 과고 2단계에서 수학 과학 단일 교과를 넘어서는 종합적 사고력, 창의성, 협업적 태도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문항 개선
4 지역인재 우선선발 확대를 통한 영재교육 기회 확대
저는 개인적으로 지역인재 선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선발하는데 지역별로 할당량을 두어 선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축구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지!“ 누군가가 말했듯이 저는 이 견해에 지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사실상 지역인재를 선발할 경우 입학 후의 학력격차가 심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왕 제도를 운영한다면 사회통합전형 학생에 대한 일대일 학습 컨설팅, 브리지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영재고‧과고 운영 제도 내실화
영재고 입학전형 영향평가제 운영, 교육부-시도교육청-영재고, 과고 간 주기적 협의 실시를 통해 현장 지원 및 효과적인 과학인재 양성 추진, 학교별로 실시 중인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학교 간에 공유함으로써 일관성 있는 이공계열 진학 유도......
이런 노력들이 그냥 구호로만 끝나곤 했던 과거에 대한 학습효과가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없어 보입니다.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그리고 단순한 방법들이 너무나 많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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